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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현지 시각) 미국 남부 텍사스 오스틴의 가정집에 배달된 소포가 폭발하는 테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2일에도 우편물을 이용한 테러 사건이 발생, 흑인 남성 1명이 사망했던 터라 현지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스틴 북서부의 한 주택에서 17세 흑인 청소년이 집 앞에 놓인 소포를 부엌에서 열어보는 순간 폭발물이 터져, 흑인 청소년은 숨지고 함께 있던 40대 여성은 크게 다쳤다.
40분 후쯤엔 사고 발생 인근 주택에서 70대 히스패닉계 여성이 집 앞에 배달된 소포 폭탄을 열어보다 폭발물이 또 터져 중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오스틴 북동부 해리스 리지에 배송된 소포가 폭발하면서 39세 흑인 남성이 사망한 적이 있어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목격자들은 소포 폭발 당시 대포 소리와 같은 굉음이 울렸다고 전했다.
지난 2일 폭발 사건 발생 당시 테러 가능성을 일축했던 현지 경찰 당국은 이날 사고 이후 수사를 대폭 강화했다. 텍사스 경찰 당국은 “세 건의 소포 폭발 사건 모두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흑인·히스패닉계라 인종 테러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방수사국(FBI)도 이날 사고 발생 직후 수사에 참여했으며, 특정 인종을 노리는 집단의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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