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그놈이 여친이라 부른 여성도… 성착취 노예였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25일 06시16분    조회:217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텔레그램 'n번방 박사' 조주빈, 피해여성 협박해 범행에도 동원


성(性) 착취물 유포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5·구속·그래픽)의 신상 정보를 경찰이 공개했다. 조씨는 자신의 덫에 걸려든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을 '여자 친구'라 부르며 범행에 동원한 내용이 새롭게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조씨에 대한 '신상 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연 뒤, 조씨의 주민등록 사진과 이름, 나이를 정식으로 공개했다. 살인범 등 강력 범죄자가 아닌 성범죄 피의자의 얼굴을 경찰이 증명사진 형태로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위원회는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 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라며 "조씨의 범죄가 중대하고, (신상 정보 공개가) 국민의 알 권리와 동종 범죄의 재범 방지 등 공공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경찰은 불법 음란물 영상을 찍거나 판매한 사람은 물론 소지·유포·조력 등 가담자 전원과 방조자까지 수사하겠다"고 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조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에 가담한 20대 여성 A씨를 자신의 '여자 친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처음에는 조씨 일당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피해자였다. A씨 영상도 '박사방'에서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1년 3개월 동안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최소 72명을 협박, 성폭행을 포함한 각종 학대를 당하도록 회원들에게 범행을 교사(敎唆)했는데, 그 가운데 한 명이 A씨였던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조씨 강요와 겁박에 의해 강제로 여자 친구처럼 지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에게 "피해자가 범죄자에게 정신적으로 투항해 스스로 동조하는 현상인 '스톡홀름 증후군' 아니냐"고 물었다. 답변은 "그런 상태는 확실히 아니다"였다. '일방적이고 강제적 연인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였다.

조주빈씨는 자신이 제작한 성 착취 영상 공유방에 입장하고 싶어하는 회원들로부터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로 '입장료'를 받았다. 조씨는 회원 가운데 지정한 '인출책'을 시켜 이 입장료를 현금으로 환전했지만, 돈을 받기 위해 인출책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돈을 놔두고 가도록 지정한 장소가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복도의 '소화전함'(소방 호스 등을 보관하는 장소)이었다. 해당 아파트는 조씨가 '여자 친구'라고 부르는 A씨 집이었다. 인출책이 돈을 두고 가면 A씨가 돈을 수거해 조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조씨와 함께 검거된 13명 가운데 5명이 이런 '인출책'이었고, 한 명은 A씨였다. 이른바 '던지기'로 불리는 전형적인 마약 거래 수법이다. 범죄자들이 얼굴을 노출하지 않고 거래하려고 쓰는 방식이다. 이런 방법을 통해 조씨는 공범들에게조차 얼굴을 노출하지 않고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이다.

경찰은 조씨 일당의 범행에 가담한 A씨의 처벌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A씨가 범죄에 가담한 것도 결국 조씨의 강요에 의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인지 공범인지, 조씨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법률 검토를 해야 한다"고 했다.

조씨는 자신의 채팅방 가입자들을 철저하게 '공범'으로 만들어 신고하지 못하게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불법 영상을 보는 채팅방은 회원이 낸 금액에 따라 4단계로 운영됐다. 노출 수위와 가학성이 큰 영상을 보려는 회원들은 채팅방에 올라온 불법 음란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송하고 이를 조씨에게 인증받아야 했다. 자신의 주민등록증 사진과 연락처를 조씨에게 보낸 회원들도 있었다. 새끼손가락과 얼굴이 나오게 사진을 찍는 구도는 조씨가 회원들에게 자주 요구하던 이른바 '시그니처 포즈'였다고 한다.

조씨는 지난 16일 수도권 자신의 주거지에서 체포됐다. 당시 조씨 주거지에서는 범죄 수익금으로 보이는 현금 1억3000만원이 발견됐다. 경찰은 조씨의 나머지 범죄 수익을 찾아내기 위해 지난주 조씨가 사용해온 국내 가상 화폐 거래소를 압수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약 2000건의 조씨 관련 거래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가 운영한 텔레그램 '박사방'을 최소 1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거래 내역을 토대로 입금자들의 정확한 신상 정보와 송금 횟수, 송금액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행법상 불법 음란물을 소지하고 유포하면 처벌받는다. 자신의 범죄 행각을 볼모로 잡힌 일부 회원은 조씨에게 '직원'이라고 불리며 범행에 동원됐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미행하고 소셜미디어에 불법 채팅방 광고 글을 올렸다. 조씨는 직원들에게 수만~수십만원의 '심부름값'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조씨 '직원' 중에는 지방의 시청 8급 공무원도 있었다.

하지만 조씨는 자신이 '여자 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를 제외한 어떠한 공범이나 피해자도 직접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조씨의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불법 음란물을 보며 공범이 된 회원들이 조씨를 대신해 피해자를 만나고 협박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처음에는 개인의 불법 음란물 유포 범죄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조직적 범죄로 진화한 것"이라고 했다.

조씨가 중·고교생 시절부터 왜곡된 성 의식을 가졌음을 보여주는 정황이 온라인에는 남아 있다. 조씨는 중학생이던 2009년부터 고3이던 2013년까지 '네이버 지식인' 코너에 총 478건의 답글을 달았던 것으로 나온다.

조씨가 쓴 답글 중에는 성에 관한 내용이 많았고 그중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다운로드 받아도 걸릴(적발될) 확률이 낮다" "걸그룹 섹시 코드가 사람들 욕구 해소에 도움이 된다" 등이 있었다. 한 중학생이 "누나랑 같이 삼촌이랑 놀고 있었는데 삼촌이 누나 치마에 손을 집어넣었다"고 적어 올리자, 조씨가 "성폭행은 친인척 사이에 빈번히 일어난다"고 답하기도 했다.

조선닷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가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영국 총리실은 6일(현지시간) 오후 “존슨 총리가 이날 오후부터 상태가 악화됐다”며 “병원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중환자실(intensive care ...
  • 2020-04-07
  • [서울신문] 2014년의 에클스턴 전 회장(오른쪽)과 아내 플로시. - 연합뉴스국제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을 2017년까지 이끌었던 버니 에클스턴(90)이 90세에 아들을 얻을 예정이다. 미국 CNN은 4일(한국시간) “에클스턴 전 회장이 아내 파비아나 플로시 사이에서 아들을 낳을 예정이다. 올해 7월이 출산...
  • 2020-04-05
  • 의약품 제조업체 종근당 이장한(68) 회장의 장남 이모(33)씨가 성관계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 대화방인 ‘n번방’ 사태가 불거진 와중에 사법부의 부족한 성인지 감수성을 보여 주는 결정이라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
  • 2020-04-03
  • A씨 “입학 설레던 모습 엊그젠데 너무 억울” / “가해 아이들 죄책감도 없이 얼굴 들고 행동” / 사고후 가해 아이들, SNS에 사진과 글 게시 / ‘엄중 처벌’요구하는 국민청원 43만 명 돌파 지난달 29일 대전 동구 성남네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B군이 타고있던 오토바이...
  • 2020-04-03
  • 훔친 차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질주하던 소년들 생활고로 오토바이 배달하던 대학생 뺑소니 그래놓고 경찰엔 "저 너무 힘들어요" 호소 "제대로 처벌하라" 국민청원에 40만명 서명 훔친 렌터카 차량을 몰던 13세 소년이 경찰 추적을 피해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를 내 대학 신입생을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2020-04-03
  • 신종 코로나로 지난달 16일 사망한 미국의 42세 싱글맘 로스 루터(가운데)와 그의 여섯 자녀가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모습. [출처=고펀드미] 유방암 4기 투병 중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40대 여성이 사망 직전 여섯 명의 자녀와 병실 유리를 사이에 두고 무전기로 작별 인사를 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 2020-04-03
  •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난 지 6주 된 신생아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졌다. 현지 시각 1일,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는 지난주 의식 없이 병원에 실려 온 뒤 숨을 거둔 생후 6주 된 아기가 검사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아기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 2020-04-03
  • 지난 2월 중국의 한 시민이 천을 덧댄 임시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고 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진 미국에선 홈메이드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쓸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올린 기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마스크 얘기다. 미국의 신종 ...
  • 2020-04-02
  •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MS 기술고문이 미국 전역을 '봉쇄'(shut down)하지 않을 경우 재앙을 맞을 수 있다며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대응을 촉구했다. 오래 전부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 위기를 경고해온 게이츠 고문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 2020-04-02
  • 코로나19로 생필품과 식료품 사재기 광풍이 분 영국에서 이제는 멀쩡한 식료품들이 버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31일(현지 시각) 전했다. 매체는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많이 사재기한 뒤에 음식들을 버리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지 트위터 등에는 길거리 쓰레기통에 봉지째 버려진 감자가 가득...
  • 2020-04-02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진들이 물자 부족 사태를 호소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경찰이 속도위반으로 걸린 의사에게 딱지 대신 마스크를 건넨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의 심장병 전문의 새러쉬 애쉬래프 재뉴아는 지난 21일 미네소타...
  • 2020-04-02
  • 그림책 '구름빵'의 작가 백희나가 31일(현지시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의 심사위원회는 보도자료에서 "백 작가는 소재와 표정, 제스처에 대한 놀라운 감각으로 영화 같은 그림책을 통해 외로움과 결속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 2020-04-02
  • 자신의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30년 지기 친구를 살해한 남성이 법정에 서게 됐다. 사건은 지난달 3일 오후 1시쯤 30년 지기 친구인 A씨(36)와 B씨(36)가 함께 있던 대전 서구 한 모텔에서 발생했다. A씨는 현장에서 흉기로 B씨를 찔러 숨지게 했다. B씨는 지난해 9월 술에 취해 A씨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 2020-04-02
  • "아파트 승강기 안 폐쇄회로(CC)TV에 잡힌 화면을 보면 가해자들이 쓰러진 동생을 시체 옮기듯 질질 끌고 갑니다. 그대로 맨 위층으로 올라가 범행을 저질렀어요." '동급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 여중생 오빠 A씨는 3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동생의 상황을 언론에 알리는 게 걱정스럽다"면서도 "가해...
  • 2020-04-01
  • 아내와 6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방송되며 공분을 산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손동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모(42) 씨의 살인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 2020-04-01
  • 오토바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이 10대 소년의 무면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전동부경찰서는 훔친 차량으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로 A군(13) 등 8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29일 오전 12시쯤 대전 동구 한 ...
  • 2020-04-01
  • "저는 아내와 아들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범인이 아닙니다. 억울합니다." 아내와 6살 아들을 흉기로 잔혹히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편 조모(42)씨는 법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손동환) 심리로 열린 자신의 살인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다. 담담한 자세로 재판에 임하...
  • 2020-04-01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도 바이러스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이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가 격리 조치에 오바마 부부도 동참하고 있다. 오바마 부부의 페이스북ㆍ인스타그램 등엔 “지금 당신들이 백악관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한다&r...
  • 2020-04-01
  • 스페인 왕실의 마리아 테레사 드 부르봉 파르마 공주가 코로나 19 감염으로 사망했습니다. 전세계 왕실인사 가운데 코로나 19로 목숨을 잃은 첫 사망 사례입니다. 유럽 현지시간 30일 프랑스, 스페인 외신들은 마리아 테레사 공주가 코로나 19로 투병하다 지난 26일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86세의 고령인 마리아 테레사 공주...
  • 2020-04-01
  • 박사방 회원 거래내역 수사…대행업체가 실마리 (CG)[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이 대화방에 참여했던 유료회원 3명이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조씨...
  • 2020-03-3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