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7개월 된 딸 굶겨 숨지게 한 부부… 술 취해 자느라 장례식도 안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12일 06시12분    조회:184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딸 6일간 홀로 방치한 부부의 '참혹한 1심 판결문'] 

집 돌아와 숨진 딸 발견한 아빠, 박스에 넣고 나간 뒤 야동 접속 
엄마도 고데기만 챙긴 뒤 시신 든 박스 건너뛰어 나가 



황색과 연두색 수의(囚衣)를 입은 20대 남녀가 지난 5일 서울고등법원 312호 법정에 나란히 서서 고개를 숙였다. 작년 5월 7개월 된 딸을 6일간 집에 혼자 방치해 숨지게 한 부부의 항소심(2심) 첫 재판이 열린 날이었다. 변호인은 이날 재판부에 "고의로 피해자(딸)를 살해한 것은 아닌 점을 양형에 반영해 달라"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법조계 인사들은 "1심 판결문을 읽어보면 선처라는 말을 꺼내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1심 판결문은 A4 용지 16장이다. 증거와 진술로 뒷받침되는 '정제된 사실'을 판결문 속 범죄 사실에 담는다. 건조한 문장이다. 그런데도 참혹해서 읽기가 힘들 정도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 부부는 작년 3월부터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딸과 함께 살았다. 둘은 그때부터 자주 싸웠다. 딸을 혼자 두고 외박하는 날이 잦았다. 그해 5월 둘의 관계는 파탄 났다. 집 안방엔 쓰레기와 두 마리 반려견의 배설물이 널브러져 악취가 진동했다. 부부는 작년 5월 25일 딸에게 분유를 먹인 뒤 아기를 이 방에 혼자 두고 집을 나갔다.


다음 날 엄마(당시 18살)는 잠시 집에 들렀다. 딸의 얼굴과 머리, 팔, 다리에서 피 맺힌 상처를 봤다. 반려견이 할퀸 것이었다. 뒤집기와 배밀이를 겨우 하는 7개월 아기는 같은 방에 있던 시베리안 허스키보다 체구가 훨씬 작았다. 엄마는 아빠(당시 21살)에게 전화해 "딸을 어떻게 할 거냐"고 했다. 아빠는 "내 알 바 아니다"라고 했다. 엄마는 "이제 나도 모른다"며 아기를 남겨둔 채 그대로 집을 나갔다.

아빠는 다음 날인 27일 밤 잠깐 집에 들렀다. 아기를 돌보러 온 것이 아니었다. 냉장고를 중고 제품 거래 사이트를 통해 팔아서 술값,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온 것이었다. 그러려면 냉장고 사진을 찍어야 했다. 그는 사진만 찍고 다시 집을 나갔다.

부부는 각자 모텔에서 생활했다. 말 못하는 딸을 혼자 두고 둘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해수욕장에 놀러 갔다. 엄마는 이 기간 '어제도 술, 오늘도 술'이라는 글과 함께 술자리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부부는 딸에게 마지막 분유를 먹인 지 6일 만인 5월 31일 오후 4시쯤 집에 돌아왔다. 딸은 이미 시신(屍身)으로 굳어 있었다. 사인은 '고도 탈수 및 기아(飢餓)'였다. 6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 굶어 죽은 것이다. 아빠는 딸의 시신을 종이박스에 집어넣어 두고는 다시 집을 나갔다. 그 직후 그는 휴대전화로 음란 동영상 사이트에 접속한 흔적이 나왔다. 엄마도 고데기를 챙긴 뒤 아기의 시신이 든 현관 앞 종이박스를 건너뛰어 집을 나갔다. 엄마는 이날 밤 11시쯤 '3일 연속 X 같은 일들만 일어나는구만'이라는 글을 자기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틀 뒤인 6월 2일 외할머니가 이 집을 찾았다. 현관 앞 종이박스에서 부패한 아기 시신을 발견했다.

부부는 검찰에서 "사망 신고와 장례를 곧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아기 장례식을 치른 사람은 조부모였다. 부부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 과음해 늦잠을 잤다고 판결문에 나온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부부)이 어떤 심리로 이런 행동을 한 것인지, 죄책감 또는 반성이 있는지조차 도저히 알 수 없다"고 했다. 이런 범행을 한 부부가 '인간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본 것이다. 성인인 아빠에겐 징역 20년을, 미성년자인 소년범 엄마에겐 장기 15년~단기 7년 형을 선고했다. 부부는 즉시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그런데 검찰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항소하지 않았다. 현행법상 검사가 항소하지 않으면 2심은 1심 선고 형량 이상의 형을 선고할 수 없다. 올해 엄마는 성인이 됐다. 이 경우 그가 소년범 때 선고받은 '단기 7년'이 항소심이 그에게 선고할 수 있는 최대 형량이 된다. 대법원 판례에 따라 장·단기 중 피고인에게 유리한 형량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같은 범행을 한 아빠 역시 엄마 형량과의 형평성을 맞춰야 해 대폭 감형이 될 수밖에 없다. 검사가 항소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검찰은 "항소 안 한 건 실수였다"고 했다. 2심 선고는 오는 26일에 나온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보험금 위해 살인     ↑ 사진=트위터 캡처 튀크키예(터키)에서 4년 전 보험금을 노리고 임신 7개월인 아내를 절벽에서 떠밀어 살해한 남성이 종신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튀르키예 페티예 법원이 지난 25일 만삭의 아내 살인 혐의로 기소된 하칸 아이살(40)에게 ...
  • 2022-11-01
  • 보배드림 갈무리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다가 구조된 생존자가 양쪽 다리 전체에 피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태원 생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저는 구조돼 살아있긴 하지만 같이 끼어있다 돌아가신 분이 ...
  • 2022-11-01
  • ⓒ News1 DB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A씨(43)는 지난 2019년 실내 골프장에서 우연히 알게 된 B씨(40대·여)에게 첫눈에 반했다.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 이들은 곧 동거를 시작했다. 함께 살기 시작한 지 1년 정도 될 무렵 A씨는 B씨에게 용한 '보살'을 소개해줬다. A씨에 의하면 그 보살은 대전에...
  • 2022-10-26
  • 이란서 외톨이 생활…"젊을 때 마음의 상처로 기행" "몸에 물 닿으면 죽는다 믿다가 최근 목욕 후 병 걸려" 마음의 상처로 60년 넘게 씻기를 거부한 이란의 하지 씨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60년 넘게 몸을 씻지 않고 홀로 살던 이란의 외톨이 노인이 94세의 일기...
  • 2022-10-26
  • 환자들에게 피임기구 '임플라논' 대신 막대사탕 스틱을 이식한 가짜 의사 호세 다니엘 로페즈(38). [트위터 캡처] 베네수엘라에서 막대사탕 스틱을 피임기구라 속여 환자의 팔에 이식한 가짜 의사가 체포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러 등에 따르면 의료 학위를 위조해 베네수엘라의 한 보건소에서 근무한...
  • 2022-05-06
  •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로더데일 카운티 구치소에서 함께 실종된 여성 간부 교도관 비킨 화이트(56·왼쪽)와 남성 수감자 케이시 화이트(38)의 사진. /AFP 연합뉴스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함께 실종됐던 남성 수감자와 여성 교도관이 ‘특별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영국 BBC 방송 ...
  • 2022-05-05
  • 피해자 거의 모든 재산 이씨 가족·지인 등에게 이체돼 얼굴 가린 계곡살인 피의자 이은해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4일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발생 2년 11개월 만이다.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
  • 2022-05-05
  • "누구는 동물 같다, 누구는 귀신 같다고 하지만,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사랑해요"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라왁주에 사는 롤랜드(47), 테레사(28) 부부는 11개월 된 다섯째 막내 아이 미스클리엔을 현지 언론에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15일 하리안메트로에 따르면 테레사는 미스클리엔을 낳고서 다음 날이 되도록...
  • 2022-04-16
  • 미국의 한 여성 교도소에서 동료 재소자끼리 성관계를 한 뒤 임신을 한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뉴저지닷컴은 14일(현지시간) 뉴저지주(州)에서 유일한 여성 전용 교정시설인 에드나 메이헨 교도소 재소자 2명의 임신 사실이 확인돼 조사에 나선 결과 트랜스젠더 재소자가 아버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
  • 2022-04-16
  • 4급 사관 장곤을 기억하시나요?        지난해 7월 그는 급류 속에서 네명이나 구했지만 그중 한명이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사망했다 이를 두고 그는 늘 자책했었다     3월 24일  장곤이 일등공을 수여받았다. 장곤은, “몇번이든지 상관없이  다시 그런 상황에 ...
  • 2022-03-29
  • 최근 국제학술지에 혀에 검은 털이 난 남성의 사례가 실렸다. [사진=JAMA Network] 최근 국제학술지에 혓바닥에 검은 털이 난 남성 사례가 보고됐다.   혀에 털이 난 자체만으로는 건강에 무해하며, 혀 위생에 신경을 쓰면 개선 역시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미국의학협회저널인 ≪자마 피부과학(JAMA Derm...
  • 2022-03-16
  • 지난 1월 돼지 심장을 심장병 환자 데이비드 베넷에게 이식했다. 사진은 수술 후 회복 중인 베넷(오른쪽). EPA=연합뉴스 인간 몸속에서 뛰던 '돼지 심장'이 2개월 만에 멈춰섰다.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결국 사망한 것.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매릴...
  • 2022-03-10
  • 최근 광동 주해의 열 살 소년의 전화 한통 덕분에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일가족 4명이 제때에 구조되였다.  네티즌들은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10세 소년 가족이 혼수상태에 빠지자 120에 전화 구조대와 소방대원 즉시 현장 도착    그날 저녁, 림 녀사는 집에서 갑자기 두통을 느꼈고 뒤이어 ...
  • 2022-03-08
  •     최근 한시기 한국의 코로나 감염사태는 아주 준엄하다. 의료자원이 긴장하기 때문에 7개월 밖에 되지 않은 확진 아기가 11개 병원으로부터 모두 입원치료를 거부 당해 최종 숨졌다.        일본텔레비죤방송국이 22일 보도한데 의하면 한국 코로나 감염사태가 지속적으로 만연...
  • 2022-02-25
  •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85)(왼쪽)과 마르타 파시나 하원의원(32). [사진출처 = 리베로 및 페이스북]이탈리아 정계의 '추문제조기'로 불리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5) 전 총리가 32세 나이의 새 연인과 결혼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언론 '리베로' 등에 따르...
  • 2022-02-23
  • "더는 남자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며 스스로와 결혼식을 올렸던 브라질 모델이 3개월 만에 이혼했습니다. "특별한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믿게 됐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지난 9월 자기 자신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브라질 모델 크리스 갈레라가 SNS를 통해 이혼을...
  • 2021-11-27
  •  11월 19일, 인터넷에 산동 제녕 북호구 금수화원 유치원의 한 교원이 점심 휴식시간에 한 남자아이의 입을 테이프로 막는 등 아이 학대 소식이 전해졌다. 기자가 현지 교육국으로부터 알아본데 따르면, 이는 사실이고 관련 업무과에서 사건을 추적 처리하고 있다. 현지 경찰측도, 관할구 파출소에서 이미 ...
  • 2021-11-25
  • 최근 하남 상구의 한 중학교 교원이 쓴 분필글씨가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이 선생님을  ‘걸어다니는 프린터’라고 찬양했다               미술교원의 분필글씨 프린터와 흡사해 10여가지 글자체의 판서 쓸 수 있어   동영상의 주인...
  • 2021-11-19
  • 요즘 은행 직원이 사사로이 고객의 1,200만원을 이체했는데 예금주(储户)가 80% 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은행 직원에게 저금증서 신분증 맡겼다가... 보도에 따르면 은행에 1,200만원을 저금한 정씨 녀사는 은행에서 주는 선물을 대리 수취해 주겠다는 은행 직원의 말을 듣고 그...
  • 2021-11-10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