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2월 2017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포럼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래일을 생의 마지막 날로 삼고 오늘을 살라
2017년 11월 09일 22시 13분  조회:183  추천:0  작성자: 오기활
“당신이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을지, 언제 죽음을 맞이할지?” 이런 물음에 확답할 사람이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해야 할 일들을 뒤로 미루는 것이 보편적인 현실이다.

그런데 연변대학 농학원 식물학박사 김수철(93세)교수는 침대머리에 ‘죽음체험’이란 글을 큼직이 붙여놓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래일 죽을 것처럼 일한다’며 죽음을 맞이한다.

김교수는 정년퇴직 후에 식물학연구의 새로운 황금시기를 맞이하며 인생 후반전에 멋진 ‘꼴’을 넣고 있다.

김교수는 “이미 출판한 《길림성식물명록》에 빠진 것이 너무 많아 내가 보충해야지...” 하며 몇년 전부터 자기가 수십년간 수집한2600종의 식물표본으로 《길림성식물독본》을 출판할 타산이다. 90고령에 안해를 딸네 집에 보내고 영, 한(汉)문 설명문에 직접 그린 2600폭의 그림을 배합하고도 더 좋은 책을 만들겠다며 지난해부터 거의 혼자몸으로 성내외를 다니며 사진을 찍으며 고군작전을 하고 있다. 올해 그가 성내외에 다니며 찍은 사진만 해도 4만장에 달한다.

지난 10월 27일에 김교수가 들려준 얘기이다.

“지난 겨울 어느 날 새벽에 찬바람을 맞고 잠에서 깼지요. 정신은 멀쩡한데 몸이 말을 안 들어줘서 약 15분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중풍징조일 것이라는 예감이 들어 정신을 가다듬고 악을 쓰고 침대에서 굴러떨어진 다음 억지로 뒹굴며 보건상자 앞까지 기어가서 준비한 뜸쑥으로 발바닥에 뜸을 떴지요. 한참 지나니 몸이 정상으로 회복되더라구요.”

“그 일이 나한테는 죽음체험이 되였지요, 그래서 침대머리에 ‘죽음체험’이란 대자를 써 붙여놓고 래일을 생의 마지막 날로 생각하며 오늘의 일에 열심 합니다.”

죽음은 삶의 가장 큰 상실이 아니다. 가장 큰 상실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스스로가 어떤 것을 죽여버리는 것이다. 삶은 기회이고 아름다움이며 놀이이기도 하다. 삶을 붙잡고 감상하고 누리는 것은 자신에게 달린 몫이다.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 너무 늦을 때까지 기다려서도 안된다. 독일의 노벨상 수상자 하우프트만은 “매일을 당신의 최초의 날인 동시에 최후의 날처럼 살라”고 말했다.

‘오늘은 인생의 최초의 날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많은 희망과 기대를 가질 수 있고 또 얼마나 많은 계획을 세우며 도전할 수 있겠는가.

‘오늘은 인생의 최후의 날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삶의 희망과 계획을 이루기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며 매진하겠는가.
 
길림신문 ( 2017-11-09 )
길림신문 칼럼리스트 오기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4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40 얼굴이 뜨거워 졌다 2017-12-03 1 235
239 “로인교육법” 출두를 고령화사회 급선무로 2017-11-27 0 105
238 라철룡 19차 전국당대표와 수남촌 2017-11-26 0 76
237 “대머리비참병”을 떼기까지는 … 2017-11-23 0 140
236 초심을 기억함은 의무이다 2017-11-23 0 58
235 초심을 기억함은 의무이다 2017-11-23 0 66
234 벗이란? 2017-11-22 0 105
233 래일을 생의 마지막 날로 삼고 오늘을 살라 2017-11-09 0 183
232 리광남대좌의 ‘효’ 2017-11-09 0 127
231 “조선족력사문화의 발굴재현은 사회주의문화의 번영흥성을 추진하는일” 2017-11-02 0 159
230 피보다 더 짙은 “물” 2017-10-29 0 361
229 연변축구 “龍尾” 아닌 “蛇頭”로 2017-10-22 0 220
228 텔레비 화면 유감1, 2 ,3 2017-10-21 0 494
227 주정부의 초청을 받은 “북경변호사”강산혁 2017-10-18 0 247
226 사람은 아는 것만큼 본다 2017-10-16 0 366
225 책임과 신념 2017-10-16 0 327
224 개산툰“어곡전”의 유공자들(오기활) 2017-10-16 0 260
223 9.3명절에 만난 향기 나는 사람들 2017-09-19 0 273
222 “가장 아름다운 년장자” 표창 유감 1,2,3… 2017-08-26 0 374
221 가짜와 진짜, 그리고 그에 숨은 이야기들 2017-08-24 0 811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인물 | 단체 | 블로그 | 쉼터 | 레터 | 포토 | 조글로뉴스 | 칼럼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 | 뉴스스탠드 | 광고문의
[조글로]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潮歌网) • 연변두만강국제정보항(延边图们江地区国际信息港) •아리랑주간(阿里郎周刊)
地址:吉林省延吉市光明街89号A座9001室 电子邮件: postmaster@zoglo.net 电话号码: 0433) 251-7898 251-8178
吉林省互联网出版备案登记证 [吉新出网备字61号] | 增值电信业务经营许可证 [吉B-2-4-20080054] [吉ICP备05008370号]
Copyright C 2005-2016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