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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회장과 함께 한 좋은 산행
2010년 06월 15일 09시 07분  조회:4322  추천:43  작성자: 두만강수석회

박회장과 함께 한 좋은 산행 1 

화련리 서대문에서 남대문 그리고 골프장주변산행

                한태익

    박회장은 산우등산팀의 회장님이시다. 미녀삼인방과 츨츨한 남자몇이 한팀이 된 산행팀인데 산행력사가 일년도 안되지만 연변등산계에서 알아주는 산행팀이다. 강한 장군아래에 약한 병사가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박회장은 연변의 산들을 메주밟듯이 안다녀본것이 없을정도로 산에 반한 사나이다. 사람들한테 공원님으로 통하는 그는 수의학을 전공하여 산과 산짐슴들에 박학다식하다.

내가 새해 첫산행을 박회장과 함께 하게 된것을 몇해전에 박회장의 텐트속에서 일박하며 고장성종주를 한 인연이 모태가 된것같다. 그후에 화룡의 진달래축제에도 함께 가보았고 교하라법산단풍관광도 함께 했으며 기차타고 청산리를 지나 중국에서 몇번째로 긴 턴넬을 지나 베개봉역에 내려 두어시간 즐기던 모든 인연들이 지금 생각보면 매우 소중하게 안겨온다.그런 인연의 끈을 놓기 쉽지 않아 새해 첫산행을 박회장과 함께 하기로 하고 아침 일찍 전화를 걸었다.

 <<박회장님 안녕하세요. 음력설 잘 보냈지요? 저 오늘 박회장님 산행하는데 따라갈려는데요.될수있는지요?>>

<<반갑소! 설 잘쇴소. 언제든지 환영하오!>>

<<정심은 어떻게 준비하면 되나요?>>

<<간식을 준비하면 되오. 9시에 덕의루로 오오>>

간단한 대화를 통해 반갑게 환영해주는 박회장님의 마음을 읽었다.하지만 오늘 산행로정이 30리라니 내가 소화해낼수 있겟는지 근심이 앞섰지만 가겠다고 했으니 빨리 서둘러 출발해야했다. 과일가게서 귤사고 슈퍼에서 고애똥과자 한봉지를 사고 14선뻐스에 앉아 가니 박회장과 김주필이 쏘허룽에서 우리 일행을 기다린다.

이제부터 산행시작---쏘허룽에서 도문가는 산간의 아스팔트길따라 가다 화련리서대문에 이르러 한쉼쉬며 사진도 남기고 간식도 들었다.

화련리---동북항일투쟁사에 한페지를 차지한 해란강참안의 진원지가 이 화련리가 아닌가! 오늘 이곳을 답사하게 되니 매우 기뻣다.

  도문시박물관 관원 최장산씨가 화련리일대에서 빚어진 《해란강대학살사건》이란 책을 저술하여  출판하였다.
《해란강대학살사건》은 지난 세기 30년대 중국공산당의 령도밑에서 일제침략자와 영용한 투쟁을 벌렸던 중공해란구위의 항일투쟁사를 처음으로 펴낸 책이다.
저자는 항일렬사후대들의 회억록과 회억을 수집정리하고 연변박물관, 룡정시법원, 룡정시당안관, 도문시지판공실 등 기관으로부터 많은 관련자료와 서류들을 수집하여 내용을 보다 충실히 하였고 해란구위의 추수, 춘황 투쟁과 1931년 10월부터 1933년 2월초까지 17개월도 안되는 사이에 해란구에 대한 94차에 달하는 무차별한 토벌을 감행하여 1700여명에 달하는 해란구조선족혁명자와 무고한 군중을 살해한 일제의 토벌사건을  반영하였다.

   옥에 티라 할가? 력사는 진실해야한다며 1700여명이 희생된 수자가 실제에 맞지 않는다며 조선족항일투쟁사를 연구하고 있는 리광인교수가 << <해란강 대혈안>의 진상>>이란 글을 써서 화련리 등 9개 마을에서 포위토벌당하며 희생된 사람들의 수자를 새로 증명해보였다.

이런 력사의 현장을 가는 산행이여서 힘들긴 하지만 무척 의미가 있었다. 화련리마을은 사라지고 지금은 어장을 지키는 집에 있는데 통나무구새로 하얀연기가 모락모락 피여오르고 있었다. 인기척이 나도 개가 짖지 않는것으로 보아 주인은 개를 데리고 어디론가 린근에 나간거 같았다.

박회장이 주인을 익숙히 안다며 문고리를 잡아당겨 따뜻한 열기가 나오며 노란장판을 깐 집안모습이 한눈에 안겨왔다.

<<남자냄새는 나는데 녀자냄새가 없네요!>>

우스개말이지만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남자들 신세를 측은해하는 말이다.

우리는 여기서도 잠간 사진을 찍으며 다리쉼을 하고 길을 재촉하였다.서대문에서 화련리로 내려걸었다면 이제부터는 남대문을 향해 산골짜기로 난 길을 따라 올릭막길을 힙겹게 걸어야만 했다.힘이 들어 추운날인데도 뒤잔등에 땀이 난다. 점점 맥이 뻐져  사진기 앞에서 간신히 포즈를 취했다.

<<오늘 산행 로정의 삼분의 이를 완수했나요?>>

<<이자 겨우 절반 왔소.>>

힘이 많이 빠진거 같은데 절반 왔다니 걸어가야할 로정이 아득하기만 했다.힘들어도 산행일행을 따라 가야지 뒤쳐지기만 하면 더 힘들기만 하다. 숨을 몰아쉬며 아득바득 남대문에 도착하니 도문으로 가는 아스팔트길이 산등줄기를 따라 구불구불 뻗어간것이 눈앞에 환하게 나타났다. 길에서 우리가 올라온 골짜기를 내려다 보니 아득하기만 했다. 누가 백원을 준다해도 이제 남대문에서 다시 서대문으로 갈거 같지 못하였다.  한숨돌리고 사방을 둘려보니 연길은 멀기만 하고 이제가야 할 골프장은 산너머에서 보이지도 않았다.

박회장은 새해 처음 합류한 나를 배려하여 지름길을 택하는거같았다.그렇게 골프장까지 오고 해란강저수지강판에 들어서고 보니 집을 다 온기분이다.

  박회장이 기기로 측정해본결과 오늘 산행로정이 38리라니 이제 춘삼월에 맞이할 3.8부녀절이 생각난다.2월은 음력설이 있어 한달내내 명절분위기에 둥둥 떠있고 3월은 녀성의 명절이라 남자들도 덩달아 좋아하게 되였으니 이것도 우리 연변에만 있는 멋진 풍경이 아닐수없다! 오늘 산행을 멋지게 가이드해주신 박회장님께 고마운 마음이다.다음 박회장과 함께 할 2차산행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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