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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페염과 함께 나타난 ‘자숙경찰’
2020년 05월 22일 10시 11분  조회:1328  추천:0  작성자: 정음문화칼럼
신종코로나페염과 함께 나타난 ‘자숙경찰’
 
허연화
 
 
‘자숙경찰’이란 말을 처음 듣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자숙경찰’이란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페염이 확대되면서 일본에서 생겨난 말이다.
 
일본에서는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대응에서 정부가 국민에게 ‘자숙요청’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도시봉쇠와는 달리 강제력이 없다. 즉 자숙이라는 명목이니 할지말지는 각자에 맡기며 정부에서는 부탁하는 형식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타난 ‘자숙경찰’은 집단적이라기보다 개인적인 경우가 많다. 구체적으로는 휴업요청에 응하지 않거나 응하지 않았다고 착각한 가게에 협박전화를 하거나, 가게 문앞에 협박종이를 붙이거나, 인터넷에서 확정되지 않은 정보를 전파하여 인신공격을 한다거나, 다른 지역 차번호를 손상시키고 욕설을 퍼붇는다거나, 외출자숙에 응하지않고 밖에 나다닌다고 아이들을 욕하거나 경고하는 등 행위로 나타난다. 이외에 이들의 공격대상에는 려행자거나 려행자라고 착각한 사람들, 마스크를 끼지 않은 사람, 큰 도시에서 고향에 돌아온 사람들, 병원계통에서 일하는 사람 및 그 가족들 등도 포함되여있다.
 
실제로 일본 각 지역마다 휴업요청에 응하지 않는 가게를 고발하는 전화가 한달에 몇백통 들어온다고 한다. 오사카만 해도 고발전화가 4월 한달 동안에 500건 이상 들어왔다고한다.
 
우에서 말했다 싶이 일본정부는 음식점등 가게에 대해 휴업요청은 했지만 강제력은 없다. 영업을 할지말지는 각 가게의 판단에 맡겨있다. 헌데 왜 ‘자숙경찰’들이 이리 난리를 피울가?!
 
일부 학자들은 여기에 대하여 일본의 법의 허술함을 지적한다.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해외 다른 나라들도 강제적으로 도시를 봉쇄하고 인간의 이동을 통제하는데 일본은 왜 못하는가?! 진정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자유와 인권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일본의 법률이 신종코로나페염과 같은 특별긴급상황에 대처할 법률이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도 이번 신종코로나페염 위기를 통해 일본의 바이러스 연구 및 대처가 선진국답지 않게 예상밖으로 세계후진상황에 놓여있다는 진실이 밝혀짐과 동시에 이에 반한 법률대책 또한 하나의 맹점이였을 것으로 추적된다. 거기에 새로운 법규를 투입하고 정식화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일본 사회문화가 합하여져 이번 일본정부의 “놀라울 정도의 무능함”을 보여주게 된 것이라고 판단된다.
 
신종코로나페염이 발생한지도 5개월이 지난 지금도 일본의 감염자 PCR검사상황은 현저한 개선이 보이지 않으며, 정부의 ‘자숙요청’이라는 미지근한 대응에 ‘자숙경찰’들이 여기저기에 나타나서 ‘정부대신’ 직접 ‘질서정돈’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는 ‘정의’를 행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인류의 ‘큰 적’을 앞에 두고 볼 때 모든 바이러스감염을 확대할 것 같은 사람이나 행위는 공격과 비판을 받아야하며 배척해야 할 것 즉 자신이 하는 행위는 ‘정의’를 위한 것이라고 이들은 합리화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영업을 하고 있는 가게가 왜 휴업하지 않는지, 본질적인 리유가 무엇인지 이들은 사실 관심이 없다. 일본정부의 보상금 등 보호조치가 뒤밭침해주지 않는 한 얼마나 많은기업과 개인가게가 파산의 위기에 처하게 되고 가족이, 사람이 벼랑 끝에 몰려있는지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는 데 말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도꾜에서 야끼니꾸(구이고기집)가게를 운영하는 조선족 오너의 얘기를 들어보면 현재 도꾜의 많은 가게가 이미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라 한다. 이분도 가계수입이 적자이기에 그만두고 싶지만 현재 상황으로선 가게를 그만둘 경우 몇백만엔(1만엔 약630인민페 )이라는 가게정리비용이 든다고 한다. 즉 지금 손님이 없어 적자일지라도 영업을 하는 게 그만두기보다는 나으니 견지할 때까지 견지해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종코로나페염이 가장 심각했던 4월 한달 동안은 거의 대부분 가게가 휴업을 했으며 현재 재영업을 시작했어도 정부의 요구에 따라 저녁8시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자숙경찰’현상을 일본특유의 원인으로부터 분석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바로 일본 샐러리맨의 생산력 높임의 근거이기도 한 일본의 집단주의의식이다. 흔히 “일본인은 집단주의, 미국인은 개인주의”라고 말하듯이 일본의 집단주의는 긍정적인 평가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 신종코로나페염을 일본의 집단주의각도로 보면 “대부분 사람들이 집에 머물러있다. 왜 가게를 하는 사람은 대부분 사람과 달리 가게에 나오는가? 왜 규칙을 따르지 않는가? 규칙을 따르지 않는 사람을 처벌하는 건 응당한 것이다”하는 론리구조가 되는 것이다.
 
‘자숙경찰’이란 단어는 사용하지 않지만 이와 비슷한 행위는 이번 신종코로나페염이 발생한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극단적인 례로 바이러스 확대 초기에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중국인 및 아시아인에 대한 공격과 차별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비판의 태도를 표시한다. 특히 중국인으로서 중국인이 바이러스 취급을 당하는 것에 대해 격분함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바이러스감염이 확대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감염상황이 중국보다 심각해지자 극소수의 사람들은 미국인, 유럽인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 들어오는 중국인마저도 공격하고 배척한다. 물론 중국 국내사람들의 분노를 도발한 사례를 보면 감염사실을 감추고 중국에 귀국한 사람, 중국에 들어온 후 오만한 태도로 인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전개하듯 구체적으로 되여있다. 제목도 도발적이다. “나 유럽에서 왔는데 이 대우인가?(他们在国外装孙子,回国当大爷!)” 문장을 읽어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글에 감정이입을 하게 되며 입국하는 과정에 보인 사람들의 행위의 ‘극도의 리기적’임을 질책하게 된다. 그리고 겨우 안정되여가는 중국의 신종코로나페염 현황에 변동이 있을가 봐 불안감에 떨게 된다. 일부 사람들의 옳지않은 행위가 극대화된 개별사례인데 사람들은 어느 순간 해외로부터 귀국하려는 류학생, 장기체류자들 대부분이 이러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토론의 전개는 드디여 주제를 벗어나 중국의 사회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외국거주 중국인을 면비로 치료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세금과 국가에 대한 공헌 얘기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해결과는 점점 멀어 왜지밭으로 벗어나간다. 중국의 사회보험이 보급된지 얼마 되지 않는 상황에서 많은 해외 류학생과 장기체류 중국들인이 위챗의 토론여부에 관심을 보이게 된다. 중국에 돌아가지 않는 많은 사람들도 말이다.
 
랭정하게 생각하면 사실 리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극대화된 일부 사례의 급속한 인터넷전파가 문제였다. 비상상황에서 중국 국내사람들에게 자아보호 본능이 나타났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필자는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며 마음을 진정시켜본다. 그런데 왠지 모를 쓸쓸함이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몰려나와 어쩔 수가 없다.
 
미국의 중국인 공격에 분노하는 우리가 왜 누군가를 또 공격하고 있을가?
 
왜 우리 인간은 이렇게 두개의 전혀 다른 자대를 가지고 자기와 남을 평가하게 될가?
눈에 보이지 않는 적에 대한 공포, 여러모로 제한을 받는 일상생활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의 증가, 언제 끝날지 모를 불안함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이 모든 것이 분출의 대상을 찾고 있다.
 
스케이프 고우트화(scapegoating) 라는 사회학적 단어가 있다. 본질적인 원인은 따로 있는데 책임을 어떤 개인이나 집단에 전가하는 행위를 말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일본의 ‘자숙경찰’과 같은 행위가 세계 여기저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스케이프 고우트화의 하나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의 불만과 불안의 원인은 따로 있는데 희생양을 따로 만든 것이다. 지금의 상황을 본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는 데 몰두하는 게 우선이다. 서로 원망하고 앙갚음하고 적대시하는 건 의미가 없다.
 
하지만 인간은 본성이 리기주의적이라고 환경사회학에서는 말한다. ‘죄수의 딜레마’라는 게임으로 인간의 ‘자아합리성’이 인간을 파멸로 나가게 만든다고 경종을 울린다. ‘죄수의 딜레마’게임은 이러하다. 공동으로 붙잡힌 죄수를 자백시키기 위하여 각자 다른 방에서 사법거래를 건다. “본래 5년징역이지만 어느 한쪽이 자백하고 다른 한쪽이 묵비할 경우 자백한 쪽은 석방하고 묵비한 쪽은 10년 징역으로 한다. 만약 량쪽 다 자백했을 경우 본래 대로 둘다 5년 징역. 만약 둘다 묵비한다면 증거불충분으로 감형하여 둘다 징역2년.” 사법거래내용으로부터 보면 두 죄수한테 가장 좋은 것은 마음을 하나로 하여 배신하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가장 좋은 결과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 게임을 해본 사람들은 대부분 자백하여 상대방을 배신하는 선택을 한다. 왜냐하면 자백하는 것이 가장 리익을 주기 때문이다. 내가 자백하고 다른 죄수가 묵비하면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리익, 내가 자백해서 다른 죄수도 자백했을 경우 본래 대로 5년징역일뿐, 하지만 내가 묵비를 했는데 상대방이 자백을 하면 나는 10년징역이라는 큰 리스크가 동반된다. 인간의 리기주의본성으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상대방이 어떤 선택을 하든 상관없이 나는 자백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 인간 개인한테 유리한 합리적인 선택이 사회전체에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기에 이것을 또 사회적 딜레마라고도 부른다. 즉 ‘자숙경찰’은 특별한 극단적인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즉 우리는 누구나 ‘자숙경찰’로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아합리한 선택을 하는 우리의 본능을 정시하고 그것이 가져오는 파멸적인 결과를 피하기 위하여 힘을 합쳐야 한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차별하는 데 쓸데없이 힘을 빼지 말고 문제의 본질을 찾고 해결하는 데 노력하자. “아니면 다 같이 망한다”.
 
우리는 이런 사회적 딜레마를 벗어나는 노력을 이미 하고 있다. 의료종사자에 대한 격리가 있는가 하면 세계적으로 의료종사자에 대한 응원의 박수와 라이트업이벤트가 전개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협박전화와 협박장으로 힘들어하는 차이나타운음식점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응원주문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인간의 취약성, 오만함, 가능성, 아름다움 등등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일본의 유명가수 사다마사시의 Happy Birthday(탄생을 축하합니다)라는 노래가사로 마무리 지으려 한다.
 
“누구나 한두개 마음속 깊이 열지 않는 방이 있다.
열심히 사는데 상처를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어.
……
하기에 Happy Birthday ! Happy Birthday!
어제까지의 당신은 죽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래일부터의 당신이 나는 좋습니다. 축하합니다.”
 
인민넷 조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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