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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에 눈이 멀어…‘청산가리 버블티’ 마신 베트남 간호사 사망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월3일 08시33분    조회: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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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남편과 치정 문제에 얽힌 조카를 독살하려다 애먼 동료 간호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베트남에서 일어났다. 이 여성은 조카를 독살하기 위해 청산가리를 탄 버블티를 조카가 근무하는 병원으로 보냈지만,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다른 간호사가 청산가리 버블티를 마시면서 사망했다.

2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12월 초 북부 타이빈성의 한 병원에서 발생한 간호사 사망 사건이 청산가리 독극물에 의한 타살이라는 수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숨진 간호사의 유족들이 부검을 거부했지만 의구심을 갖고 수사를 계속한 경찰이 타살이었음을 밝혀냈다.

타이빈룽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응우옌 티 한(29)은 지난해 12월 초 병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한의 사망 경위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됐지만, 한의 가족은 뇌졸중으로 숨진 것이라며 부검을 거부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를 계속했고, 결국 같은 달 27일 티 끼우 쩡(25)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쩡은 남편과 이 병원에서 일하는 자신의 조카와 치정 문제로 다퉜다. 쩡은 앙심을 품고 조카를 죽이기로 마음먹었고, 지난해 12월 2일 버블티 6잔을 산 뒤 이 중 4잔에 청산가리를 부었다. 이후 제3자를 시켜 병원에 있을 조카에게 버블티를 보내도록 했다. 쩡은 온라인을 통해 청산가리를 구입했다.

그는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병원 환자들이 감사의 선물로 버블티를 보내는 것’이라고 속였다. 베트남 젊은이들 사이에서 버블티가 인기가 많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었다.

하지만 버블티가 배달됐을 때 쩡의 조카는 병원에 없었고, 공교롭게도 이를 대신 받은 한이 냉장고에 보관했다. 한은 다음날 출근해 보관해뒀던 버블티 중 한 잔을 마셨고 곧바로 사망했다.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돼 수사하고 있던 쩡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달 31일 매장돼있던 한의 시신을 파낸 뒤 부검을 진행해 청산가리에 의한 사망임을 확인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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