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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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번 돈 농업영역에 투자하라
2008년 08월 30일 16시 09분  조회:3535  추천:103  작성자: 박광성

일전에 연변농촌을 방문하고 온 한 교수님과 식사를 하면서 그의 방문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지금 연변 농촌의 한족남성들은 장가를 들기 위해 여성에게 10만원이라는 약혼예물을 줘야 하는데, 그 많은 돈을 어떻게 해결하는 가 물으니, 조선족의 땅을 많이 부치고 있어 괜찮다고 대답하더라는 것이었다. 보통 10쌍, 많게는 20쌍까지 하는데, 많이 경작하는 경우 순 수입이 10만을 훌쩍 넘어선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국에 간 조선족들이 일년에 15만원을 모을 수 있을 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환율로는 부부가 한국에서 뼈빠지게 일해도 일년에 15만원을 저금하기 어렵다. 또한 한족들은 농사를 많이 하게 되면서 농기계를 꾸준히 갖춰 실물재산이 불고 있지만, 조선족은 현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의하여 자산가치 하락을 겪어야 한다.

   이는 요즘 얘기로만 끝나지 않는다. 큰 추세로 보면, 중국은 세계공장이기 때문에 위안화의 절상이 필연적이며, 거대 경제체이기 때문에 국제 투기자본에 대한 방어력도 강하다. 따라서 위안화는 안정적인 통화로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반면, 한국은 대외 의존도가 높고, 금융시장의 개방 정도가 높기 때문에 투기 자본의 공격을 받기 쉽고, 따라서 한화의 파동이 심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장기적은 안목으로 보아, 국내에서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생업기반을 갖추는 것이 조선족에게 중요하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필자가 보건대, 농업영역이 중요한 기회로 되고 있다. 그 첫째 근거로, 현재 세계적으로 인구와 경작지의 비례가 심각하게 파괴되어 가고 있다. 이미 양곡생산이 수요의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 하에서 앞으로 20년 간에 20억의 인구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세계 각 국이 식량안전을 중요한 국가전략으로 삼고 있다. 중국도 이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각종 우대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양식가격을 높여 농업생산을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둘째로, 환경생태산업이 정보통신산업을 이어 새로운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하여 이견이 없으며, 많은 나라가 환경생태산업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환경생태 산업의 발전은 결코 농업을 떠나서는 운운할 수 없다. 이는 농업이 전통농업에서 첨단농업으로 거듭나면서 무궁한 잠재력을 발산할 것임을 설명해준다.

   조선족은 농업에서 우세를 가지고 있다. 농경민족의 문화적 전통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농촌에서 잔뼈를 굳혀온 실농군들이 많아 농사만큼 자신 있는 영역도 없다. 또한 현재 조선족농촌에는 임대할 수 있는 농토도 많으며, 아직도 고향이 완전히 망가지지 않아 일을 시작하기도 상대적으로 쉽다. 또한 많던 적던 외국에 가서 번 돈이 있어 농업에 투자할 여력도 있다. 따라서 앞 날이 안 보이는 막노동 판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여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번 돈을 과감히 고향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조선족의 농촌을 다니다 보면, 이외로 고향에서 착실하게 기초를 다져가는 농장주들을 볼 수 있다. 또한 그들에게서 미래에 대한 야심 찬 구상도 읽을 수 있다.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하여 몇 년 정도 외국으로 가서 막노동을 할 수 있지만, 시간을 너무 끌면 인생에 대한 낭비가 된다. 이제는 외국에서 번 돈을 과감하게 투자하여 도약의 기초를 마련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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