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필리핀 녀성이 녀주인이 강제로 먹인 표백제 때문에 의식을 잃는 사건이 발생해 필리핀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일간지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일 사우디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필리핀 녀성 A 씨가 녀주인 B 씨의 강요로 표백제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고 필리핀 외교부의 성명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서남부 지잔주에서 2016년부터 가사도우미로 일한 A 씨는 당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태이다.

[웃사진: 사우디아라비아서 녀주인에게 학대당한 필리핀 가사도우미.]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A 씨는 평소에도 잦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그의 등에서 화상자국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 현지 경찰은 B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필리핀 외교부는 사건진상을 규명하고 적절한 조처가 이뤄질수 있도록 사우디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일하는 필리핀인 가사도우미의 수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쿠웨이트에서 주인 부부에게 살해된 뒤 1년 넘게 아파트 랭동고에 보관돼 있던 필리핀 가사도우미의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줬다.
당시  필리핀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쿠웨이트를 맹비난하고 가사도우미 파견을 중단시켰다.
연변일보넷 편집부 편집/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