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공짜여행 보내준단 말에… 36억원치 마약 운반한 주부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월25일 12시10분    조회:149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만 하나 해주면, 동남아 여행을 공짜로 다녀올 수 있대."

지난해 1월 주부 김모(58)씨는 친구에게 솔깃한 제안을 들었다. 그의 설명은 이랬다. ‘수입 금지품목’을 넘겨 받아서 국내에 몰래 들여오면 되다는 것, 물건만 운반하면 캄보디아 관광을 공짜로 시켜주겠다는 것, 성공하면 300만원 수당까지 챙겨주겠다는 것이었다. 거절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알바’를 결심한 김씨는 캄보디아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박3일은 꿈처럼 빨리 흘렀다.‘세계 7대 불가사의’ 앙코르와트를 둘러봤고, 현지 식사도 즐겼다. 관광의 마지막 날, 프놈펜 한 주택에서 김씨는 운반할 물건을 넘겨 받았다. 투명한 봉투 안에서 하얀 결정이 반짝거렸다. "안에 있는 건 공업용 다이아몬드입니다. 절대 뜯으면 안 됩니다. 브래지어에 숨겨서 (한국에)들어가세요."
 
김씨는 시키는 대로 200g의 물건을 속옷 안에 숨기는 수법으로 국내로 운반했다. 그러나 ‘공업용 다이아몬드’라고 했던 이 물건은 사실 필로폰이었다.김씨와 같은 ‘주부 운반책’ 12명은 경찰의 마약 공급망 역(逆)추적 과정에서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본거지를 둔 마약조직은 입국과정에서 의심을 덜 받는 30~60대 주부들을 운반책으로 썼다. 미끼는 캄보디아 무료관광이었다. 이렇게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들인 필로폰만 6kg에 달한다. 시가 36억원 상당으로, 동시에 2만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수사는 마약 투약자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식으로 전개됐다. 투약자들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공급자와 접촉했다"고 실토했다. 경찰은 바로 이 텔레그램 계정으로 필로폰을 주문하는 한편 ‘마약 값’을 넘겨줄 계좌추적에도 나섰다. 복잡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국내 판매총책 이모(46)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수사에 착수한 지 1년만에 거둔 성과였다. 
 
지난달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주택에서 캄보디아산 필로폰 6㎏을 국내로 공급한 해외총공급책 한모(58)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서부경찰서 제공
‘몸통’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은둔한 공급총책 한모(58)씨였다. 하부조직원들은 그를 ‘한 사장’이라고 불렀다. 경찰은 운반책·판매책이 하나씩 잡힐 때마다 ‘한 사장’의 신상정보를 추궁했다. 이렇게 ‘조각 맞추기’ 하던 끝에 한씨의 전처(前妻)가 마약 밀반입 전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씨를 만난 적 있던 유력 조직원이 용의자 사진을 보더니 "한 사장이 맞는다"고 증언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제는 잡는 일만 남았다. 캄보디아 프놈펜 모처에 은신한 그를 찾아내는 데에는 국가정보원이 협력했다. 인터폴(국제형사기구)도 합동 수사에 나섰다. 수 개월째 ‘한 사장’의 그림자를 쫓던 끝에 캄보디아 현지 조직원이 잡혔고, 그로부터 한 사장이 동거녀와 함께 프놈펜 자택에 은신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급습일은 12일 오전 8시 40분으로 정해졌다. 스무 명이 넘는 경찰 인력들이 프놈펜 시내에 자리한 한 사장의 단독주택으로 일거에 들어갔다. 동거녀와 함께 있던 한 사장은 "이게 무슨 짓이냐"면서 거세게 저항했지만, 다수의 형사가 짓누르자 힘을 쓰지 못했다. 이 집 안에는 필로폰 봉투가 굴러다니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캄보디아산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한 국내외 공급총책과 밀반입책 등 4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부경찰서 제공
캄보디아 마약조직 수괴 ‘한 사장’을 포함해서 검거된 인원만 43명이다. 이 가운데 14명이 현재 구속됐다.

12명의 주부운반책들은 상대적으로 혐의가 덜한 만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마약을 정말 공업용 다이아몬드로 정말 믿었던 걸까. 

"솔직히 물건을 넘겨 받을 때 마약인 걸 알았어요. 순간적으로 돈에 눈이 멀었습니다." 주부운반책 가운데 4명은 이렇게 실토했다. 나머지 8명은 여전히 "나는 그게 공업용 다이아몬드로 보였다"고 잡아떼고 있다고 한다.

수사를 지휘한 서울 서부경찰서 박진상 강력2팀장은 "마약조직 수괴까지 잡혔으니 ‘주부 운반책’들이 마약인지 몰랐다는 진술의 진위도 가리겠다"며 "허위진술을 하면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마스크를 안 쓰는 게 아니라 못 쓰는 거죠. 파는 데가 없잖아요." "젊은 세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잘 안 걸린다고 하던데요." 10일 오전 7시쯤 서울 강남의 한 편의점. 간식거리를 집어 든 손님 5명 중 3명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서둘러 출근하는 길이라 마스크를 깜빡했을 것으로 생각했...
  • 2020-03-11
  • 지난 2009년 실종된 고양이가 11년 동안 길에서 생활하다가 주인과 재회했다. 지난 2009년, 영국 버밍엄에 사는 젖소 무늬 고양이 '미시'는 주인 이브 맥도넬의 차에서 뛰쳐나간 뒤 실종됐다. 주인은 고양이를 애타게 찾았지만 결국 어디서도 미시를 만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10마일(약 14km) 떨어진 홀 그린의...
  • 2020-03-10
  • 이탈리아의 한 마을 수도꼭지에서 물 대신 레드와인이 쏟아져 나와 화제다. 지난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 카스텔베르토의 일부 주민들은 수도꼭지를 틀었다가 물 대신 와인이 나오는 신비한 경험을 했다. 일부 가정집의 샤워기와 수도꼭지에서 와인이 쏟아졌다. 물 대신 와인이 나오는 현상은 약 3시간 동안 계...
  • 2020-03-10
  • 정부의 공적 마스크 배분 5부제가 시작된 9일 온라인상에서는 '마스크 안사기 운동'이 호응을 얻고 있다. '마스크 안사기 운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오래 지속되자 마스크 쟁여두기를 하지 않고, 마스크가 더 필요한 취약계층 등에 구매 기회를 양보하자...
  • 2020-03-10
  • 공적공급 마스크를 약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된 9일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할 길이 오히려 막혔다"고 호소했다. 입국 외국인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가 큰 상황에서 방역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부터 시행...
  • 2020-03-10
  • 17년간 한시도 빠짐없이 서로의 곁을 지키며 절친한 친구로 지내온 두 여성의 관계가 생물학적 자매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미국 CNN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애슐리 토마스(31)와 라토야 윔벌리(29)는 17년 전 우연히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누군가의 생일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10대 초반이었던 두 사람은 외모와 ...
  • 2020-03-10
  • ‘그것이 알고 싶다’ 7일 방송에서는 “관악구 모자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쳐본다. # 관악구 재개발지역에서 일어난 한여름 밤의 비극 예의 바르고 따뜻해 사람 좋기로 소문난 은정 씨에게는 이제 막 여섯 살이 된 사랑스러운 아들 민준 군이 있었다. 이웃들은 항상 붙어 다녔던 모자의 다정한...
  • 2020-03-10
  • 7살 소녀와 나이를 뛰어넘은 우정을 보여주었던 80대 할아버지가 꼬마 친구의 배웅 속에 편안히 눈을 감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CBS는 이웃 소녀와 4년 넘게 끈끈한 우정을 나눈 댄 피터슨(86) 할아버지가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2016년 당시 82세였던 피터슨 할아버지는 근처 식료품점에 장을 보러 나갔다가...
  • 2020-03-09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사용한 신기술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체온측정 로봇과 의료용 드론은 물론 스마트 헬멧, 마스크용 안면 인식 시스템 등 예상 밖의 기술과 소프트웨어가 역할을 하면서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기술과 바이러스와의 전쟁' 이었다는 평가까지 나온...
  • 2020-03-09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낳은 가짜뉴스가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본, 미국, 호주 등을 중심으로 퍼진 ‘휴지 사재기’ 현상은 소비자 간의 싸움까지 만들고 있다. AFP 통신 등 외신은 지난 7일 호주 울워스 한 마트에서 발생한 집단 난투극을 보도했다. 이날 발생한 사건은 ...
  • 2020-03-09
  •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일본 남성이 바이러스를 퍼뜨릴 목적으로 술집을 전전해 일본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일본 아이치현 남동부 가마고리에 거주하는 한 50대 남성은 부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검사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음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 2020-03-09
  • [동아닷컴] ‘그것이 알고 싶다’ 7일 방송에서는 “관악구 모자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쳐본다. # 관악구 재개발지역에서 일어난 한여름 밤의 비극 예의 바르고 따뜻해 사람 좋기로 소문난 은정 씨에게는 이제 막 여섯 살이 된 사랑스러운 아들 민준 군이 있었다. 이웃들은 항상 붙어 다녔던 모...
  • 2020-03-09
  • 13세 소년과 성관계를 맺고 아이까지 가진 사실이 들통난 여성에게 결국 유죄가 선고됐다. BBC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에 거주하는 레아 코디스(20)는 17세였던 2017년 1월, 자신이 가정부로 일하던 집의 집주인 아들인 13세 소년(현재 나이 16세)과 성관계를 맺고 아이를 임신했다. 조사에 따르면 당시 ...
  • 2020-03-06
  •  #4일(각 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울워스(대형마트)에서 대낮에 손님끼리 다툼이 일었다. 화장지를 서로 사려고 하다 생긴 일. 한 명이 흉기까지 꺼내자 경찰이 출동했다. #지난달 17일 홍콩에서는 한 마트 직원이 화장지를 옮기던 중 복면을 한 남자 3명이 흉기로 그를 위협하고 휴지 600개 등을 훔쳐가는...
  • 2020-03-06
  • 충남 천안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줌바댄스 교습소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해당 강의를 진행한 강사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비말(침방울)로 코로나19가 감염이 될 수 있는 만큼 단체 행동 등을 피해야 하지만, 다수의 수강생들이 함께 밀폐된 공간에서 활동한 탓에 감염 우려가 커지고 결...
  • 2020-03-06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휩쓸고 있는 대구 의료 현장에서 포착된 한장의 사진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화제의 사진은 국방부 공식 트위터에 지난 3일 등장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사태를 막기 위해 가장 가까운 곳에서 힘쓰는 대구 동산의료원 의료진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중 주인공은 현장에서...
  • 2020-03-06
  • 중국 최고 부호인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주(56)가 한국에 마스크 100만 장을 기부한다. 마 창업주가 설립한 자선단체 마윈공익기금회는 5일 웨이보를 통해 “한국에 최대한 빨리 마스크 100만 장을 보내겠다. 우리가 매우 곤란한 상황에 놓였을 때 한국에서 온 물자(마스크)로 상황이 완화됐다. 한국이 어려움을 겪...
  • 2020-03-06
  • 최근 한 보건용 마스크 제조업체의 아르바이트생이 마스크를 맨손으로 포장하고, 볼에 비비는 등 비위생적인 행동을 하는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인 것과 관련, 해당 업체가 당시 생산한 마스크 1만여장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
  • 2020-03-06
  • 휠체어를 타고 혼자 세계를 여행하는 페루 여성이 현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페루 출신으로 지금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마르셀라 마라뇬(38)이 화제의 여행가. 그는 지금까지 모두 14개국을 방문했다. 단체여행을 간 이스라엘을 빼면 모두 혼자 떠난 여행이다. 페루 이카에서 태어난 마라뇬은 18살 때 미국으로 유학을...
  • 2020-03-05
  • 홍콩의 재벌 3세가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다가 사망하자 그 가족이 한국 의료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의 의류 재벌인 로팅퐁(羅定邦)의 손녀인 보니 에비타 로의 남편인 대니 치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A성형외과와 이 병원 소속 의사 2명, 간...
  • 2020-03-05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