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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동시편(4)
잉어 열마리
통통통 오토바이 타고
아빠 함께 고기잡이 갔던 날
아빠는 낚시로 큰 잉어 열마리
나는 맨손으로 큰 잉어 열마리
아빠는요 한놈 낚을 때마다
줄다리기 하듯 끌려갔다 당겨왔다
나는요 한놈 잡을 때마다
두손 살금살금 단번에 덥석
저녁에 집에 와서 세여보니
눈딱부리 큰 잉어 모두 열마리
해해, 내가 잡은 큰 잉어
다 아빠 구럭에서 잡은거야!
꼬마낚시군
꼬마동이 똘똘이가
낚시질 떠났어요
날씨 덥지 않은데
어머니의 빨간 태양모
머리에 삐딱이 쓰고
해빛도 없건만
아버지의 테 넓은 색안경
코등에 척 올려얹고
남들 본새로
가죽배낭 걸머지니
누가 봐도 의젓한
낚시군
낚시터의 꼬마낚시군
히히, 낚시대를 빼놓고 갔군요
누이동생의 낚시
잠자리떼 재롱부리는 호수가에서
낚시하는 오빠와 어린 누이
고약한 물고기들도
누이동생 어리다고 깔보는걸가
오빠는 몇놈 낚았는데
동생은 소식이 감감
누이동생 오빠를 부르더니
새별눈 반짝 생글생글
ㅡ물우에서 춤추던 동동이
감쪽같이 사라졌댔어
물고기 물어갔나 깜짝 놀랐어
다행히 한참만에 동동!
어이 없어 어이 없어
입 딱 벌리는 오빠
기회란
물속에 쏙 들어가는 동동이
제때 잡아야지
아차, 때를 놓치면
쉽게 찾아오지 않는대
채발놓이
물 떨어지는 높이
이만큼은 돼야 해!
낮으면 고기가 도로 올라간단다
버들치란 놈은 쫘르륵 하면
한자높이나 날아올라간다니깐!
미련둥이 모래무치나
대갈장군 뚝지도
나름대로 간사스런 면이 있어!
날 잡아잡수 하고 기다리는게 아니라
하나같이 도망칠 궁리만 하지
매끄러운 수영복 입은 종개는
틈새 찾아 살짝 몸 빼고는
까칠수염 쫑긋 웃는단말야
ㅡ종개님은 고향 간다, 빠이빠이!
이 물엔 고기가 없어
채발을 아무리 잘 놓아도
새끼고기 한마리 건질수 없을거야
펑크난 천렵놀이
“물고기박사” 영민이
물고기 많은 곳에 반두 대고
“땅크” 강철이
물독만큼 큰 돌 히뜩 고기 쫓았네
“원숭이” 재룡이
손오공의 둔갑술 썼나?
눈깜짝새 돌 안아다 남비 척 걸고
삭정이불 활활
저것 봐
“료리스프” 이쁜이
잽싼 솜씨 착착 고기밸 따더니
앞치마 척 두르고 국자 쥐고 선 모습
얼굴마다 검댕이 옷에는 감탕물
너는 내 거울 나는 네 거울
그래도 즐겁기만 한
토요일 천렵놀이 강가의 명절
까르르 깔깔
재깔재깔 랄라라
구수한 선생국 끓는 냄새에
물새들도 은방울 굴리며 호리호리 호ㅡ
에잇!
한방에 다 날아나버렸어!
덤벙이 망칠이
얼싸 좋다 개다리춤 추다가
생선국남비 엎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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