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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스핀 영상 캡처.
중국의 한 동물원 우리에서 담배 피우는 침팬지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담배와 라이터 등은 모두 관람객이 던져 준 것으로 파악됐으며, 동물원 측은 관련 사항을 모두 정비하고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신장(新疆)웨이우얼 자치구의 한 동물원 우리에서 담배 피우는 침팬지 영상이 최근 리스핀 등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됐다. 올해 28살로 알려진 침팬지는 12년 전, 이곳 동물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담배를 입에 대기 시작했다.
공개된 영상 속 침팬지는 우리에 앉아 관람객이 던진 담배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피워 충격을 안겼다. 침팬지를 지켜보는 현지 관광객들은 이를 재미로만 생각한 듯하다.
관람객이 침팬지에게 담배를 던져주는 데도 우리 주변에는 이를 제지하는 직원이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경고 메시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동물원이 침팬지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동물원 측은 사과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관람객이 던진 담배나 라이터 등이 우리에 떨어지지 않게 모든 틈을 막겠다”며 “동물들에게 뭔가를 던지지 않도록 당부하는 안내문도 붙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육사들을 더욱 철저히 교육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PETA’ 아시아지부의 한 관계자는 “일부러 그렇게 하게 만들었든 아니든 간에 우리 안에서 담배 피우는 침팬지를 본다는 건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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