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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같이하는 우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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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이정록
2009년 11월 24일 19시 31분  조회:591  추천:0  작성자: 송미자

의자

 

 

이정록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라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데
      의자 몇 개 내 놓은 거여

***어른의 말씀을 받아 적기만 해도 시가 될때가 있다 . 주름 살사이에서 나온 말씀이기때문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꽃과 열매와 참외밭과 호박과 망자(亡者)에게도 의자를 내 주어야 한다는 우주적인 마음 씀씀이 그 자체가 시다. . 곰살가운 살내가 수북히 풍기는 시인의 시는 삶을 정면으로 팽팽하게 응시하며 삶에 근거해 삶의 현장에서 항상 발발하다. (문태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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