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면역력 강한데 어때"…마스크 안쓴 200여명 클럽서 `밀착 댄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16일 05시52분    조회:218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5일 새벽 3시. 야심한 시간이지만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는 '불토(불타는 토요일)'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태원역 인근 지하 1층에 있는 한 클럽으로 바로 이어지는 계단 앞 입구에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까만 치마에 하이힐, 회색 후드티에 청재킷 등으로 멋을 부린 청년 10여 명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입구에는 코로나19를 의식한 듯 '모든 손님은 마스크 쓰기를 권고합니다. 모든 손님은 열 체크, 손소독제 사용 후 입장'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정작 출입 시에는 얼굴을 확인하고 엄지손가락을 신분증 검사기에 찍는 절차가 전부였다.

지하 공간인 클럽으로 들어서자 가득 들어찬 매캐한 연기와 함께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160㎡(약 48평) 남짓한 대형 무대에서는 200여 명이 대부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서로 어깨와 어깨를 부대낄 정도로 밀착해 춤을 추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거나 만나더라도 2m 이상 거리를 두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이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내부에서 이동하려면 인파를 뚫고 지나야 해 어깨나 팔 등 신체 접촉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았다.

최근 서울 구로구 콜센터와 동대문구 PC방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많은 사람이 출입하고 이용하는 '다중밀집시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서울 내 일부 클럽에서는 많은 사람으로 여전히 붐볐다. 다수 클럽은 임시휴업을 결정했지만 일부 클럽이 영업을 이어가자 문을 연 클럽으로 손님이 몰려가는 쏠림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찾은 이태원 클럽은 비말(침방울)로 감염되는 코로나19가 퍼지기 쉬운 환경인데도 사람들은 '코로나19 무풍지대'에 온 것처럼 보였다. 클럽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보였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턱 아래로 내리고 대화하기 일쑤였다. 클럽 직원들과 음악을 트는 DJ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이들은 오히려 다 같이 큰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자리에서 뛰며 젊음을 발산하도록 유도했다. 자칫 클럽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위험을 그대로 노출한 셈이다.

일부 이용객은 서로 손을 잡거나 얼굴을 가까이 해 귓속말을 하는 등 밀접하게 신체 접촉을 했고 각자 술잔을 나눠 마시며 친밀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클럽을 찾은 김 모씨(22)는 "3시간째 친구와 놀고 있다. 마스크를 안 써도 면역력이 강하면 코로나19에 안 걸린다고 하니 걱정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태원의 다른 클럽에서 영업직원(DM)으로 일하는 A씨는 "이태원에서 문을 연 클럽은 이곳뿐이라 어제와 오늘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찾는 등 난리가 났다. 긴급하게 연락받고 이 클럽으로 지원을 나왔다"고 전했다.

클럽을 즐겨 찾는 이들은 클럽 관계자와 이용자들의 온라인 공간에서 클럽별 영업 방침을 확인하거나 DJ 라인업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클럽 관계자는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건 사실상 힘들지만 매일 클럽을 방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번화가인 강남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이곳은 클럽뿐만 아니라 술집과 감성주점포차(춤을 출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주점) 등을 찾은 사람들로 떠들썩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임시휴업을 했다가 지난 주말 영업을 재개한 클럽 앞에는 50여 명에 달하는 긴 줄이 연출됐다. 일부 인원들은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고 담배를 피우거나 대화를 나눴다. 친구 3명과 함께 클럽에 왔다는 김 모씨(25)는 "별 걱정은 안 된다. 그렇게 걱정되면 애초에 밖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제도 다른 강남 클럽이 문을 열어 놀러갔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클럽은 비말 등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라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장소"라며 "확진자 중 20대가 많은데, 이들의 경각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변에 감염을 전파할 위험성을 깨닫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시가 클럽 등 장시간 밀접접촉이 이뤄지는 장소에 영업 중단을 권고했고 행정명령까지 경고했지만 일선 구청 관계자들은 해당 클럽이 영업을 강행한다면 이를 막을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서울 한 구청 관계자는 "자발적인 일시 영업 중단을 클럽 측에 유도할 수는 있지만 구청에서 영업 손실에 대한 보상을 할 수 없기에 영업을 강행한다면 막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마스크를 안 쓰는 게 아니라 못 쓰는 거죠. 파는 데가 없잖아요." "젊은 세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잘 안 걸린다고 하던데요." 10일 오전 7시쯤 서울 강남의 한 편의점. 간식거리를 집어 든 손님 5명 중 3명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서둘러 출근하는 길이라 마스크를 깜빡했을 것으로 생각했...
  • 2020-03-11
  • 지난 2009년 실종된 고양이가 11년 동안 길에서 생활하다가 주인과 재회했다. 지난 2009년, 영국 버밍엄에 사는 젖소 무늬 고양이 '미시'는 주인 이브 맥도넬의 차에서 뛰쳐나간 뒤 실종됐다. 주인은 고양이를 애타게 찾았지만 결국 어디서도 미시를 만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10마일(약 14km) 떨어진 홀 그린의...
  • 2020-03-10
  • 이탈리아의 한 마을 수도꼭지에서 물 대신 레드와인이 쏟아져 나와 화제다. 지난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 카스텔베르토의 일부 주민들은 수도꼭지를 틀었다가 물 대신 와인이 나오는 신비한 경험을 했다. 일부 가정집의 샤워기와 수도꼭지에서 와인이 쏟아졌다. 물 대신 와인이 나오는 현상은 약 3시간 동안 계...
  • 2020-03-10
  • 정부의 공적 마스크 배분 5부제가 시작된 9일 온라인상에서는 '마스크 안사기 운동'이 호응을 얻고 있다. '마스크 안사기 운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오래 지속되자 마스크 쟁여두기를 하지 않고, 마스크가 더 필요한 취약계층 등에 구매 기회를 양보하자...
  • 2020-03-10
  • 공적공급 마스크를 약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된 9일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할 길이 오히려 막혔다"고 호소했다. 입국 외국인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가 큰 상황에서 방역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부터 시행...
  • 2020-03-10
  • 17년간 한시도 빠짐없이 서로의 곁을 지키며 절친한 친구로 지내온 두 여성의 관계가 생물학적 자매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미국 CNN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애슐리 토마스(31)와 라토야 윔벌리(29)는 17년 전 우연히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누군가의 생일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10대 초반이었던 두 사람은 외모와 ...
  • 2020-03-10
  • ‘그것이 알고 싶다’ 7일 방송에서는 “관악구 모자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쳐본다. # 관악구 재개발지역에서 일어난 한여름 밤의 비극 예의 바르고 따뜻해 사람 좋기로 소문난 은정 씨에게는 이제 막 여섯 살이 된 사랑스러운 아들 민준 군이 있었다. 이웃들은 항상 붙어 다녔던 모자의 다정한...
  • 2020-03-10
  • 7살 소녀와 나이를 뛰어넘은 우정을 보여주었던 80대 할아버지가 꼬마 친구의 배웅 속에 편안히 눈을 감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CBS는 이웃 소녀와 4년 넘게 끈끈한 우정을 나눈 댄 피터슨(86) 할아버지가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2016년 당시 82세였던 피터슨 할아버지는 근처 식료품점에 장을 보러 나갔다가...
  • 2020-03-09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사용한 신기술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체온측정 로봇과 의료용 드론은 물론 스마트 헬멧, 마스크용 안면 인식 시스템 등 예상 밖의 기술과 소프트웨어가 역할을 하면서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기술과 바이러스와의 전쟁' 이었다는 평가까지 나온...
  • 2020-03-09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낳은 가짜뉴스가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본, 미국, 호주 등을 중심으로 퍼진 ‘휴지 사재기’ 현상은 소비자 간의 싸움까지 만들고 있다. AFP 통신 등 외신은 지난 7일 호주 울워스 한 마트에서 발생한 집단 난투극을 보도했다. 이날 발생한 사건은 ...
  • 2020-03-09
  •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일본 남성이 바이러스를 퍼뜨릴 목적으로 술집을 전전해 일본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일본 아이치현 남동부 가마고리에 거주하는 한 50대 남성은 부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검사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음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 2020-03-09
  • [동아닷컴] ‘그것이 알고 싶다’ 7일 방송에서는 “관악구 모자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쳐본다. # 관악구 재개발지역에서 일어난 한여름 밤의 비극 예의 바르고 따뜻해 사람 좋기로 소문난 은정 씨에게는 이제 막 여섯 살이 된 사랑스러운 아들 민준 군이 있었다. 이웃들은 항상 붙어 다녔던 모...
  • 2020-03-09
  • 13세 소년과 성관계를 맺고 아이까지 가진 사실이 들통난 여성에게 결국 유죄가 선고됐다. BBC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에 거주하는 레아 코디스(20)는 17세였던 2017년 1월, 자신이 가정부로 일하던 집의 집주인 아들인 13세 소년(현재 나이 16세)과 성관계를 맺고 아이를 임신했다. 조사에 따르면 당시 ...
  • 2020-03-06
  •  #4일(각 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울워스(대형마트)에서 대낮에 손님끼리 다툼이 일었다. 화장지를 서로 사려고 하다 생긴 일. 한 명이 흉기까지 꺼내자 경찰이 출동했다. #지난달 17일 홍콩에서는 한 마트 직원이 화장지를 옮기던 중 복면을 한 남자 3명이 흉기로 그를 위협하고 휴지 600개 등을 훔쳐가는...
  • 2020-03-06
  • 충남 천안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줌바댄스 교습소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해당 강의를 진행한 강사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비말(침방울)로 코로나19가 감염이 될 수 있는 만큼 단체 행동 등을 피해야 하지만, 다수의 수강생들이 함께 밀폐된 공간에서 활동한 탓에 감염 우려가 커지고 결...
  • 2020-03-06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휩쓸고 있는 대구 의료 현장에서 포착된 한장의 사진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화제의 사진은 국방부 공식 트위터에 지난 3일 등장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사태를 막기 위해 가장 가까운 곳에서 힘쓰는 대구 동산의료원 의료진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중 주인공은 현장에서...
  • 2020-03-06
  • 중국 최고 부호인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주(56)가 한국에 마스크 100만 장을 기부한다. 마 창업주가 설립한 자선단체 마윈공익기금회는 5일 웨이보를 통해 “한국에 최대한 빨리 마스크 100만 장을 보내겠다. 우리가 매우 곤란한 상황에 놓였을 때 한국에서 온 물자(마스크)로 상황이 완화됐다. 한국이 어려움을 겪...
  • 2020-03-06
  • 최근 한 보건용 마스크 제조업체의 아르바이트생이 마스크를 맨손으로 포장하고, 볼에 비비는 등 비위생적인 행동을 하는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인 것과 관련, 해당 업체가 당시 생산한 마스크 1만여장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
  • 2020-03-06
  • 휠체어를 타고 혼자 세계를 여행하는 페루 여성이 현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페루 출신으로 지금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마르셀라 마라뇬(38)이 화제의 여행가. 그는 지금까지 모두 14개국을 방문했다. 단체여행을 간 이스라엘을 빼면 모두 혼자 떠난 여행이다. 페루 이카에서 태어난 마라뇬은 18살 때 미국으로 유학을...
  • 2020-03-05
  • 홍콩의 재벌 3세가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다가 사망하자 그 가족이 한국 의료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의 의류 재벌인 로팅퐁(羅定邦)의 손녀인 보니 에비타 로의 남편인 대니 치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A성형외과와 이 병원 소속 의사 2명, 간...
  • 2020-03-05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