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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떠올아야 할까
2014년 09월 01일 07시 04분  조회:502  추천:0  작성자: 비전


언제까지 떠돌아야 할까


장학규






일전 야채시장에 갔다가 조선족장사군들 사이에 오가는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이쪽 아주머니의 남편이 방문취업 추점에 걸려 한국에 가게 되어 장사를 거두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시정에서 시도때도 없이 듣게 되는 얘기여서 별로 시답지 않았으나 아이러니한 것은 그 사실을 전해 들은 저쪽 아주머니의 화들 반응이 더 흥미 있었던 것이다.
"그 집은 좋겠네!"
좋겠네?
시골서 농사를 짓는 집에는 정말로 좋은 소식일지도 모른다. 해종일 하는 일 없이 집구석에 들어박혀 요행수로 한국행을 바라는 백수들에겐 진짜로 흥부박이 굴러온 희사일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근데 이건 다른 상황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태를 묻고 나서 자란 정든 고향을 떠나 수천리 이역 타향에 와서 어렵사리 창업의 터전을 마련한 그들이다. 언론의 조사에 의하면 청도의 조선족 식품장사는 불경기 상황에서도 그나마 장사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년씩 꾸준히 장사를 해온 집들은 거의가 아파트를 구입했고 차를 장만했다. 금방 자리를 튼 집들도 어려움보다는 창창한 앞날을 기대할 수 있는 스타스선에 서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불안한 한국취업을 선망하다니 억이 막히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묻지마 한국행은 우리 몸속에 깊숙히 자리잡은 떠돌이의식의 작간이 아닐 수 없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해 현재 한국의 경기도 꽁꽁 얼어붙는 상황이다. 더우기 한화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세로 인하여 그나마 일자리를 얻은 취업자들도 소득이 급감하여 고통을 하소연하고 있다.경제 불황에 배기지 못해 매일 수백의 조선족 귀국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 매일 수백 수천의 출국행렬이 줄서는 이런 풍경은 중국 조선족을 내놓고 세계 어디서도, 어느 민족에게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옛말에 자주 움직이면 먼지도 앉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생계 마련이 약속된 터전에서 지속발전이 가능한 포인트를 벗어나 굴곡적인 길을 걸으려는 것은 어디까지나 바람직한 행위가 아니다.
언제까지 우리는 먼지마저 회피하는 떠돌이 삶을 영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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