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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날의 물보라
2013년 07월 09일 11시 56분  조회:2485  추천:1  작성자: 구름바다

 
그 치렁머리
그 눈덩이같이 흰 가슴
그 맑고 깊은 호수
그 휘늘어진 버들가지

모두다 나의 눈앞엔
하나의 황홀한 음악이였다
무르녹는  봄날의 기발이였다

그 수풀속에 숨어들면
온갖 새들의 지저귐소리
귀가 멍멍해 지도록 울렸지

그 향기속에 파묻히면
온갖 선률이 은은히
피부를 파고들었지

모두다 흘러간 구름이지만
하늘 한끝에 추억으로 가득 떠간다
눈귀에 물결쳐 내리는 물보라 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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