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룡호
http://www.zoglo.net/blog/sunlonghu 블로그홈 | 로그인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미니소설

[미니소설] 아름다운 음모 (손룡호)
2018년 05월 03일 17시 12분  조회:636  추천:0  작성자: 이슬빛
(미니소설)

아름다운 음모 
               
손룡호 
 
    
   셋은 항상 약속하고 뻐스타고 주내 하천자갈밭을 돌아다닌다. 이들에게는 계절이 없다. 수석주으러 시간내서 온 일년 다닌다.
     
     따뜻한 봄날 진달래꽃이 활짝 피였다. 다 녹아내린 강물은 시름놓고 노들강변을 부르면서 흘러간다. 뻐스는 자갈이 질펀하게 널려있는 곳에서 멈춰 섰다.
    
    셋이 내려 서로 고개숙이고 지뢰탐사하듯 자갈밭을 정밀 탐사한다. 하루 오전이 걸렸다. 주은 수석들을 벗어놓은 가방이 있는 곳에 갖다 놓았다. 
     
    세사람 나름대로 주었다. 신씨가 주은 돌이 대번에 시선을 끌었다. 장방형모양의 검스레한 청석인데
 
     몇천년의 거센물에 패우면서 구멍이 슝슝나서 형체가 신기하고 가관이였다.
     
    보기만해도 욕심이 났다. 줏지 못한 두 사람은 동료의 행운을 진심으로 기뻐하면서 축하의 박수를 쳐주었다. 
 
    수석인들에게는 10가지 법칙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동료가 좋은 수석을 주으면 함께 기쩌하고 축하하여 준다는 것이다. 아는 것 만치 줏는다고 열심히 수석문화를 터득해 가노라면 누구나 좋은 수석을 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씨는 흐뭇하였다. 속으로 기뻤다. 좋은 수석은 자랑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흥분된 마음은 그냥 입가에서 흥얼대였다.
   
     "수석(寿石)님 고맙수웨다. 오늘 무슨 날인지 아쉬우?...내 딸, 사랑하는 내 딸 희나 생일이웨다. 아침부터 문을 나서는 애비보고 좋은 선물수석 주어오래서 주어온다고 대답했는데 이렇게 내 속마음을 잘 알아 줍니까요. 하하...참말 즐거운 하루였수다. 희나엄마 어쩜  23년전 오늘, 내딸 낳아 주었지? 쎄쎄! 오후에 돌아가서 선물수석구경하면서 즐거운 생일파티 열어 주겠수다."
   
    점심먹고 셋은 주어온 돌을 가방안에 넣었다.
    
    "일찍하니 더 돌아보기요."
    
     인솔자 김씨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신씨는 엉덩이를 털고 일어났다. 마음이 뿌듯하여 흥얼흥얼 코노래까지 흘러 나왔다.
   
    "노들강변 봄바람, 생일 날 돌 선물, 아침부터 좋더니 좋은 일만 생기누나...에헤야 데헤야..."
   
   박씨와 오씨는 흥청거리는 신씨를 뒤에서 지켜보았다.
   
   "좋은 돌을 주었으니 기쁠테지."
   
    "그런데 뭐 생일소리가 나오지?"
  
    "생일이 아니구. 좋은 수석을 주으면 주은 날이 바로 그 수석의 생일인거지."
  
     "그래 맞는 말이지."
   
    신씨가 멀어지는 사이 둘은 수작하였다. 신씨가방에서 장원수석을 꺼내고 그 안에 무게가 비슷한 돌을 바꿔 넣었다.
   
    뻐스는 셋을 연길에 부리웠다. 신씨는 집에 도착하여 문밖에서 소리쳤다.
  
    "문을 열거라. 장원선물수석이 도착했느니라."
  
    문이 벌컥 열리였다. 귀여운 딸이 달려나온다. 사랑스러운 안해가 웃는다.
    
    묵직한 가방을 벗어 들고 들고 위생실로 들어갔다. 수석의 천년의 때를 씼어 주어야 하니 말이다.
    
    안해와 딸은 뒤에서 목을 빼들고 지켜본다. 가방을 열었다. 꺼냈다. 
 
    신씨는 낮색이 창백해졌다. 안해와 딸도 얼굴이 굳어졌다. 신씨는 피가 꺼꾸로 치솟아 올랐다.
    
    "이럴수가?...이럴수가?..."
    
    이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2018.5.1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 [미니소설] 현대아이들...(손룡호) 2018-11-02 0 839
12 [미니소설] 도대체 누가 셈이 못들었는데? 2018-05-07 0 790
11 [미니소설] 귀먹은 할아버지와의 대화 (손룡호) 2018-05-07 0 608
10 [미니소설] 착한 사람 (손룡호) 2018-05-07 0 596
9 [미니소설] 아름다운 음모 (손룡호) 2018-05-03 0 636
8 [미니소설] 썅디메이(想的美) 2018-02-18 0 1298
7 [미니소설] "뢔, 갈심 은솨 마러 어충호?..." (손룡호) 2018-01-22 0 695
6 팬들이여 우리가 만든 노래를 계속 불러가자 ! 2017-10-26 0 719
5 [미니소설] 국경련휴 5편 (5편) 2017-10-02 0 858
4 [미니소설] 오늘은 로인절 6편 (손룡호) 2017-08-15 0 657
3 [미니소설] 사람과 쓰레기 (손룡호) 2017-08-14 0 596
2 [미니소설] "변하기 싫습니다."(손룡호) 2017-07-12 0 813
1 [미니] '아빠, 다른 아빠가 와서 저녘밥을 다 먹어치웠어.' 2017-05-26 0 17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