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개 같은 훌륭한 인생
2018년 12월 01일 21시 06분  조회:3482  추천:0  작성자: 오기활
 일본에 있는 5살짜리 손녀가 언제부터 “할머니가 지금도 누리를 못 잊는데 나도 누리사진을 봅시다”기에 지난 90년대에 부인이 집에서 사양하는 애완견인 누리를 안고 찍은 사진을 월전에 보내 줬다.
20년 전 우리가 사양한 애완견은 인도영화 “누리”를 본따 작명한 것인데 이 영화는 한 아가씨가 사양하는 누리라는 애완견이 녀주인을 강간하려는 망나니와 결사적으로 싸우는 감동적인 사연을 각색한 영화이다.
일전에 필자는 “개 같은 훌륭한 인생”이란 글을 읽었다. 글은 어느 마을의 3년생 어미개가 한 집에서 새끼를 낳다가 죽은 어미돼지를 대신해 애기돼지들에게 자기 젖을 물려 기른다는 이야기였다.
개가 인간과 제일 가까운 동물이라는 것은 자타가 다 아는 사실이다. 개는 1만 5전년 전에 지구에 출현한후 기원전 600년 전에 가축화하였으니 인간과의 인연이 아주 오래다. 그 때문에 영특하고 충실한 개에 대한 이야기도 수없이 있다. 술에 취해 쓰러져 잠을 자는 주인에게 접근하는 산불에서 주인을 구하기 위해 불을 끄다가 목숨을 잃은 사례, 지진을 예감하고 갖은 수단으로 주인에게 암시하여 긴급한 위험에서 주인을 벗어나게 한 사례, 주인이 죽은 뒤 단식을 하면서 주인이 즐겨 찾던 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사례, 주인의 묘소에서 주인을 동무하고 지켜주는 감동적인 사례….
충견들의 사적이 너무나 기특하고 감격스러워 충견을 추모하는 개탑기념비도 한, 두 자리가 아니다.
 개는 의리만 있는 것만이 아니였다. 개도 인간이 못지않게 희로애락을 느끼고 일정한 생활규범을 가지고 있었다.
“개의 감춰진 삶”이란 책은 개들이 감정적으로나 지적으로, 또 생활전통에 따라 그 나름의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들을 기록하였다. 개들끼리 만났다고 모두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니며 사랑과 결혼의 일정한 절차도 갖추고 있다. 개는 또 아무 곳이나 마구 돌아 다니는 게 아니라 130평방마일안을 탐색 한다.
이런데도 우리가 흔히 못된 사람을 일러 “개 같은 ㅇ ㅇ”라고 하는데 이쯤 되면 그런 말을 삼가했으면 한다.
반대로 인정이나 인심이 박약한 사람을 “개보다 못한 ㅇㅇ”란 평을 하는 것이 다행이기도 하다. 일본서 보니 애견이 뒤를 보면 견주가 항문을 깨끗하게 닦아 주었다. 미국의 한 견상(犬商)은 거친 옷차림에 끌신을 신고 개를 사려온 손님에게 “당신은 개를 살 자격이 없습니다”며 그한테 개를 팔지 않은 기사도 있다.
오기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8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48 [수기] 그날 나는 깜짝 놀랐다 2023-11-16 0 412
447 편하게 사는 법 2023-11-01 0 1230
446 [수기]“아버지의 말씀대로 살아가지 못합니다” 2023-10-13 0 596
445 잘 물든 단풍잎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2023-10-02 0 1006
444 조상님게 감사를 2023-09-15 0 873
443 정인갑교수와 인연은 우연이 아닌 필연 2023-09-01 0 754
442 국문관리는 엄숙해야 2023-08-17 0 828
441 올바른 부조문화 기대된다 2023-08-01 0 676
440 아버지의 특제 선물 2023-07-31 0 936
439 백성의 지도자들 2023-07-01 0 853
438 대통령의 쓰레기 줏기 2023-06-28 0 1221
437 귀중한 생일선물 2023-06-22 0 1220
436 “이 팔팔한 나이에” 2023-06-01 0 1231
435 좋은 습관 성공 부른다 2023-05-23 0 913
434 비우는 지혜 2023-05-09 0 1435
433 “국가돈은 썩은 돈이냐” 2023-04-21 0 656
432 옷도 말을 한다 2023-04-08 0 1283
431 가장 위대하고 힘있는 사랑 2023-04-01 0 632
430 수리개의 갱생 2023-03-21 0 537
429 기업문화란 무엇인가? 2023-03-01 0 655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