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미니소설
현대아이들의 사유의식을 반영한 미니소설 3편
손룡호
1
"사과는 어디에 심슴니까?"
소학교1학년 어문시간입니다. 선생님은 교과서에 그려진 사과그림을 보면서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사과는 씁니까? 답니까?"
"답니다."
학생들은 일제히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사과는 어디에 심습니까?"
"초스(超市)에 심슴니다."
아이들은 사과를 파는 곳을 기억하고 대답하였습니다.
……
2
"로 할아버지 이름을 압니까?
반주임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 학생동무들 아버지어머니 이름을 압니까?"
"예, 압니다."
학생들은 일제히 대답하였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이름을 압니까?"
"예, 압니다."
할아버지할머니가 있는 학생들은 다 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없는 아이들도 얼마 있어 소리가 낮아졌다.
"로할아버지 이름을 압니까?"
대답이 없다. 어른들도 로할아버지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선생님은 혀를 홀랑 내밀었다. 괜히 아이들에게 과한 물음을 제기했다고 말이다. 그런데 공부 잘하는 남자애가 손을 들었다.
"압니까?......"
"압니다. 로인입니다."
선생님은 멍해졌습니다.
......
3
승벽심
아침마다 소학교에 갓 입학한 아들을 자가용으로 학교에 보내는 것은 아빠의 어김없는 직책이다.
아빠는 오늘도 아들을 옆자리에 않치고 학교로 달렸다.
"아빠, 어제 반장애가 오디(奥迪)차를 타고 왔슴다."
애들도 승용차가 좋고 나쁘고를 알고 있었다.
"무슨 말이니?......아빠가 래일 더 좋은 차를 몰고 오란 말이니?......"
"녜...!"
......
2018.10.31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