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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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을(박춘월)
2009년 08월 31일 11시 03분  조회:1206  추천:21  작성자: 박춘월



가을

박춘월

 

옷섶에 매달린

무더위 몇알 털어버리고

동굴 입구앞에서

잠간 휴식하는

중년의 사나이

 

어리광대같은

알락달락한 얼굴

이맘 때면 기어이

신비의 광대극 연출한다

 

그가 한번 휘저으면

팔소매 안에서

익은 열매

무수히 쏟아져 내린다

 

그가 수염 뽑아서 불면

하얀 갈대

산등성이에 나붓긴다

 

그가 과장된 웃음 한번 웃으면

나무들이 그의 얼굴처럼

울긋불긋 물들여진다

 

모자에 떨어져 내린

단풍잎 털어버리며

동굴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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