리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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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련애 이야기
2018년 11월 21일 16시 54분  조회:711  추천:0  작성자: 리문호
나의 련애 이야기

장모님,
곱게 키운 딸 제가
도둑질해 왔습니다
돈이 있나요
재산이 있나요
시 몇수로 홀려
마음을 도둑질하니
큰 덩어리가
넉줄에서 뚝 따졌죠

장모님은 저를
큰 도둑놈이라 하셨죠
키는 따님보다 작은데
싱겁게 키만 크면 무었하느냐 뭐
지식있고 똑똑하면 되지
좀 아쉽긴하지만
못 이기는 척
멀정히 눈 뜨고 도둑 맞혔죠

아쉬운 기색을 보이면
나도 자존이 있어
말은 못하고
속으로
나 아니면 시집 못갈까봐
도둑질 했다고 생각 했지요


남들은
절구통 같다느니
메주덩이 같다느니 했지만
련애란 이상해요
마음에 들면
보름달 같이 환하고
아름다웠거든요

부모들은 항상
며느리 표준을
저에게 들려주었어요
보가지같이 뚱뚱해서
일 꽝꽝 잘하고
엉덩이가 펑버짐해서
새끼 잘 낳으면 된다고
얼굴이나 뺀지르하고
허리가 실버들 같아서
시시콜콜 앓기만 하면
집구석 망한다고

그래서 나도 맘들고
부모님도 좋아했죠

나는 군대에 있으면서
2년을 련애 했지요
하지만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도 안 했지요
진짜로 사랑하면
지금 애들같이
입에 바른 말은 필요 없으니까요
군대에서 <홍등기>< 림해설원>
<싸쟈방> 경극을 관람하면
입장표를 하더 얻어
오라고 통지해서 같이 보군 했지요
가지런히 앉아 있으면서
전사들이 볼까봐
가슴이 두근거려도
손 한번 잡아보지 못했지요

제가 군대에서 3층에서 떨어져
척추 압축성 골절이란 큰 부상을 입어
군대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도
평생 내가 탄환 되여
침대에서 일어 날지
못 일어 날지 모르면서
야, 앞으로 안 살지라도
지금은 가 봐야한다고 하며
보냈잖아요
올 때 마다 따님은
내 병원침대 옆에서 울다 갔지요
눈 두덩이가 퉁퉁 부어서,

말로는 다른 사람 찾아가라면서
내가 가만 나둘리 있나요
눈 뜨고 놓칠 수 있나요
사랑하는 마음은
기적을 창조하지요
강물 처럼 흘린 그 눈물들이
큰 힘이 되고
용기가 되고
강한 의지를 불렀지요

입원한지 4개월 되여 점차
간호원 병사들의 부축하에
간신이 완강하게
일어 나기 시작했지요
나는 저 녀자를 떠날수없어,
의사는 움직이면 안되다고 했지만
이렇게 침대에 누워있을  수만 없었어요
의사 몰래
수 백번 수 천번 석달을 단련해 일어나고
걷기 시작했죠
사랑하는 사람의 힘은
평상시 보다 몇 십배
증가한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닌가봐요

퇴원하여
군인 신분으로 우리는 결혼했죠
처가집에 가게되면
씨 암탉을 잡아주군했죠
딸도 도둑질한 큰 도둑인데
요까짓 닭 한마리가 뭐냐며

제대되여 직장에 다니면서
나는 왕성한 정력으로
고혈을 쏟아 부으며
기술에 고군분투했죠
보답하기 위해
몇년을 새벽 두시까지
고심히 공부하고 출근했지요
기술 과장, 기술 창장으로 진급되고
제품도 발명하고
론문도 써서 발표하고
과학기술 금상을 수여 받았지요
가정을 위한
자식을 위한 나의 노력이였지요

설마다 처가집에가면
아낌없이 돈을 뭉텅뭉텅 드렸지요
오히려 아내가
우리도 살아야하는데
왜 그렇게 많이 주냐며
옆구리를 찌르며
눈치를 주군하였지요
나는 도둑놈 신세로
죄스러워서 인데…

이 큰 도둑놈이
지금은 잘 살고 있습니다
아들딸 출세시키고,
장모님 아프면
언제든지 달려 가군 했습니다
이 도둑놈이 지금 늙었어도
반찬도 손수 만들어
대접해 드리군 함니다

저는 지금도
그때 따님 마음을 도둑질한 마음으로
병원에서 안간힘으로 완강하게
죽음을 기어 나오던 마음으로
사랑을 이 세상에 주기위해
시를 씁니다
늙으막의 가장 큰 행복이며
의미이니 까요

이 큰 도둑놈이
헛된 도둑놈이고
나뿐 도둑놈은 아니지요
건강하세요 장모님

2018, 11, 14  화원신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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