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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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속의 시
2018년 11월 30일 12시 45분  조회:577  추천:0  작성자: 리문호
   이불속의 시
 
겨울 밤 쓸쓸하고 추우면
이불속에 포옥 들어가
가슴이 녹는 숯불같은
따뜻한 시들을 눈 아궁이에 넣어 지핀다
 
화로에 강낭알 콩알
구어 먹던 동년
정이
고소한 시들을 불쏘시개로 뒤진다
 
귀에 우주의 고요가 잠겨들어
세상이 멀리 멀리 자리 비워 놓을 때면
시를 쓴다 잡냄새가 없는
누구에게는 숯이되여 불이 되리라고
 
딱히 누구에게 주고 싶은지 모르면서
누가 바라고 있는지 모르면서
언젠가는 누가 나 모르게 이 숯으로 구수한
곱돌 장싸기 끓일 것이라 믿으면서
고독하고 랭한 가슴을 녹이리라 믿으면서
오렌지빛 환각의 시를 쓴다
 
또는 숯의 여열로
공작새 알 하나 품어 부화시켜
세상을 공작새 고운 깃털에 넣어
요란하지 않은 아름다움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2018, 10, 29일 화원신촌에서
 
**************************************************************
시창작에서의 의상(意象)과
 의경(意境)에 관하여
 
이전 이에 관한 글에서 너무 짧고 애매하게 서술하여 많은 초학자들이 잘 리해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되여 다시 터득하기 쉽게 내가 알고있는 것을 말하려 합니다
일체 예술은 미를 창조하여 사람들의 심미를 만족시키고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것입니다.. 18세기 불란서의 위대한 조각가 로딩은 <예술은 감동 이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한것 처럼 예술이 감동을 주지 못하면 미적 창조가 없다는 말입니다. 감동의 핵심은 예술의 미적 창조입니다. 시창작도 마찬가집니다
시의 미를 창조하는데는 의상과 의경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으른바 심상, 심경이지요. 한국은 서구의 해체 파괴 등 문학 리론을 받아들여 서술도 각기 다릅니다. 그러나 시의 대국인 중국의 리론은 몇천년의 리론을 계승 발전하여 비교적 완정한 리론체계를 수립하였습니다.
1, 意象은 한국의 심상(이미지)와도 비슷합니다. 그 뜻인 즉 시창작에서 정(情)과 경  (景)이 융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물만 묘사하고 정이 없으면 시맛이 안나지요. 정을 표달하려 하지만 경물이 없으면 정을 의탁할 매체가 없어 지지요. 의상은 형상사유에 일관적으로 관통되는 작시 방법이지요.
의상의 주요 표현 수법은 전번에 여러가지로 말했지만 기본적인 표현 수법은 은유와 상징입니다. 은유와 상징에 대해서는 전번에 간단이 서술하였기에 여기서 더 언급하려 하지않습니다
2, 의경(意境)은 의상에 비해 더 광범한 내용을 갖고 있지요, 의상도 의경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의경은 정,리,형,신(情,理,形,神) 의 엄청난 의미가 있지요,
ㄱ, 정(情)은 의경의 제 방면에 무르녹아 배여 있어야 하지요. 정이란 사람의 감정 심리활동이면서도 모든 사물에도 있다고 보아야합니다. 시인의 입장으로 말입니다, 단풍잎이 빨갛게 빛을 내는 것은 정이 있기 때문이지요. 꽃이 아름답고 향기로운건 좋은 유전자를 받아 들이기위한 애정의 유혹이지요, 심지어 자갈이나 돌도 천만년의 정이 있다고 보아야죠
ㄴ, 리(理)는 우주의 모든 사물의 합리적인 관계를 말하는 것이지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철학적, 론리적, 심리적, 법률적, 도덕적, 정치적, 경제적 합리관계가 있지요.시위하고 데모하는 것은 이 합리적 관계를 개선하려는 것이지요. 사람과 자연의 관계, 자연과 자연의 관계도 합리적 관계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지요. 오염과 생태 파괴는 이런 합리적인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지요.
ㄷ,형(形)은 모양과 생김을 말하는데 시창작에서는 언어로 그린 그림을 말하지요 즉 이미지 창조,혹은 회화를 말하지요 조선족은 표음문자로 그림 그리기에 언어가 많이 부족하지요 그러나 잘 그리면 부드러운 맛이 나지요, 한어는 표의 문자로 언어가 풍부하고 의미가 깊어 회화하면 그림은 좋지만 저는 좀 딱딱한 맛을 느끼군 합니다 시는 언어로 그린 그림으로 시각적 청각적 미를 더해줍니다
ㄹ,신(神)은 시인이나 독자를 무한한 상상의 공간으로 미혹하는 작용을 합니다. 세계는 허와 실, 무와 유의 공간으로 우리의 정신에 무한한 사유의 공간, 혹은 상상의 공간을 넓혀 줍니다, 그리고 허가 실이 될수있고 실이 허가 될수 있고 무가 유로 될수있고 유가 무로 될수있는 변증법적 공간이지요, 여기에 시의(诗意)가 존재하지요,
그리고 무한한 시공이 존재합니다, 과거, 현재, 미래, 등은 시간의 공간이지요, 시인의 심령과 풍부한 상상력은 이런 시공을 만유하는  것입니다, 이를 심광신의(心旷神怡)의 정서를 창조하여 시인 자신과 독자를 감동으로 공명시키는 것이지요
이상 또 체면 불구하게 늘어 놓았습니다 ,맞는 거는 참고로하고 틀린거는 조언을 바람니다,그리고 시창작은 많이 보고 많이 써서 경험을 침적 시켜야 바탕이 두터워지고 좋은 시들을 쓸수 있습니다, 시의 리론에 깊이 들어 갈수록 시인은 되지 못 하고 평론가로 전락하고 맙니다 저도 시론과는 많이 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속박감을 느껴 시를 쓰지 못 할수도 있으니 까요. 그러나 약간의 상식은 알아야 될것 같아서 조금 늘어 놓았습니다 .죄송합니다
 
2018,11,30일 화원신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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