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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오락프로에서 주은 이야기
2015년 06월 19일 15시 43분  조회:656  추천:0  작성자: 설야
매주 월요일마다 빼놓지 않고 꼭꼭 감상하는 중앙텔레비죤방송국3쟌넬의 프로가 있다. 저녁7시반에 시작하는 프로인데 개업한 지 얼마 안되는 인기오락프로이다. 전국적으로 시청률이 상당히 높다. 한마디로 "도박"오락프로이다. 여덟개의 문이 있는데 문마다 벨이 달려있고 그 벨을 누르면 음악곡이 나오는데 그 제목을 맞추면 상금을 타는 오락프로이다. "도박"은 "도박"인데, 참여자는 맞추면 벌기만 하고 밑지는 게 없는 "도박"오락프로이다. 오락프로 이름은 “開門大吉(개문대길)”이다. 뜻인 즉 "문을 열면 대길하리라"이다. 물론이지, 문만 열면 횡재가 되는데.....

첫번째 문부터 세번째 문까지는 맞추면 각각 1000원씩이고 네번째 문은 2000원, 다섯번째 문부터 일곱번째 문까지는 각각 5천원이고 마지막 여덟번째 문은 10000원이다. 그러니 몽땅 맞추면 인민페로 3만원을 획득하는 셈이다. 그런데 규칙이 있다. 맞추다가 틀리면 이미 벌어놓은 상금은 "0"이 되고 게임은 끝나는 것이다. 게임이 시작해서 참여자에게 "찬스"의 기회가 한번 주어지는데 참여자가 데리고 온 성원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참여자가 곡의 제목을 맞추면 문이 열리면서 그 노래를 부른 원래의 가수가 나와 그 노래를 부르고 원래의 가수가 현장에 올 형편이 못 되였을 경우에는 원래 가수를 닮은 성대모사가수가 나타나 대신해 그 노래를 부른다. 외모도 성대도 원래의 가수와 너무 신통히 닮아 진짠지 가짠지 관중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13억 인구가 모여사는 대가족의 나라라 목소리뿐만 아니라 외모가 닮은 그런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어제저녁에 그 프로가 있어 감상을 했었는데 보고나서 온밤을 자지 못했다.

어제저녁에 방영된 오락프로에 참여자가 셋이였는데, 프로 진행중에 가담가담 오가는 사회자와 참여자의 이야기중 처음 두 참여자의 인생담이 내내 머리에 교차반복으로 떠돌며 사라지지 않아 오래동안 잠들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오늘은 먼저 그 첫번째 참여자의 인생담을 적어본다.

첫번째 참여자의 이야기

이름은 공상연(孔祥燕). 공자(孔子)의 고향 - 산동성(山東省)곡부(曲阜)에서 온 20대 후반으로 한 두돐 쯤 되는 애 달린 젊은 여인.

공씨가 무대에 등장하자 사회자가 물었다.

"오늘저녁 몽상기금(夢想基金)을 마련해서 어디에 쓸 타산인가요?"
“우리 부모님들은 세상에 태어나서 여태껏 산동문밖을 나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 기금을 마련해서 부모님들을 모시고 수도-북경여행을 조직하려 합니다."

다음으로 공씨의 성원단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성원단으로는 공씨가족의 아기와 남편, 그리고 본가편 남동생과 녀동생 이렇게 넷이였다. 그 녀동생과는 일란성쌍둥이였는지, 외모가 너무도 신통하게 똑같아 같이 세워놓아도 누가 현재 오락프로 참여자인지를 쉽게 가려낼 수 없는 정도였다.

근데, 문제는 쌍둥이자매가 언니는 성이 공씨(孔氏)인데 동생들은 성씨가 강씨(康氏)라는 것이다. 이건 또한 웬 일인가?

사연은 이러했다.

쌍둥이자매가 태어났을 적, 가정경제형편이 몹씨 어려운데다가 산모의 건강형편이 매우 안 좋았다. 그래서 이 쌍둥이를 다 키울 수가 없어 자매중 건강한 편이였던 언니를 다른 마을에 있는 공씨(孔氏)성을 가진 집에 양녀로 보냈다.

그러다가 9살 되였을 때 어느하루,  친척방문으로 어느마을에 놀러갔었는데 공상연은 그 친척집 바깥주인을 "외삼촌", 안주인을 "외숙모(妗子)"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 집에 공상연이와 너무도 신통히 닮은 여자애가 있었다. 마을 애들도 아주 신비해했고 공상연도 놀랐다.

그러던 중 어느하루,  "외숙모"가 공상연을 앉혀놓고 인제부터 "외삼촌","외숙모"라 부르지 말고 "아빠","엄마"라고 부르라는것이였다. 바로 자신들이 친부모임을 알려주는 것이였다. 그러나 공상연이는 어린 심령에도 여태껏 9살까지 자기를 애지중지 곱게 잘 키워준 양부모님들의 버림을 받을가봐 그때 그자리에서 "아빠","엄마"를 부르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그냥 한번도 생부와 생모를 "아빠","엄마"라고 부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생부는 친딸에게서 "아빠"의 부름소리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하고 끝내 2001년에 먼저 저세상으로 갔다.

훗날, 공상연이 자라서 시집을 가고 애기를 낳아 어머니가 되여 아이를 키우면서 차츰 모성애의 감정을 터득하게 되였으며 지난날 생부와 생모의 섭섭했을 심정도 이해하기 시작하였단다. 지금은 생부는 돌아가고 어머님만 혼자 남았는데 이제 더는 어머님마저 한을 품고 사시다가 저 세상에 서럽게 보낼 수가 없음을 절실히 깨달았다는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이렇게 중앙텔레비죤 오락프로에 참석하여 "몽상기금"을 마련해 두집 부모들을 모시고 즐거운 북경여행을 조직하려는 것이라고 한다.

사회자가 물었다.

"생부가 세상뜬 후에 한같은 것이 남는건 없나요?
"물론, 여한이 깊지요. 왜냐하면 친아빠는 이 세상에 한분 뿐이니깐요."

사회자가 이야기를 듣고나서 한가지 건의를 제기했다.

"지금 두집 부모들이 다 각기 집에서 텔레비죤앞에 모여앉아 이 오락프로를 감상하고 있으실 텐데, 한번 이 자리서 이 시각부터 생모를 '엄마'라고 고쳐부르면 안 될까요?"

공상연이는 더는 지체할 수 없었다. 사실, 언제부터인가 고쳐부르려고 했었지만 기회가 없었단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각부터 부르려고 하는데 우선, 이때까지 자기를 애지중지 곱게 키워서 시집까지 보내준 양부모님한테 량해를 구하는 말씀부터 전했다.

"먼저 우선, 저를 곱게 키워주신 양부모님께 해석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제가 지금 이 시각부터 생모를 '어머니'라를 부르려는것은 그 무슨 이제부터는 생모와 더 가깝게 지우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것이 아닙니다. 그 이가 저를 낳지 않으셨다면 전 이 세상에 존재할 수도 없거니와 이 자리에 나설 수도 없습니다. 제가 아이를 낳아 어머니가 되여본 오늘에 와서야 모성애란 무엇인가를 점차 느끼게 되였고 더는 이 한몸을 낳아주신 어머니께 한을 품고 여생을 사시다가 저 세상에 가시게 할 수가 없음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러니 양부모께서 널리 이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사회자와 공상연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성원석에 서있는 쌍둥이자매 강배(康培)는 지나온 언니의 처지가 너무도 불쌍하고 안타까워 얼굴은 눈물범벅이 되여있었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태어난 일란성쌍둥이 자매이지만 훗날 성장환경이 다르고 성장로정이 각이하다보니 오늘날 쌍둥이자매의 현실환경에도 달라져있다. 언니는 시집가서 애키우는 가정주부가 되였지만 동생은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서 회계사로 사업하고 있단다.

이한 현실에 여한같은거는 없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공상연은 이렇게 옹골차게 대답을 주었다.

"그 어떤 원망도 한도 없어요. 우리자매가 형제임을 확인된 후에는 우리자매의 정은 그간 함께 자라지 못하고 갈라져서 자란 설음으로 더욱더 두터워졌고 성격기질도 똑같아 인젠 더는 떨어질 수 없는 일심동체가 되였어요. 우리형제는 이제부터 량가집 부모에게 효성을 다 하면서 잃어버린 옛것을 되찾아다 보상받으며 행복한 여생을 보낼것을 다짐하고 있어요."

이날 오락프로에서 공상연은 세번째 문까지 열었으나 네번째 문을 여는데 난관에 봉착해 하는 수 없이 찬스를 신청했다. 다행히 남동생의 도움으로 맞혀서 여행비자 5천원을 마련했다.

(글: 2014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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