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피부를 치료용 붕대 삼아 화상 부위를 치료받은 브라질 여성의 사연이 15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의해 공개됐다.
물고기 피부를 붕대 삼아 화상 부위를 치료받은 마리아 / Caters News Agency, Daily Mail
브라질의 36세 여성 마리아 이네스 칸디도 다 실바(Maria Ines Candido da Silva)는 식당에서 근무하는 웨이트리스였다. 한데 최근 마리아가 일하던 식당에서 가스통이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고, 이 때문에 마리아는 팔과 목, 그리고 얼굴 일부에 화상을 입었다.
마리아의 치료를 담당한 것은 ‘닥터 요셉 프로타 기관 화상 센터(Dr José Frota Institute Burns Unit)’의 의료진들이었다. 한데 이들은 마리아에게 뜻밖의 치료법을 제안했다. 바로 물고기 피부를 붕대로 삼아 상처를 치료하자는 것. 이들이 이 같은 제안을 한 이유는 물고기 피부가 화상 부위의 감염 위험을 줄여주고, 가격 역시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으로 인해 너무 고통스러웠던 마리아는 마리아는 의료진의 제안에 동의했고, 물고기 피부로 치료를 받는 세계 최초의 환자들 중 하나가 됐다.
이 치료를 위해 의료진들은 질병에 저항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틸라피아 물고기의 피부를 사용했다. 이들은 먼저 물고기 피부에서 독소·냄새 등을 제거했고, 이후 코팅 등의 과정을 거친 물고기 피부를 2년간 냉장 보관했다. 그 결과, 이 물고기 피부는 인간 피부와 유사해졌다고.
그 뒤 이 물고기 피부는 마리아의 팔과 목, 그리고 얼굴 일부에서 일정 기간 동안 붕대 역할을 한 후 제거됐다.
물고기 피부를 붕대 삼아 화상 부위를 치료받은 마리아 / Caters News Agency, Daily Mail
이 치료법을 개발한 의사 중 한 명인 에드마는 “틸라피아 물고기 피부가 치료 과정에서 좋은 성과를 보인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마리아 역시 “나는 이 치료법이 매우 만족스러웠고, 나와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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