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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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2009년 12월 11일 23시 25분  조회:459  추천:0  작성자: 윤청남

                                                      _충북을 다녀와서

 

                                                                                       윤청남


  타국 나들이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많이 달라져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가깝던 친구들에게서도 전에 얼굴을 그려내기란 좀 힘들었다.
  다음 깊어진 주머니 하나가 주는 인상만으로도 필경은 어제에 머물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이해가 좀 된다. 동시에 문화의 차이란 참 무서운 것임을 깨닫게 했다.
  낯설지 않은 풍경과는 달리 자름자름한 접시들로 상을 메워준 그곳의 밥상이나 술상. 그것이 저이가 고국 땅에 들어가 제일 먼저 접한 이색적인 화면 이였을 것이다.
  충북 12개 시청. 군청을 순회하는 행사에서 시장님들이나 군수님들이 친히 알선해주는 밥상에서 얻은 감수는 크다.
  간소하면서 친 환경이란 곳에 크게 무게를 둔 소박한 밥상들을 대할 때 음식도 일종 문화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마침 여기보다 좀은 늦게 드는 가을. 내 생활에서 유난히 버섯을 많이 먹었던 시간으로 여느 아름다운 것들을 곁들어 떠올리게 한다.
 식당이나 슈퍼에서 판매되는 술을 봐도 여기처럼 다잡하지 않았다
 참이슬. 진로주. 처음처럼. 대개 소주는 그렇고 맥주 역시 크게는 세가지 쯤 됐다
 술은 이름이 다를 뿐이지 값 차이는 크지 않았다. 맥주 역시 호상 값 차이는 작았다.
 이 자리를 빌어 이런 말을 하게 됨은 다름 아니다. 다소 얼마라도 밖을 나가 봤기에 우리가 얼마나 곤혹스레 살고 있는가를 알게 된다.
  10원 쯤 하는 술로부터 몇 백원 쯤 하는 술병이 진렬된 식당에서 귀한 손님을 청했을 때 어떤 술을 택해야하고 친구와 나눌 때 어느 정도가 합당하며 남의 손을 빌어 어떤 일을 해냈을 때 사는 인사의 술은 그 크기와 정도를 가려서 청할 줄 알아야 체면도 서고 관계도 무난이 유지될수있으니...
  각 시, 군을 가는 곳마다 큰 도시와는 달리 그 도시에 어울리는 아담한 건축물들과 사회 각계 공공시설들을 보노라면 즐거운 마음에 생각이 깊어 졌다.
  우리 여기로 말하면 진. 3만, 6만이 군체를 이룬 시나 군이라 해도 도시는 그렇게 속이 꽉 차 있었다. 

   충북 예술의 전당을 돌아 본적이 있었는데 가는 곳마다 그 예술의 전당 부럽지 않게 구석구석 도시는 그늘에 치운 곳 없이 예술의 전당을 방불케 했다.
  명사 시 랑송회도 음미를 거듭하면 담백한 데가 있다.
  촌스러운, 끈이 짜른 안광과 토속적인 말로 시간을 존중하고 책임지고 아름다움을 극치에 끌어올린 질과 내재를 풍만화한, 고차원화한. 놀음을 예술이라 한다면 명사 시 랑송회는 미를 고급화 했다는 말이 잘 어울렸다.
  시를 주제로 어떻게 모임을 아우르는가에 따라 꽃이 터뜨리는 화음과 예술적 함량은 다를 것이다.
일 단체의 관계망 안에서 시란 그 고상한 이름을 옮겨놓고 그 누구와의 우의를 돈독히는 모임에 무계를 두었더라면 그 아름다운 시를 울려버린 행사가 됐을지 모른다
  관청이 이 행사의 핵심이 됐다는 것. 무지 멋있었다. 명사 시 랑송회란 이름으로 최하층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활성화 했다는것은 주체측 동양 일보로서는 크게 자랑할만한 일이다  
  요즘 여기 길림 도라지 잡지사에서도 충북 명사 시 랑송회의 영향 하에 같은 모임을 가진다니 그 결과와 절차를 밀어놓고 수선 그 시작을 좋아하게 되고 희망을 갖게 된다.
  가는 곳마다 옛것과 새것이 잘 만들어지고 보존 되여 있는 문화제. 비록 갔지만 남아있는 문화인들의 흔적과 정신적 향기는 그 사회를 홍보하는 간판 이였고 오늘의 하늘을 떠메고 있는 민족 문학의 기념비적 보물 이였다.
  소설 "락동강" 작가, 포석 조명희선생의 문학제를 통해서도 혹시 될 수 없는 일일지 모르나 우리 연변에서도 정부 차원에 윤동주시인이나 심련수시인 같은 유명 문인들을 그리는 모임을 해내외 보다 크게 벌려 정치인들이 얻고 싶어 하는 것을 곁들어 건져봤으면 하는 욕심을 피러 본다.
  문화와 예술이 서민과 가까워진 나라. 바닷물을 찍어 맛보고 바다를 알았다는 말은 요즘은 좀 퇴색한 말 같지만 필경 밤을 넘어온 이슬방울에서 아침에 뜨는 해를 봤다.
   비록 충북에 머무는 기간에 밤1시전에 자본적 거의 없고 겨우 한번 40분이란 낮잠으로 그 공백을 메웠던 시간이지만 잘 보존된 환경과 인정스러운 그곳 사람들로 하여 나의 마음는 늘 촉촉한 물기에 젖어있었다.
   삶의 소중함을 깨우친 나이에 어느 계절인들 시간을 타지 않고 넘으랴만 십분 내용 있는 포석 문학제로 인해 향했던 충북행은 감동과 수확이 큰 가을이요 내 삶의 사랑스러운 시간이다. 혹시 그대는 다시 나를 불러주지 않을지 모르나 나는 그대를  잊지 못하리라.
   많게는 오늘에 묻혀 오늘을 채워가는 길에 나서있지만 그날의 행복에. 피는 웃음은 어둠을 지운다.
이해 따라 유난히 일찍 내린 11월의 눈. 의외로 자리를 굳이는 그 눈 위에 내가 체험한 지난가을 고국에서의 18일이란 시간이 놓인다. 
   촌스러운 눈길로 훔쳐봤던 귤과 만져보고 부끄러워 돌아섰던 감. 처음 너와 그렇게 가까이 섰던 자리를 그 가을 은행나무는 기억하리라.
   고국 땅에서 늘 푸른 제주도나. 내가 사는 이 땅에서 해남도와 같은. 그 시간은 내 밖에서 출렁인다.
   내가 만났던 모든 사람들 그리고 헐하게 정이 들어버린 사람들 고맙다.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200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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