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단독]병원비 미납 암환자 벤치에 놓고 떠난 종합병원 도덕성 논란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6월14일 08시34분    조회:227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병원측 "진행할 치료없고 장기간 입원 불가…절차따라 퇴원"
거동 힘든 환자 병원 벤치 2시간…본인이 사설구급차 불러 이동
의료계 "거주지 없는 암환자 길거리로 내몰지 않아…노력 미흡"
인권위 "비용문제 환자 내쫓는 사례 불구 사립병원 조사는 힘들어"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병원비를 미납한 말기암 환자를 병원 1층 벤치에 내려놓고 떠난 병원의 행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보호자가 없는데다 거동을 전혀 할 수 없는 환자를 어떤 대책도 없이 방치한 것이어서 병원은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 대형종합병원 B병원은 병원비를 미납하고 가족에게도 연락을 거부 당한 암말기 환자 Y씨를 지난 5일 병원 1층 벤치에 내려놓고 떠났다. 

더이상 진행할 치료가 없으며 장기간 입원시킬 수 없어 정상적 절차를 거쳐 퇴원시켰다는 게 병원측의 주장이다. 

병원측은 연락이 닿은 Y씨 가족들이 인연을 끊은지 오래됐다며 모두 Y씨를 데려가길 거부하고 요양병원이나 쉼터도 지불능력이나 가족 유무 등의 이유로 조건이 맞지 않아 보낼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Y씨를 계속해서 입원시킬 수 없다고 판단한 병원측은 Y씨에게 이런 사실을 설명하고 지불 각서를 받은뒤 1층 벤치에 내려놓고 떠났다는 설명이다. 

당시 Y씨는 의식은 있었지만 거동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로 병원 1층 벤치에 2시간 넘게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Y씨는 사설 구급차에 실려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사설 구급차 기사는 비용도 받지 못한 채 환자를 국립중앙의료원에 내려놓고 떠났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도착했을 당시 환자는 상태가 좋지 않아 응급실에 있다가 점차 회복돼 일주일만에 일반병실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병원이 치료가 끝나지도 않은 환자를 병원비 지불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퇴원 처리한 다음 내쫓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보통 거주지가 없는 암환자의 경우 요양병원이나 쉼터를 알아봐 보내는데 이런 식으로 강제 퇴원시켜 길거리로 내모는 일은 거의 없다"며 "환자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은 도의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B병원 관계자는 "장기간 무작정 입원을 시킬 수 없어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1층에 내려다 드렸다"면서도 "장기간 입원할 수 없지만 응급실을 통하면 다시 입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까 그렇게 할 생각이었는데 환자가 사설 구급차를 타고 갔다"고 해명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환자를 전원 처리하지 않고 사설 구급차를 태워 보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 

또 일반적으로 병원은 가족이 환자의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 경찰에 인계해 다른 가족을 찾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만 B병원은 이런 절차도 거치지 않고 거동이 힘든 환자를 일방적으로 병원밖으로 내몰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대형종합병원의 한 관계자는 "가족을 찾다가 정 안되면 사회복지기관에 의뢰하고 그것도 안되면 공공의료기관을 통해 의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병원은 경제적 이유를 떠나 생명을 치료하고 돌봐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아무대책없이 병원밖에 방치하는 일은 요즘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병원 관계자도 "적합한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안내할 수도 있었을텐데 병원측이 편한 대로 일을 처리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며 "최소한의 것만 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은 행태"라고 비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아무 정보도 없는 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 치료하고 보호자를 찾는데 반나절 이상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응급 환자를 치료할 시간을 상당 부분 허비한 셈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종합병원 이상급의 의료기관에서는 사회복지사를 반드시 한명씩 배치해 지역 연계 등에 대한 상담을 하고 이를통해 상황이 어려운 환자를 지원한다"며 Y병원이 이해하지 못할 행태를 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Y씨 사례처럼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병원간 연계 시스템도 미비해 앞으로도 이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병원과 요양병원·공공시설간 연계하는 사회적시스템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Y씨처럼 재정능력이 없는 환자는 길거리로 내몰리고 공공의료기관은 사회적 비용을 낭비하는 사례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국가인권위 관계자는 "병원이 비용을 문제로 환자를 내쫓은 사례가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고 이번 사례 역시 문제가 있다"면서도 "사립병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현행법상으로는 조사를 하고 조치를 취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순식간에 한 남자아이가 4층에서 떨어졌다. 산책을 하며 이곳을 지나던 리문군은 쏜살같이 달려가 맨손으로 아이를 받았다.  이 아슬아슬한 장면은 강서성 상요 파양현에서 발생했다.            감시 카메라를 보면 10월 9일 저녁무렵 상요시 파양현 로전 공업단지 내에서 누군가...
  • 2021-10-13
  • 떨어진 용기, 뜨거운 상태는 아냐… 자칫 어린이 다쳤을 수도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단지 안에서 길을 걷던 행인이 머리 위에서 떨어진 컵라면을 뒤집어쓰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SBS 보도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22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단지 안 도로에...
  • 2021-08-26
  • [서울신문 나우뉴스] 결국 휴지조각이 버젓한 상품으로 출시됐다. 아르헨티나에서 일명 '메시의 콧물 휴지'가 독립 상품으로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 피규어를 만들어 판매하는 한 회사가 출시한 이 상품은 리오넬 메시가 고별회견을 하며 휴지로 콧물을 닦는 사진을 배경 삼아 플라스틱으로 포장돼 있다. 플라스틱 ...
  • 2021-08-26
  • 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아버지 명의로 채무를 진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원에 따르면 전날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판사 정총령·조은래·김용하)는 존속살해미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사문서위조 등 혐의를...
  • 2021-08-26
  • 신고 주민 “음식물 쓰레기통 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서 꺼내주려고 뚜껑을 열었는데 나체의 아이가 있었다” 갓 태어난 아기를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린 비정한 산모가 구속됐다. 탯줄도 안 뗀 채 쓰레기통 안에서 67시간이나 방치돼 울고 있던 아기는 주민의 신고로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패혈증 증세를...
  • 2021-08-24
  •   /앰버 루크 인스타그램 팬페이지 눈 흰자를 포함해 전신 98%에 문신을 한 호주 출신 모델 앰버 루크(26)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7일(현지시각) 앰버 루크의 사연을 소개했다. 루크가 문신을 시작한 계기는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하면서다. 루크에게 문신은 자신감을 드러내는 수단이었다...
  • 2021-08-09
  • 딥 다이브 두바이(Deep Dive Dubai). /공식 유튜브 수심 60m, 물의 양(담수 규모)은 1400만리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영장이 문을 열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걸프타임스 등 외신은 지난 7일 두바이 나드 알 쉐바 지역에 개장한 수영장 ‘딥 다이브 두바이&...
  • 2021-07-12
  • 수감자 11명 지켜보는데 성관계 美법원, 징역 7월 집유 2년 선고 수감자들과 성관계를 맺기 위해 바지에 구멍을 낸 교도관 티나 곤잘레스. (프레스노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수감자들과 성관계를 맺기 위해 바지에 구멍을 낸 여성 교도관이 끝내 경찰에 체포...
  • 2021-07-05
  • 41년 동안 베트남 정글서 살았던 남성 여성의 존재 알지 못해40년동안 여성의 존재를 몰랐던 보 반 랑/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베트남 정글에서 41년동안 고립된 채 살았던 남성이 여성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해당 남성은 베트남에서 '실사판 타잔'으로 유명하다. 25일(현지시간) 베트남...
  • 2021-06-26
  • [서울신문 나우뉴스] 부인 16명과 자녀 151명을 둔 짐바브웨 남성이 올 겨울 17번째 결혼식을 준비 중이다. 6일 남부 아프리카 짐바브웨 국영 ‘더 헤럴드’는 죽을 때까지 결혼과 출산을 멈추지 않을 거라는 60대 남성의 이야기를 전했다.부인 16명과 자녀 151명을 둔 짐바브웨 남...
  • 2021-05-13
  •   1999년 서호주에서 실종된 10대 소녀 헤일리 도드의 어린 시절 사진.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미제사건이었던 '헤일리 도드' 실종 사건이 22년 만에 결론을 맺었다. 시신도, 아무 단서도 발견되지 않아 초기 수사가 실패로 돌아갔던 이 사건은 "딸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내야겠다"는 엄마 마거릿 도드...
  • 2021-04-21
  • 마스크가 없어 속옷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외출한 웃지 못할 장면이 미국에서 포착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코코넛 크릭에 거주하는 제레드 릭터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아내와 함께 마트에 갔다가 주차장에서 낯선 풍경을 목격했다. 맞은편 차량에 짐을 싣고 있던 한 여성의 얼굴 절반이 팬티로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
  • 2020-04-14
  • 붉은털원숭이 등 아시아·아프리카에 사는 영장류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멸종 위기에 처한 고릴라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숫자가 격감하는 등 큰 피해도 우려된다. 다만 아메리카에 사는 영장류는 코로나19에 취약하지 않은 것으로 ...
  • 2020-04-14
  • 법조계 "수사 대상" 지적 더불어민주당 김남국(안산 단원을) 후보와 출연자들이 성희롱 발언을 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에 대해 13일 법조계에서는 "'n번방'의 '지인 능욕'과 유사한 사안으로 수사 대상"이란 지적이 나왔다. '쓰리연고전'이란 제목의 방송은 "섹드립과 욕설이 난무하는 코미디 연...
  • 2020-04-14
  • '원더우먼'으로 분장하고 쓰레기통을 끄는 여성. /페이스북 'Bin isolation outing' 그룹 미국·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자가 격리된 사람들이 쓰레기통을 길거리에 갖다 놓으려 집 앞에 나갈 때 요란한 ‘코스프레’를 하고 외출하며...
  • 2020-04-14
  • 성폭력 논란에 휩싸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과거에도 여성에 불쾌감을 주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으로 논란이 됐었다. 2013년 5월,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은 미국 해안경비대학의 졸업식에 참석했다가 여성 졸업생에 과도한 스킨십을 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
  • 2020-04-1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통계에 의하면 11일(현지시간)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52만2286명, 사망자는 2만283명으로 급증했는데요. 이렇게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는 동안 미국에서 역대 최대 구매치를 기록한 물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총기입...
  • 2020-04-13
  • 올해 48세인 바오위밍(鮑毓明)은 중국과 미국의 변호사 자격증을 모두 가지고 있는 ‘잘 나가는 법조인’이다. 상장회사인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 에너지회사 제루이(杰瑞)그룹의 부회장 겸 수석법무관을 지냈고, 유명 통신회사 중싱(中興·ZTE) 비상임이사를 맡았다. 리싱싱(李星星·가명&midd...
  • 2020-04-13
  • 여성 126명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1400여차례에 걸쳐 불특정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해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30대 남성이 항소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창원지법 형사1부(최복규 부장판사)는 여성 126명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 2020-04-13
  • 지난 10일 공개된 채널A 기자와 일명 ‘제보자X’ 지모(55)씨의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한 MBC가 그간 보도하지 않은 내용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2월 25일 두 사람의 통화에서 채널A 기자는 “민감한 부분이어서 약간 결탁하는 거 같이 비칠 수 있을 거 같다...
  • 2020-04-13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