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회자되는 미국의 전설적인 범죄커플이 있다. 영화와 뮤지컬로도 제작돼 현재도 많은 사랑을 받은 보니와 클라이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보니와 클라이드의 최후의 순간을 담은 미공개 사진이 댈러스의 갤러리에서 전시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사살되기 전 촬영된 마지막 키스, 경찰의 총격에 의해 벌집이 된 차량, 그리고 끔찍한 사체까지, 짧지만 강렬했던 최후의 순간이 흑백사진에 오롯이 담겼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인 악명을 떨친 두 사람의 이름은 보니 파커와 클라이드 배로, 지난 1930년 텍사스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보니의 나이는 19세, 클라이드는 21세. 카페 종업원이였던 보니와 전과자 출신의 클라이드는 운명이였던지 서로에게 끌렸고 곧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1932년 2월 이후 두 사람은 본격적인 범죄행각에 나선다.
약 2년에 걸쳐 두 사람은 미국 중부 일대를 휘저으며 은행과 주유소 등 곳들을 닥치는대로 털고 강도와 살인행각을 벌였다. 두 사람이 살해한 사람만 경찰을 포함해 12명으로 미국련방수사국(FBI)의 수사망도 손쉽게 피해갔다. 그러나 두 사람은 1934년 5월 23일 루이지애나주의 한 지방도로에서 잠복한 경찰에 의해 무차별 총탄을 맞고 숨졌다. 2분 간 그들이 탄 차량에 비발친 총알이 무려 107발로 두 사람의 시신에 남은 총탄자국은 무려 50발에 달했다.
사실 보니와 클라이드는 흉악한 범죄커플이지만 역설적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 리유는 1930년대 당시는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래일이 없는 시대'였기때문이다. 대공황이 닥치면서 젊은이들은 벼랑끝으로 몰렸고 기존의 질서에 저항하는것처럼 보였던 보니와 클라이드는 일종의 대리만족같은 응원의 대상이였다.
이번에 공개된 두 사람의 사진은 수집가인 토마스 유킨이 보니의 삼촌에게서 구매한것이다. 유킨은 "보니와 클라이드는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자이지만 동시에 사랑도 받았다"면서 "두 사람의 장례식에 2만 2000명이 모였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공개된 사진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라면서 "이 사진은 1933년 미주리주에서 촬영된것으로서 두 사람의 키스 모습이 담긴 마지막 사진일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변일보넷 편집부 편집/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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