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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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의문으로부터 떠올리는 생각
2007년 12월 24일 01시 38분  조회:9217  추천:101  작성자: 박문희
 
우리 민족은 어디서 왔는가(2)



             
              두가지 의문으로부터 떠올리는 생각



우리 민족은 어디서 왔을가 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두가지 의문이 머리속에 항상 있었다.


한가지는 우리 민족은 몽골인과 별로 가까이에서 아기자기하게 지내지도 않으면서 그들에 대해 감정상 동질감을 많이 가지고있는것 같고 중국의 한족들과는 한데 어울려 살거나 혹은 가까이에서 접촉이 매우 잦으면서도 이질감을 느끼거나 심지어 거부감을 느끼며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무슨 까닭일가? 하는 것이였다.


력사상 우리 민족이 중국 고대의 한나라나 당나라 등 력대왕조들과 빚었던 갈등이 아직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은것일가? 그렇다면 몽골인정권인 원나라에 근 백년간 통치받았던 력사는 어떻게 해석할가? 이것이 안 통한다면 “우리는 몽골계”라는 혈통사상이 작용한것일가?


이것일수 있겠다고 생각된다. 흔히 우리는 몽골인과 한 계통이며 심지어 고대몽골인의 후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그렇다고 해도 우리 글에 한자어가 60퍼센트 이상 들어있으며 력사상 두 나라가 서로 비비며 살아온 력사가 엄청 긴데도, 불행한 과거가 물론  있었지만 친화적 관계의 지속시간도 훨씬 더 길었음에도, 심지어 두 민족이 같은 성씨를 많이 쓰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은 무엇때문에 한족과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것일가? 우리 민족은 과연 중국의 한족과 혈연적 관계가 없는것일가?


이상이 한가지 의문이였고,


다른 하나는 얽히고 설킨 우리 민족과 중국 나아가 이웃 나라 여러 민족까지의 력사를 서로 떼여놓고 고립적으로 생각할수 있을가? 하는 문제였다.


두번째 생각은 다음과 같은 몇가지 사례에서 비롯된다.


20세기 초 현대考古學이 건립된 이래 중국의 학자들은 왕조중심이란 전통사학의 영향을 받아 줄곧 중원의 한족사를 중국 력사(전사시기의 력사를 포함해서)의 정사로 여겨 왔었다. 그러나 1979년 료녕성 서부의 시라무렌강 류역에서 기원전 4천년 경부터 꽃핀 홍산문화가 발견되면서 이런 사학사상은 크게 흔들리게 되였다. 그러나 그 영향이 아주 없어진것은 아니였다.


오르도스청동기(기원전4200년~기원전3500년 사이)의 기원문제에 대해서도 학자들은 중원전래설을 고집하고있었다. 일찍 1980년에 중국의 학자 夏宿白선생이 吉林大學에 와서 “考古學發見으로부터 본 中西文化交流”란 제목으로 강의를 할 때 오르도스에서 발견된 청동단검이 중국에 훨씬 앞서 中亞와 西亞에 있었다고 발표했었음에도 이에 주의를 돌리는 학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발굴된 椭方口의 北方系구리솥이나 호랑이 모양의 금장신구나 모두 황토고원과 상간하 구간에서만 발견되였을 뿐 내지에서 전래됐다는 증거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진나라에서 전래됐다고 여겨온 이른 바 “진식검(秦式剑)”도 언녕 문제가 되여 이름을 “적식검(狄式剑)”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하여 마침내 중원전래설은 부정되고 현재는 “북방장성지대(北方長城地帶)발생설”과 “서부전래설”이 병존하고있는 상황이다.


4000 여년 전 감숙성 중부지역에서 발생한 찬란한 제가문화(齊家文化)에 대해서도 학자들은 “중원영향설”을 주장하다가 여기서 출토된 중국최초의 금기명, 구리장신구와 청동조각품들이 중아시아와 남시베리아의 동류제품들과 모양이 기본상 일치하다는것이 밝혀지자 “제가문화를 서부와 련계시켜볼수 있다”는 정도로 태도를 표시했다. 그런데 재미나는것은 여기서 출토된 도기이다. 여기서 출토된 문물중 새를 새겨넣은 도기그릇이 가장 많았는데 거기에 삼족오(三足烏)도 들어있었다는 것이다.


이것뿐이 아니다. 2006년 10월 30일 중앙TV는 《초원의 석인(石人)--초원대통로의 독특한 풍경》이란 제목으로 몽골고원에서 우리나라 신강의 천산, 알타이산 지역을 가로질러 중아시아복지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의 처처에 배포되여있는 각이한 조형의 석조인간상과 고분(墓葬)에 대해 보도했다. 그 해설사의 한단락을 아래에 옮긴다.


고분의 형태에 대한 연구로부터 보면 알타이산맥 아래의 무수한 석조고분은 겉보기엔  그저 아무렇게나 쌓아놓는 돌무지 같지만 실은 돌로 된 디딜방아(石碓)를 둘러싼 동심원(同心圓) 형태를 이루고있으며 둘레의 원형과 중심의 디딜방아는 방사형의 선으로 련결되여있다. 이것은 멀리 길림성 장백산 일대의 고구려왕릉과 거의 꼭같은 형태이다. 다르다면 석질(石質)과 디딜방아의 색갈이 다를뿐이다.


이외 동이족의 원시문화에서 보여주는 암각화가 동북, 내몽골, 신강, 광서지역, 러시아의 레나강 일대에서도 발견되였다는 연구론문도 있다. 그리고 집안의 고구려 벽화가 보여주는 종교 및 문화 요소들도 서역 나아가 중앙아시아와 련계시킬수 있다. 하늘을 떠받치는  우주력사의 생김새 전체에도 서역인의 모습이 그대로 비쳐지고있다.


하다면 홍산문화를 대표로 하는 동북원시문화, 河洛文化를 대표로 한 中原원시文化, 良渚文化를 대표로 하는 東南原始文化와 甘肅, 靑海, 寧夏, 新疆에 널리 분포된 제가문화를 대표로 하는 西北原始文化간에 무슨 관련되는 점이 없을가?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는 巖刻畵는 서로 어떤 관계를  가지고있을가? 서북지역에 나타난 三足烏가 길림성 집안과 한국의 씨름무덤, 쌍영총, 천왕지신총 등 고구려의 고분벽화에 많이 그려져 있는 삼족오와 무슨 관련이 없을가? 그리고 알타이산맥 아래의 무수한 석조고분은 부여국이나 고구려왕국과 깊은 내적 관련이 있는것은 아닐가? 여러 가지 현상을 모종의 련계속에서 고찰한다면 혹시 진실의 실마리를 찾아낼수 있지 않을가?

이와 같은 사례를 통해 우리는 우리 조상들이 걸어온 족적을 더듬어 올라가면서 시야를 보다 광활한 지역에로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지 않을수 없다. 일정한 여건이 마련된 경우 모종 사실, 신화, 고전기록과 추론 등에 근거한 새로운 가설의 제기도 가능할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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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성자 : 허동식
날자:2007-12-24 11:08:17
잘 읽었습니다.저의 소견에는 대흥안령에서 시작되여 알타이산맥에 이르는 광활한 초원지대에 있었던 전사시기의 이 여러 부족들의 이동과 교류를 활발하게 만들어준 결과라고도 생각됩니다.우리는 흔히 농경족이 도보로 이동하던 시각으로 기마족의 이동거리와 활동반경을 리해하고 있지만 력사적으로 기마민족의 기동성과 이주성이 농경인들보다는 대단했던것도 사실입니다.력사시대에 들어서서도 대흥안령 선비족 일부가 오르도스고원을 경유하여 감숙 청해로 이주를 했던 사실도 있습니다.수천년을 통하여 섞인 피는 유목민족이 농경족보다도 짙고 활발하였다는 상상입니다. 또 생존환경과 생존방식이 비슷한 경우에는 비슷한 문화를 창출할수도 있겠지요.그래서 우연한 합치를 보일수도 있겠지만도 고고학의 발굴증거와 문헌자료의 일치를 보이지않는 경우는 아직도 흔히는 민족주의사학관이 내비치는 望文構史의 우스운 일들과 시인적인 상상력을 내비치는 판단과 오설들이 살판을 칩니다.참고로 하십시오.
1   작성자 : 박문희
날자:2007-12-24 07:53:04
근 백년간의 오식입니다. 연암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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