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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해빛은 찬란했다.
2019년 10월 22일 15시 44분  조회:670  추천:0  작성자: 꽃망울
                                                     그날의 해빛은 찬란했다.
                                                                                                                                                  8학년 3반    엄지혜
방학이 시작되였지만 내 마음은 쓸쓸하기만 했다. 1학년 마지막기말시험에서 노력을 하지 않은 탓에 성직이 곤두박질을 쳤기 때문이다.
그 날은 날씨가 유난히도 좋았다. 우울해서 상을 찡그리고 앉아있는 나에게 엄마는 카카오성분 100프로인 쵸클렛을 주었다. 색갈이 어찌나 검은지 보기만 해도 꼐름해나서 도저히 입에 넣고 싶지가 않았다. 엄미가 억지로 막 입에 넣어주셨다. 혀끝에 닿는 순간 쓴맛이 입안 전체에 쫙 퍼져갔다. 
“퉤퉤! 이런걸 어떻게 먹어…” 나는 신경질을 쓰면서 뱉어내려고 하였지만 엄마는 입을 다물고 잠간만 기다려보라고 하셨다. 그랬더니 말하는 사이에 벌써 은은한 단맛이 쓴맛을 걷어가면서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어느새 달콤함이 온 입안을 꽉 채워갔고 목구멍을 넘어가는 순간 저도몰래 얼굴에 느슨한 미소가 지어졌고 행복감이 온 가슴을 메워왔다.
엄마는 예견하고 있었다는듯이  “달지?” 하며 의미심장하게 읏으시였다.  “ 공부도 그런거야? 한번 쓴맛을 보았다고 결코 뱉어서는 안돼. 그러면 영원한 쓴맛만 맛보게 될거야. 아무리 써도 그속에서 단맛을 찾을줄 알아야 돼, 그래야만 진정한 승자가 되는거란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되겠어? 어깨도 펴고 얼굴도 펴. 당당하게 래일의 태양을 맞이해야지.  엄마는 우리 딸 믿어 알겠지!...” 
“네…” 
목이 메여왔다. 쓴맛 한번 봤다고 뱉어버리려고 한 자신이 부끄러워서, 단맛을 알게 한 엄마가 고마워서. 나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입을 꼭 다물었다. 좀더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해빛이 문틈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내 얼굴을 쓰다듬어준다.
나는 창문을 활짝 열고 찬란한 해빛을 맞아들였다.
 “아!...” 가슴이 뻥 뚫리는듯 하였다.
그날의 해빛은 유난히 찬한하였다.
 
평어: 쵸클렛의 맛으로 딸을 일깨워주는 지헤로운 엄마의 형상을 그린점이 돋보인다.
 
 
                       지도교원:   허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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