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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변호사 '서해순 사건은 '광기'의 바람, 이상호 큰소리 쳤으면…'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7월4일 08시39분    조회:2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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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가수 고 김광석씨 부인 서해순 씨의 남편 살해 의혹을 제기한 이상호 기자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기자는 “실망스럽다”는 입장이지만, 서해순씨 변호를 맡았던 박훈 변호사는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일 줄 알아야 한다”며 이 기자를 비판했다.

경찰은 3일 이 기자를 형법상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다큐멘터리 ‘김광석‘과 SNS,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서씨를 ’김광석씨 타살 주요 혐의자‘라 지목하고 폐렴에 걸린 딸 서연 양을 숨지게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았다.

이 기자는 곧장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수사결과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 기자는 “경찰이 20여년 전 초동수사 문제점을 인정하고 반성하기보다 진실추구를 위해 노력해온 언론의 문제 제기를 단순히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며 검찰에 사법 처리를 요청한 것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서씨 변호를 맡으며 화제를 모았던 박훈 변호사는 이 기자의 태도에 대해 “안타깝다”는 심경을 전했다.

박 변호사는 “작년 9월 불어닥친 광기의 바람. 수사기간 만 7개월 조사받은 사람들만 46명, 내가 경찰에 이 번에는 엉뚱한 말이 안 나오게 철저하게 광범위하게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고,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이상호씨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사와 형사를 혼동하면서 억울하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면 안되는 사건인데”라며 이 기자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변호사는 “자신이 소송을 자초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큰소리 쳤으면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일 줄도 알아야 할 것인데 안타까울 뿐”이라며, 경찰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 기자 태도에 대해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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