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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문자예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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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제8회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8년 09월 13일 07시 24분  조회:1486  추천:0  작성자: 서현
가야하정보회사에서 주최하고 수림문화재단에서 후원하며   연변작가협회가 주관하는 제8회 가야하문학상 시상식이9월2일 오후 록원호텔에서 진행되였습니다. 총23명의 수상자 중 우리명동 작문교실학생 14명이수상하여 61%의 상을 휩쓰는 쾌거를거두었습니다.  明东作文 131 7915 9355 

거짓말
연길시 공원소학교 4학년 6반 김상현
 
전번 주 나는 한집에 살고있는 사촌동생과 하찮은 일로 싸우게 되였다. 화가 난 나는 방에 들어와서 문을 잠그고 그의 물건들을 막 집어던졌다. 휴대폰, 책, 옷, 우승컵...
“텅! 덜그럭! 찌익! 좌르륵!”
물건들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지르는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다. 나는 한동안 그렇게 란장판을 치다가 기진맥진하여 자리에 퍼더앉았다. 한참 지나자 이상하게도 후회가 들었다. 싸우게 된 리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먼저 잘못한 것 같기도 하여 공연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이걸 어쩌면 좋지? 미안하다고 량해를 구할가?’
그때였다. 사촌동생이 “똑똑” 문을 두드리더니 아까 자기가 잘못했다며 먼저 량해를 구하는 것이였다. 나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이윽고 혼자서 방안을 정리할 때였다. 바닥에 잔뜩 널려진 물건들을 치우다가 사촌동생이 무슨 시합에 나갔다가 받아온 기념트로피를 들었는데 웃부분이 뚝 떨어져다. 보나마나 아까 내가 바닥에 동댕이친 것이 그렇게 된 게 분명했다.
‘이걸 어떻게 하지?’
나는 어쩔 바를 몰라 멍해 있다가 그냥 살짝 붙여 조심스레 책상 우에 올려놓았다.
며칠후였다. 방에 들어와 자기 물건들을 정리하던 사촌동생이 그 마사진 기념트로피를 들다가 “꺅!”하고 소리를 질렀다. 웃부분이 동강난 것을 뒤늦게야 발견했던 것이다. 두눈이 떼꾼해 울먹울먹해있던 사촌동생은 이리저리 붙혀봐도 되지 않으니 아주 속상한 표정을 지었다. 도적이 발등이 저리다고 속이 한줌만 해서 곁에 서있던 나는 바삐 변명했다.
“저, 절대 내가 한 게 아니야. 아마 우리가 놀 때 끊어졌나봐.”
사촌동생은 나를 흘겨볼 고는 휭하니 나가버렸다.
그날 저녁이였다. 우리를 돌보고 있는 아지미가 다짜고짜 나를 부르는 것이였다.
“상현아, 네가 기념컵을 마샀니?”
“아닙니다!”
나는 심장이 두방망이질을 했지만 딱 모르쇠를 댔다.
“정말?”
“정말입니다.”
자리에 돌아온 나는 숙제를 하려고 책상에 마주앉았지만 손에 잡히지 않았다.
‘사실 그대로 털어놓을가?’
그때 아지미가 사촌동생을 부르더니 좀 지나 다시 나를 부르는 것이였다.
“상현아, 거짓말을 하면 나쁜 아이로 된다는 걸 알지?”
아지미가 엄숙한 표정으로 나를 쏘아보았다.
“... ...”
나는 말없이 머리를 끄덕거리고는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아지미가 다시 또 거짓말을 했다간 혼날 줄 알라며 한바탕 교육을 하였다. 곁에 있던 사촌동생은 그런 나를 보며 잘코사니라는 듯 혀를 홀랑 내밀었다. 하지만 나는 웬일인지 오히려 시름이 놓였다. 마치 어깨에 짊어지고 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말이다. 아마도 속에 품고 있던 거짓말을 털어놓으니 그런 것 같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거짓말이 사실은 돌처럼 무게가 있다는 것도 그때에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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