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원숭이 셀카'로 히트한 英사진가 "오랜 소송에 생활고"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7월13일 21시55분    조회:176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이빨을 드러낸 채 활짝 웃는 원숭이 셀카 사진의 저작권을 놓고 국제동물보호단체와 소송 중인 영국인 사진작가가 장기간의 법정 다툼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 보도했다.

지난 2015년 국제동물보호협회(PETA)로부터 제소당한 후 법정 분쟁 중인 영국인 사진작가 데이비드 슬레이터는 이날 가디언과의 통화에서 "변호사 비용은 물론 딸아이에게 물려줄 사진 장비 하나 없다"며 생활고를 털어놨다.

프리랜서 사진작가들이 대체로 어렵지만 그가 이처럼 극단적인 상황에 부닥친 것은 행운인 줄 알았던 원숭이 사진으로 수년 전 뜻하지 않은 논쟁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슬레이터는 2011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서 여러 날 검정 마카크 원숭이 무리를 쫓아다니며 사진을 촬영하던 중 원숭이 한 마리에게 카메라를 빼앗겼다.

이 원숭이는 슬레이터의 카메라로 수백장의 셀카 사진을 찍었으며 이렇게 찍은 사진 가운데 그 유명한 '웃는 원숭이' 사진이 있었다.

저작권 소송에 휘말린 검정 마카크 원숭이의 '셀카' [위키피디아 캡처=연합뉴스]

이 사진이 신문과 방송, 인터넷 등을 통해 유명해지면서 슬레이터는 인도네시아 여행 경비를 충당할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만지기도 했다.

그러나 슬레이터가 2014년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와 IT 동향 블로그인 '테크더트'에 이 사진의 무단 도용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다.

업체들이 슬레이터의 요구를 무시하고, 특히 위키피디아는 원숭이가 사진을 촬영한 만큼 슬레이터를 저작자로 볼 수 없다며 반격하고 나선 것이다.

한술 더 떠 PETA는 사진을 촬영한 원숭이가 '나루토'라는 이름이 있는 6살짜리 수컷 원숭이라며 나루토를 대신해 슬레이터를 상대로 미 법원에 저작권을 인정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해 동물은 저작권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며 슬레이터의 손을 들어줬지만, PETA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12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선 항소에 따른 심리가 열렸다. 이날 심리에선PETA가 나루토를 대신해 소송을 제기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지, 나루토가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해 실제 피해가 발생하는지 등이 집중적으로 검토됐다.

슬레이터는 항공권을 살 돈이 없어 이 심리에 참석할 수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고에 내몰려 다른 직업을 물색 중이라며 "테니스 코치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강아지 산책 도우미도 생각 중이다. 소득세를 낼 돈도 없다"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다.

그는 "사진작가라면 누구나 이런 사진을 갖기를 꿈꾼다"며 "만약 사진을 사용할 때마다 사람들이 1파운드씩만 냈어도 현재 수중에 4천만 파운드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저작권을 둘러싼 소송이 길어지면서 그는 "심각하게 모든 것을 끝내고 싶은 상황까지 왔다"고 말했다.

저작권 소송에 휘말린 검정 마카크 원숭이 '셀카' [위키피디아 캡처=연합뉴스]

그는 자신이 저작권자임을 강조했다. '웃는 원숭이' 사진은 우연히 얻은 결과물이 아니라, 사진 속 원숭이가 셀카를 찍도록 유도하기 위해 무수한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다.

그는 "원숭이가 우연히 한 행동이 아니다. 많은 지식과 인내, 땀, 괴로움이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슬레이터 변호인은 PETA가 내세운 나루토가 진짜 사진을 촬영한 원숭이가 맞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변호사는 "사진상으로 원숭이가 암컷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며 나이도 다르다"면서 "미국 사법체계에 황당함을 금할 수 없다. 제대로 된 원숭이가 소송을 했는지도 중요한 문제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나마 사진이 유명해지면서 검정 마카크 원숭이가 멸종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슬레이터의 유일한 위안거리다.

슬레이터는 "이 사진이 원숭이 종족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 원래 사진을 촬영한 목적도 그것이었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84
  • 원시인류와 현생인류의 모습을 모두 갖춘 새로운 인류 종(種)이 필리핀에서 최초로 발견되면서 과학계가 흥분하고 있다. 꼿꼿하게 서서 걸을 수 있지만 발뼈가 나무를 타기 좋게 굽어 있어 유인원에서 인류의 특징이 ‘모자이크’처럼 한 종에 담겨 있어 잃어버린 진화의 연결고리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2019-04-12
  •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사진=픽사베이 10년도 더 전에 집을 나가 사라졌던 고양이가 가족을 찾아 집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3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텍사스주 루카스에 거주하는 엘리제 풀턴은 지난 2006년 새끼 고양이 '퍼기'를 키우기 시작했다.  풀턴은 얼마 지나지...
  • 2019-04-05
  •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는 상륙할 수 없는 대서양의 섬이 중남미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브라질 상파울로주 해변으로부터 약 33km 지점에 위치한 케이마다 그란데 섬.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 주인 없는 섬이지만 아무나 상륙할 수도 없는 섬이다. 섬에는 무단(?) 상륙을 강력히 금지한다는 경고 팻말이 우뚝 꽂혀 있...
  • 2019-03-28
  • [서울신문 나우뉴스] 반려견에게 눈썹 문신을 시킨 것도 모자라 입에 담배를 물리고 재주를 강요한 중국인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피어비디오에 구이저우성 구이양의 한 남성이 군중 앞에서 반려견을 혹사시키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후모씨로 알려진 이 남성은 “150위안...
  • 2019-03-24
  •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세계에서 가장 큰 꿀벌 종(種)인 '월리스 거인 꿀벌(Megachilepluto)'이 38년 만에 인도네시아 한 섬에서 발견됐다.  사이언스지는 최근 북미와 호주 생물학자 등 전 세계에서 사라진 생물 종을 찾는 연구진이 인도네시아 말루쿠 제도 한 섬에서 암컷 월리스 거인 꿀벌 한 마리를 발견...
  • 2019-03-06
  • [서울신문 나우뉴스] 중복자궁은 500만분의 1의 확률로 나타나는 매우 드문 경우다새내기 여대생이 갑작스러운 발작으로 쓰러졌다가 뜻밖의 출산으로 엄마가 됐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서부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에 사는 에보니 스티븐슨(18)이 생각지도 못한 출산으로 딸을 얻었다고 전했다.  에보...
  • 2019-02-18
  • 러시아 경찰, 사망원인 '과다출혈' 추정…법의학 전문가에 의견 요청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뉴스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돼지우리 안에서 쓰러진 여성이 살아있는 채로 돼지들에게 잡아먹힌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
  • 2019-02-08
  • 남극 호수 등 극한환경의 생존기작 후속연구 필요 전자현미경으로 본 완보동물 모습. 스코틀랜드 애딘버러 대학의 '카즈하루 아라카와'(KAZUHARU ARAKAWA)와 '히가시 히가시야마'(HIROKI HIGASHIYAMA) 등연구자가 지난 2017년 저널 'PLOS Biology'에 실은 사진. © 뉴스1 (서울...
  • 2019-01-28
  •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의 한 가정집 화장실에서 발견된 카펫 비단뱀이 안전하게 포획되는 현장의 모습화장실에서 급한 볼일을 해결하던 여성이 뱀에 물리는 부상을 입었다. BBC 등 해외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사는 렐렌 리차드(59)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 2019-01-26
  • 중국 연구팀이 유전자 편집으로 인해 정신 질환을 안고 태어난 원숭이를 복제해 5마리의 원숭이를 탄생시켰다고 23일 밝혔다. 복제로 태어난 원숭이 5마리의 모습. 중국과학원 신경과학연구소 제공 중국 연구팀이 유전자 편집으로 정신 질환을 갖고 태어난 원숭이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월 세계 최초로 원숭이를...
  • 2019-01-25
  • 창어4호 카메라가 찍은 착륙지점 달 뒷면 사진. 달 탐사는 이 방향으로 표면쪽을 향하며 시작된다. (출처=중국 국가항천국) © News1(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3일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착륙한 중국이 달 탐사선 창어4호가 전송한 사진을 공개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이 공개한 사진은 달 뒷면을 근접 ...
  • 2019-01-04
  •   야생 새끼 불곰(brown bear)을 집에 데려다 키우던 러시아 남성이 뼈만 남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다 자란 곰에게 잡아 먹힌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 첼랴빈스크 주 오조르스크(Ozersk, Chelyabinsk) 에서 사냥을 주업으로 살고 있던 세르게이 그리고...
  • 2018-12-27
  • [서울신문] “그 녀석은 눈 속으로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어요.” 노르웨이 오슬로에 사는 사진작가 매드 노르드스벤(24)이 북부를 친구들과 함께 트레킹하다 발견했다며 희귀 흰사슴 새끼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이같이 표현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올렸는데 벌써 2만명 이상이 ‘좋아요’...
  • 2018-12-05
  • [서울신문 나우뉴스] 앵무새가 먹이를 꺼내기 위해 도구를 만들고 이를 이용할 줄 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비엔나수의과대학 연구진은 실험 전 인도네시아산 수컷 앵무새들을 대상으로 막대기를 능숙하게 사용하도록 훈련을 시켰다. 이후 연구진은 투명한 상자 안에 먹이를 주고...
  • 2018-11-09
  • 사진=인스타그램 게시물(ye****)   사진=인스타그램 게시물(eu****) 사진=인스타그램 게시물(mi****)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폭우와 강풍으로 이탈리아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 가운데 도심의 75%가 물에 잠긴 베네치아를 여행 중인 한국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29일 뉴스통신 ANSA에 따르면, 시속 100㎞...
  • 2018-10-31
  • 중국 상하이에 지하 18층짜리 호텔 건설돼 블룸버그통신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상하이에 지하 18층짜리 호텔이 건설돼 10월 말 개관을 앞두고 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화제의 호텔은 ‘인터콘티넨털 상하이 원더랜드’라고 명명됐으며, 상하이 시중심에서 35km정도 떨어진...
  • 2018-10-15
  • 세 아이가 힘을 합쳐 개를 습격한 커다란 뱀을 물리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간)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화제를 일으킨 이런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개 한 마리가 자신보다 큰 뱀에게 습격을 당해 빠져나가려고 애를 쓰지만 좀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그 옆에서는 아이들...
  • 2018-10-03
  • 미국 일리노이주 벨러빌 소방서에 지난 12일 오후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한 남성이 바이센테니얼 공원 호수 진흙에 갇혀 구조를 호소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7명의 소방관들이 즉각 출동했다. 현장에서 이 남성은 진흙에 허리까지 파묻혀 옴짝달싹하지 못 하고 있었다. 어깨 위에는 앵무새 한 마리가 앉아...
  • 2018-08-15
  • 완도군 신지면 한 텃밭에 핀 고구마 꽃. [연합뉴스] '100년에 한 번 볼 수 있다'는 고구마꽃이 최근 전남 완도군 신지면의 한 텃밭에서 활짝 피었다. 중남미가 원산지인 고구마는 아열대 지역에서만 7~8월에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요즘 이상 고온으로 고구마꽃이 한국에서도 종종 눈에 띄고 있다...
  • 2018-07-26
  •   크게보기 폭염에 집 베란다에 놔둔 달걀에서 병아리가 부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강원 강릉시 사천면에 사는 최호준(59)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단독 주택 베란다에 5일째 놔둔 달걀 13개에서 병아리 1마리가 부화해 알을 깨고 나와 삐악 삐악 소리를 냈다.    최씨는 “5년 전부터...
  • 2018-07-2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