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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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화
2020년 01월 09일 15시 17분  조회:953  추천:0  작성자: 박문희
조 화


철새 칠만 마리 휘루루루 휘루휘루루
멀고 시린 하늘 길 발로 깎는다.
멀리 알낳이 보금자리 그려 보면서
한결같이 날개로 노를 젓는다.
 
먼 바다 컴컴한 품속 만만한 속살
백만 샛서방고기 휘익 휙 번개식 출동이다.
아래턱 밑에 짧은 수염 빽빽이 나 있는
멋쟁이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번뜩이는 예리한 비수.
 
하늘 아래 인간세상 한마당이다.
손발 맞추느라 전자수판에 땀투성이
계산은 맞는데 손이 안 맞아
서로 밟아서 뭉개 놓는다.
밟아서 가죽만 남게 한다.
 
귀한 무리 바다 천공에 보내
낮 체조 시킨다. 호각을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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