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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여배우 마클 전세계 축복 속 '로열 웨딩'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19일 23시34분    조회: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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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33) 왕자와 혼혈의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36)이 2년여 간의 교제 끝에 19일(현지시간) 런던 인근 윈저 성에서 결혼했다. 틀에 박힌 격식만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 로열 웨딩이었지만 관례를 깨는 파격도 곳곳에서 넘쳐났다. 두 사람의 결혼에 관련된 이모저모를 정리해봤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이 19일 윈저 성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결혼식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윈저성=로이터 연합뉴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드리머들의 러브스토리

이날 결혼식을 올린 해리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의 차남으로 영국 왕위 계승 서열은 6위다. 신부인 마클은 미국 법정 드라마인 ‘슈츠(Suits)’로 스타덤에 오른 할리우드 여배우다. 마클이 연상에다, 이혼 경력이 있는 미국인이자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를 둔 혼혈이라는 점에서 연애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2년 전인 2016년 7월 처음 지인이 주선한 소개팅 자리에서 처음 만났고, 첫 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됐다. 해리 왕자는 소개팅 이전에는 마클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마클 역시 마찬가지였다. 영국 왕실 사람들은 자신과는 전혀 상관 없는 머나먼 존재였을 뿐이었다. 

두 사람을 하나로 묶어낸 것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고민이었다. 모친 고 다이애나빈의 영향을 받아 자선구호단체 활동에 적극 참여해 온 해리 왕자와 성 평등과 여성 권리 시장 등의 활동을 펼쳐온 마클은 공통점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2016년 10월 한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려졌고, 한 달 뒤 공식 성명을 통해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약혼을 했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이 19일 윈저 성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올린 결혼식에서 손을 꼭 맞잡고 있다. 윈저성=AP 연합뉴스
로열 웨딩 금기 깨트린 파격 웨딩 

두 사람은 이날 정오 윈저 성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마클은 파파라치 사진 판매 논란 등으로 끝내 불참한 아버지 대신 어머니와 도리아 래글랜드와 함께 식장까지 이동했고, 식장 안에서는 시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등 시작부터 관례를 깨는 등장으로 눈길을 모았다. 

새로운 시도는 식장에서도 이어졌는데 마클은 전통적인 복종 서약 대신 짧은 연설로 대신했다. 설교는 성공회 최초의 흑인 주교가 맡았다. 이날 결혼식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인 필립공 등 왕실 가족이 총출동했다. 신부측에서는 마클의 모친만 참석했다. 신랑 신부는 이날 바로 신혼여행을 가지는 않는다. 정확한 신혼여행 일자와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신접 살림은 이들이 지난해 11월 약혼 이후 머물러 온 노팅엄 코티지에 꾸렸다. 

정치인들은 배제, 대신 스타 하객 총출동

이날 결혼식장에는 해리 왕자 및 마클과 직접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 위주로 600여명이 초청됐다. 세기의 결혼식답게 하객들의 수준도 남달랐다. 세계적 축구스타인 데이비드 베컴 부부,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유명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부부,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 가수 제임스 블런트 등도 결혼식에 참석했다. 해리 왕자의 전 여친인 첼시 데이비와 크레시다 보나스 역시 해리 왕자 커플의 새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결혼식장을 찾았다. 마클을 스타로 만든 미국 법정드라마 ‘슈츠(Suits)’에서 마클의 연인 역할을 했던 배우 패트릭 J. 아담스, ‘하비 스펙터’ 역을 연기한 가브리엘 막트 등도 초청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결혼식에 정치인들은 배제됐다.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당장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정치 지도자들은 초청되지 않았다. 해리 왕자가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에 불과한 데다 결혼식 장소인 세인트 조지 채플의 공간이 협소하다는 현실적인 면도 고려됐다. 메이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해리 왕자 커플의 결혼을 축하하면서 “모든 이들이 멋진 날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기의 결혼식을 먼발치에서 보기 위해 몰려든 전 세계 관광객들은 밤새 노숙도 마다하지 않으며 축제를 즐겼다. 윈저성=로이터 연합뉴스
470억 원 들이고 ‘1조 효과’ 경제 특수까지 

이날 결혼식이 열린 윈저 성 주변에는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은 물론, 미국인인 신부 마클을 축하하기 위해 성조기가 나부끼는 가운데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로열 웨딩’을 축하했다. 마차 행렬을 가까이서 지켜보기 위해 며칠 전부터 윈저 시내 거리에서 수 백여 명이 노숙을 하는 진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도인 런던 시내 역시 수주 전부터 유니언잭을 내거는 등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고, 이날 시내 곳곳의 펍과 교회 등에는 결혼식 생중계를 지켜보는 이들로 넘쳐났다.

결혼식은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을 비롯해 전세계 주요 방송사에 생중계됐으며, 통신사와 신문사도 실시간으로 결혼식 관련 뉴스를 보도하는 등 비중 있게 다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두 사람의 결혼으로 영국 경제에 10억5,000만 파운드(약 1조5,341억250만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컨설팅 기업 브랜드 파이낸스는 관광 수익으로 3억 파운드 이상을 거두는 동시에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왕실 홍보 효과로 3억파운드, 소매점 및 레스토랑 등 수익에 2억5000만파운드, 패션 산업에 1억5000만파운드, 기타 파생상품으로 5000만파운드의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영국의 결혼정보사이트인 브라이드북에 따르면 해리 왕자와 마클의 결혼식 비용은 3200만 파운드(약 470억 원) 정도다. 영국 왕실은 물론 영국 입장에서도 세기의 결혼식으로 톡톡한 경제 특수를 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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