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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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뚜기와 꼴뚜기
2013년 11월 13일 15시 27분  조회:805  추천:0  작성자: 전춘식
 
 깔뚜기와 꼴뚜기는 한집에서 오밀조밀 의좋게 살아갑니다. 깔뚜기는 종이로 만든 인형이고 꼴뚜기는 나무로 만들어진 인형입니다. 둘은 나무잎으로 얽어서 만든 죄꼬만 집에서 살고있습니다.

어느날 둘은 바구니를 들고 버섯을 따러 떠났습니다. 한창 숲속길을 따라서 걷다가 문득 길녘에 댕그랑히 놓여있는 보따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건 무엇일가?" "이 안에는 보나마나 엄청 값진 보물이 들어있을거야."

둘은 머리를 맞대고 여러가지 추측을 해봅니다.

"우리 속시원히 풀어보면 어때?"

"안돼, 남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댈수 없잖어?"

머리를 짜고 짰지만 어쩌면 좋을지 방도가 떠오르질 않습니다. 서산에 해가 나올나올 지고있습니다. 두 애는 조급해납니다. 그렇다고 그냥 여기에 머물러 임자를 기다리자니 배가 고프기도 하고 두려워나기도 합니다.

"우리 우선은 이 보따리를 집으로 옮겨다놓고 천천히 임자를 찾는게 어때?" "글쎄다. 그 방법외에는 당분간 뾰족한 궁리가 안나네."

"끙끙!"

"헉헉!"

둘은 안간힘을 써가며 그 묵직한 보따리를 집으로 날라왔습니다. 그후로부터 이 산속으로 들어온 사람이 보이기만 하면 묻습니다.

"우리가 저 산너머에서 주어온건데요 이 보따리가 혹시 당신것이 아닌가요?"

그러면 사람들은 저저마다 자기것이 아니라며 절레절레 머리를 젓습니다.

묻고 또 물었지만 보따리 임자는 종시 나타나질 않습니다. 이렇게 1년, 2년...몇년이 지났습니다. 그 보따리는 그때까지도 문밖 퇴마루에 놓여있었는데 이미 보자기는 색상과 무늬가 싹 다 바래져 알아볼수조차 없습니다.

헌데 어느날 이 보따리때문에 야단이 났습니다. 밤새 그 보따리가 오간데 없이 사라진것입니다. 깔뚜기와 꼴뚜기는 자기들이 이 보따리를 잘 간수하지 못했으니 이걸 어쩌면 좋으냐고 "잉잉-" "엉엉-"울어댑니다. 한참 울다가 꼴뚜기가 새된 소리를 지릅니다.

"얘, 깔뚜기야, 네 몸이 눈물에 흠뻑 젖어서 말이 아니구나. 아무렴, 넌 종이로 만들어졌으니까...울지 마, 내가 눈물을 닦아줄게."
바로 그때 어데선가 웅글진 울림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착한 애들아, 그 보따리는 내가 내려보냈다가 되찾아온거니 더는 찾지 말거라. 미안해, 괜히 너희들을 시끄럽게 굴었구나."
두 애는 동시에 머리를 쳐들고 목소리 임자를 찾습니다. 그 임자는 곧바로 해님이였습니다.

"당...당신이 보따리의 임자라구요?"
동시에 놀라맞은 소리를 뽑습니다.

"그 보따리속에는 말짱 시름거리들만 들어차있단다. 몇만년을 일해오는 동안 내 몸에서 생겨난 시름거리들이였지. 진작부터 그걸 버릴 생각이였지만 여기 하늘나라에는 버릴곳이 마땅치 않았어. 그래서 일부러 인적기가 드문 수림속에 버렸댔는데 그것이 너희들 눈에 띄일줄이야 누가 알았겠니?"

"엉? 그런걸 우린 또..."

깔뚜기와 꼴뚜기는 해님의 말에 반신반의를 합니다.

"아마 너희들은 모를수도 있겠지. 이걸 일단 풀어보기만 하면 그 근심거리들은 풀어본 사람의 몫으로 된단다. 아무도 이걸 풀어보지 않았으니 다행이구나. 어쩌면 너희들도 그리고 땅우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도 생각이 그렇게 꾝 같을수가 있는거니? 나 진짜 탄복했어!"

말을 마치면서 해님은 아까보다 더 밝고 고운 빛갈의 빛을 쏟아냅니다. 눈물에 폭 젖었던 깔뚜기와 눈물에 잔뜩 퍼졌던 꼴뚜기의 몸도 잠간새에 꼬댕꼬댕 말라서 탱탱해졌습니다. 대견스레 굽어보던 해님이 엉뚱한 말을 건늬여옵니다.

"만약 너희들이 내곁에 와서 살 마음이 있다면 내가 데려다놓고 보살펴주며 행복하게 해주고싶구나."

"안예요. 우린 그냥 이 숲에서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버섯이랑 따면서 사는것이 좋다구요."

깔뚜기와 꼴뚜기는 멀리에 있는 해님이 들을수 있도록이 목청을 높여 대답합니다. 그 대답에 해님도 만족스러워 온 얼굴이 웃음덩어리로 되여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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