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룡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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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소설] 오늘은 로인절 6편 (손룡호)
2017년 08월 15일 21시 05분  조회:658  추천:0  작성자: 이슬빛

로인절에 올리는 미니소설 6편                         

 

손룡호 

 

                                        1

                               랭면 한 그릇

                                

     8.15 로인 절 날 아침 며느리가 전화왔습니다. 

     "아버지 점심에 로인 절 쇱시다. 시원한 복무대루 랭면 자십시다."

     참으로 기뻤습니다. 그래도 잊지 않고 쇠주겠다니!

      점심에 랭면 한 사발 먹고 택시에 앉혀보냅니다.

      참으로 섭섭했습니다. 그래도 해마다 아들 며느리 생일 날이면 돈천원씩 쥐여주었는데...

 

                                       2

                           어머니의 눈물 

     

      80고령인 어머니가 종내 풍 맞고 쓰러졌습니다. 팔다리를 못쓰니 대소변을 받아 냈습니다. 한달가량 치료하였지만 별로 호전이 없습니다. 인젠 병원에서 집으로 모셔 나와야 했습니다. 

     "누구집으로 모실까요?"

     큰 형님은 안해가 출국하고 홀로 있으니 손이 부족하고 둘째는 리혼하고 금방 녀자를 만났으니 그렇고 세째는 미국가고 없으니 돈이나 붙이라 하고 막내는 시름시름 앓고 있는 장기환자여서 그렇고, 아무래도 료양원으로 보내야겠다고 합의를 보았습니다.

     "어머니, 우리가 토론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료양원에 가야겠습니다. 거기 시설도 좋고 전문 호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네 자식이 륜번으로 자주 가보겠습니다."

     가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자식 네자식을 낳아 알뜰히 키웠지만 운신 못하여 눕게 되니 갈곳이 없습니다. 팔다리가 성 할 때는 이 집 저 집에서 불러 가 있었건만...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3                             

                              "집으로 가자"

 

     아들며느리는 대반에 다니는 아들을 데리고 해남도 유람을 떠났습니다. 할아버지는 비행장까지 귀여운 손자를 바랬습니다.

     "가서 실컷 놀고 와."

     "할아버지도 같이 가자."

     "할아버진 집을 자켜야 해. 잡안에 네 놀이감이 얼마나 많은데."

   

   해남도서 실컷 물놀이하며 잘 놀았습니다. 아직도 더 놀아야 했습니다. 아빠엄마는 이번길에 놀고싶은 아들의 소망을 확 풀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아침에  깨여나서 아빠엄마보고 말합니다.

      "집으로 가자. 할아버지 보고싶다. 할아버지 심심해서 내 놀아감 가지고 논다."

 

 

 

                                        4                     

                           듣기 싫치는 않았다 

    

      "어머니, 이재 70살이고 신체도 정정한데 혼자 있지 말고 좋은 령감 소개해 줄테니 만나 보세요."

     "무슨 소리?"

     듣기 싫치는 않았다.

 

                                         5                  

                        "위생비 받으러 왔어요."

  

      "이봐, 당신이나 나나 다 곁에 자식이 없잖은가? 오늘 로인절인데 음식점에 가서 얼량이나 하세."

     "안되네. 아침에 써취(社区)주임이 와서 점심에 로인절을 쇠주겠다고 했수."

     "그런가. 거기 써취는 잘하는구만. 에익 우리 여기 써취는 말이 아니네."

    이때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누구요?"

    "위생비 받으러 왔어요."

   ......

 

                                         6

                                  밤 낚시군 

     

      로친이 사망하고 혼자 사는 김씨는 저녘에 오이 하나에 마늘 몇쪼각 고추장에 찍어서 먹고 술 두잔 마시고 강역유보도에 나왔다. 매일 만보는 걸어야 하니깐...잘 해 놓은 강역 인행도로 열심히 걷다가 강에서 낚시질하는 사람 둘이 있어 다가 갔다. 그런데 낚시대는 들었는데 강바닥에는 물이 없이 온통 모래판이였다. 

     "저 앞에 물이 흐르는데 가서 고기를 잡아야지 모래판우에서 낚시대를 들고 있다니?..."

     정신이 부족한 사람들이라고 느껴지여 두 사람을 힐끗 쓸어보았다.

     한 사람은 머리가 싹빠진 나이 많은 로인이였고 다른 한 사람도 귀밑이 허얐다.

     "아니, 이게 누군가? 리동무 아니요?"

     낚시군도 고개를 돌렸다.

     "아, 박동무구만. 오랜만이요."

     "야, 재간 많은 당신이 어데가서 뭘 하는지 몹씨 궁금했다니까."

     "뭘 하겠소. 아버지가 치매와서 어디도 못 가고 곁에서 시중들고 있었지."

     "그랬소? 그래 아버지는 어떻소. 우리 중학교 선생인데..."

    낚시군은 곁에 앉아 있는 로인을 가리켰다. 보니 리동무부친이였다. 바로 중학교물리선생이였다.

    "아버지가 치매 와서 자꾸 밖으로 나가자고 하고 밤에도 자지 않소. 그래도 여기 나와서 낚시대를 쥐여주면 엄마를 부르면서 가만히 앉아 있는단 말이요."

      보매 치매아버지를 물없이 안전한 곳에서 동무하고 싶어서였다.

                             

@ 사람은 다 늙기 마련이다. 로인의 심정과 생활, 소망이 무엇인지 자식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늙어 보면 알게 된다. 오늘 로인절에 6편 미니소설로서 로인 생활을 짚어본다.

                                 2017.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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