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손석희 "언론생활 36년을 이렇게 마무리할 줄..."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26일 06시11분    조회:208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김웅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조주빈의 언급 의식한 듯
“내가 얼굴 좀 알려졌다고
이렇게 뜯어먹으려는 사람이 많나”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십니까?”

25일 4시 서울서부지법 308호. 재판을 심리하던 박용근 판사의 물음에 법정엔 약 10초간 정적이 흘렀다. 증인으로 출석한 손석희(64) JTBC 사장은 “만감이 교차한다”며 입을 뗐다. 손 사장은 “지난 세월 동안 저의 가족들은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 2017년 4월 16일 주차장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나비효과가 계속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손 사장에게 불법 취업 청탁과 금품 요구를 한 혐의(공갈미수)를 받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49)씨에 대한 제2차 공판에 이날 손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손 사장은 형사소송법 제294조의 3(피해자 진술의 비공개)에 따라 재판부에 증인신문 비공개를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필요한 부분에 한해 극히 일부만 비공개 결정을 내리고, 나머지는 공개했다. 이날 손 사장은 증인지원절차에 따라 주 출입구가 아닌 별도 동선으로 이동했다.


이날 손 사장은 할 말이 많은 듯, 사건 경위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길고 상세한 답을 늘어 놓으면서 “미안합니다. 얘기가 길어져서”라고 덧붙였다. 검사가 질문하면 약 10여분간 손씨의 말이 이어지는 식이었다. 10년 전 오토바이와 부딪쳐 합의를 본 사건에 대해 묻는 변호인에게는 “더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물으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계 생활 36년을 이렇게 마무리하게 될 줄 (몰랐다)”며 김씨와 고소전을 벌인 것을 두고 “아무것도 아닌 일 갖고 서로 속이 끓은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김웅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많이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보도자료 2개 이외엔 낸 적이 없다… (김웅이) 절 항상 선배라고 불렀는데, 선배라는 사람이 똑같이 트집 잡고 싶진 않았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떻게 하면 (증인신문에) 안 나올까를 생각했다”고 했다.


손 사장은 지난해 1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일식집에서 김씨 얼굴과 어깨를 치는 등 폭행 혐의로 약식 기소됐고, 김씨는 2018년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손 사장에게 JTBC 채용과 2억 4000만원의 금품을 요구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날 재판에선 손 사장과 김씨가 수차례 만나서 주고받은 이야기들이 공개됐다.

손 사장은 지난해 1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일식집에서 김씨를 만났다. 손 사장 말에 따르면 이날 피고인(김웅)은 굉장히 화가 나있었다. 2018년 12월 말쯤부터 지속적으로 정규직·계약직 등 취업 청탁을 요구했던 김씨에게 “원칙적으로 어렵다”고 못을 박자 김씨는 “선배님도 똑같다. 복수하겠다. 복수는 이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감정에 의한 것”이라며 흥분해서 말했다.

이를 말리려던 손 사장이 김씨 옆자리로 옮겨 “진정하라”면서 어깨와 볼 부분을 쳤는데 갑자기 김씨가 “이건 폭행이다”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것. 손 사장은 헛웃음을 터뜨리며 “이런 식으로 하면 이 세상에 전과자가 대부분일 것 같다”며 “제가 이 사람을 폭행해서 남는 게 뭔가요?” 검사에게 되물었다. “제가 잘 이해가 안 되는데 나중에 변호인께서 이야기해주시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해 1월 17일 밤 김씨 거주지 근처 맥줏집에서 만났을 때 상황도 언급했다. 손 사장이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상황이었지만, 김씨가 “사과하라”면서 만나자는 문자를 보내왔다. 손 사장은 험악한 상황을 예상했지만, 막상 만난 김씨는 양팔을 벌리면서 손 사장을 꼭 껴안고는 “언론계 선배님”이라고 깍듯이 불렀다는 것이다.

손 사장, 김씨, 당시 김씨를 대리한 양 모 변호사와 함께 술자리가 이어졌다. 손 사장은 “2시간 이상을 좋은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제가 생각이 짧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 양반이 생각을 바꿨나 보다 싶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양 변호사가 김씨에게 “웅아, 너는 손 사장에게 바라는 게 뭐니?”라고 묻자 김씨가 “나는 손 선배 밑에서 같이 일하길 원해”라고 답했고, 이에 손 사장은 “그건 불가능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때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손 사장은 “세상에 그렇게 좋았던 분위기가 180도 바뀌면서, 내일까지 고용계약서 만들어와라. 아니면 변호사 대라”면서 ‘접촉사고’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손 사장은 “온 세상에 얼굴이 알려진 사람은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것”이라면서 당시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알겠다. 내일까지 한번 생각해보마”라고 둘러댔다. 그러자 다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손 사장은 “(이 둘이) 새벽 1시에 ‘선배님 노래방을 갑시다’라고 해서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다음날 양 변호사 집에서 만난 셋은 김씨 취업과 관련해 심하게 다퉜다. 그 다음날 양 변호사가 손 대표에게 연락했다. 김씨 측이 “한 달에 1000만원씩 24개월 동안 2억4000만원을 일시불로 지급하면 다 잊는 걸로 하겠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한편 손 사장은 이날 재판에서 10년 전 있었던 오토바이 접촉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성(性) 착취물 유포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에 대한 심정을 토로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손 사장은 “도대체 나란 사람한테, 내가 얼굴 좀 알려졌다고 이렇게 뜯어먹으려는 사람이 많나. 오늘 일어난 일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많은가…”라고 했다.

이에 앞서 손 사장은 “조주빈에게 위협을 받아 금품 요구에 응했다”고 JTBC를 통해 밝혔다.

조선닷컴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보험금 위해 살인     ↑ 사진=트위터 캡처 튀크키예(터키)에서 4년 전 보험금을 노리고 임신 7개월인 아내를 절벽에서 떠밀어 살해한 남성이 종신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튀르키예 페티예 법원이 지난 25일 만삭의 아내 살인 혐의로 기소된 하칸 아이살(40)에게 ...
  • 2022-11-01
  • 보배드림 갈무리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다가 구조된 생존자가 양쪽 다리 전체에 피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태원 생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저는 구조돼 살아있긴 하지만 같이 끼어있다 돌아가신 분이 ...
  • 2022-11-01
  • ⓒ News1 DB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A씨(43)는 지난 2019년 실내 골프장에서 우연히 알게 된 B씨(40대·여)에게 첫눈에 반했다.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 이들은 곧 동거를 시작했다. 함께 살기 시작한 지 1년 정도 될 무렵 A씨는 B씨에게 용한 '보살'을 소개해줬다. A씨에 의하면 그 보살은 대전에...
  • 2022-10-26
  • 이란서 외톨이 생활…"젊을 때 마음의 상처로 기행" "몸에 물 닿으면 죽는다 믿다가 최근 목욕 후 병 걸려" 마음의 상처로 60년 넘게 씻기를 거부한 이란의 하지 씨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60년 넘게 몸을 씻지 않고 홀로 살던 이란의 외톨이 노인이 94세의 일기...
  • 2022-10-26
  • 환자들에게 피임기구 '임플라논' 대신 막대사탕 스틱을 이식한 가짜 의사 호세 다니엘 로페즈(38). [트위터 캡처] 베네수엘라에서 막대사탕 스틱을 피임기구라 속여 환자의 팔에 이식한 가짜 의사가 체포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러 등에 따르면 의료 학위를 위조해 베네수엘라의 한 보건소에서 근무한...
  • 2022-05-06
  •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로더데일 카운티 구치소에서 함께 실종된 여성 간부 교도관 비킨 화이트(56·왼쪽)와 남성 수감자 케이시 화이트(38)의 사진. /AFP 연합뉴스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함께 실종됐던 남성 수감자와 여성 교도관이 ‘특별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영국 BBC 방송 ...
  • 2022-05-05
  • 피해자 거의 모든 재산 이씨 가족·지인 등에게 이체돼 얼굴 가린 계곡살인 피의자 이은해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4일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발생 2년 11개월 만이다.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
  • 2022-05-05
  • "누구는 동물 같다, 누구는 귀신 같다고 하지만,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사랑해요"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라왁주에 사는 롤랜드(47), 테레사(28) 부부는 11개월 된 다섯째 막내 아이 미스클리엔을 현지 언론에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15일 하리안메트로에 따르면 테레사는 미스클리엔을 낳고서 다음 날이 되도록...
  • 2022-04-16
  • 미국의 한 여성 교도소에서 동료 재소자끼리 성관계를 한 뒤 임신을 한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뉴저지닷컴은 14일(현지시간) 뉴저지주(州)에서 유일한 여성 전용 교정시설인 에드나 메이헨 교도소 재소자 2명의 임신 사실이 확인돼 조사에 나선 결과 트랜스젠더 재소자가 아버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
  • 2022-04-16
  • 4급 사관 장곤을 기억하시나요?        지난해 7월 그는 급류 속에서 네명이나 구했지만 그중 한명이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사망했다 이를 두고 그는 늘 자책했었다     3월 24일  장곤이 일등공을 수여받았다. 장곤은, “몇번이든지 상관없이  다시 그런 상황에 ...
  • 2022-03-29
  • 최근 국제학술지에 혀에 검은 털이 난 남성의 사례가 실렸다. [사진=JAMA Network] 최근 국제학술지에 혓바닥에 검은 털이 난 남성 사례가 보고됐다.   혀에 털이 난 자체만으로는 건강에 무해하며, 혀 위생에 신경을 쓰면 개선 역시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미국의학협회저널인 ≪자마 피부과학(JAMA Derm...
  • 2022-03-16
  • 지난 1월 돼지 심장을 심장병 환자 데이비드 베넷에게 이식했다. 사진은 수술 후 회복 중인 베넷(오른쪽). EPA=연합뉴스 인간 몸속에서 뛰던 '돼지 심장'이 2개월 만에 멈춰섰다.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결국 사망한 것.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매릴...
  • 2022-03-10
  • 최근 광동 주해의 열 살 소년의 전화 한통 덕분에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일가족 4명이 제때에 구조되였다.  네티즌들은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10세 소년 가족이 혼수상태에 빠지자 120에 전화 구조대와 소방대원 즉시 현장 도착    그날 저녁, 림 녀사는 집에서 갑자기 두통을 느꼈고 뒤이어 ...
  • 2022-03-08
  •     최근 한시기 한국의 코로나 감염사태는 아주 준엄하다. 의료자원이 긴장하기 때문에 7개월 밖에 되지 않은 확진 아기가 11개 병원으로부터 모두 입원치료를 거부 당해 최종 숨졌다.        일본텔레비죤방송국이 22일 보도한데 의하면 한국 코로나 감염사태가 지속적으로 만연...
  • 2022-02-25
  •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85)(왼쪽)과 마르타 파시나 하원의원(32). [사진출처 = 리베로 및 페이스북]이탈리아 정계의 '추문제조기'로 불리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5) 전 총리가 32세 나이의 새 연인과 결혼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언론 '리베로' 등에 따르...
  • 2022-02-23
  • "더는 남자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며 스스로와 결혼식을 올렸던 브라질 모델이 3개월 만에 이혼했습니다. "특별한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믿게 됐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지난 9월 자기 자신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브라질 모델 크리스 갈레라가 SNS를 통해 이혼을...
  • 2021-11-27
  •  11월 19일, 인터넷에 산동 제녕 북호구 금수화원 유치원의 한 교원이 점심 휴식시간에 한 남자아이의 입을 테이프로 막는 등 아이 학대 소식이 전해졌다. 기자가 현지 교육국으로부터 알아본데 따르면, 이는 사실이고 관련 업무과에서 사건을 추적 처리하고 있다. 현지 경찰측도, 관할구 파출소에서 이미 ...
  • 2021-11-25
  • 최근 하남 상구의 한 중학교 교원이 쓴 분필글씨가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이 선생님을  ‘걸어다니는 프린터’라고 찬양했다               미술교원의 분필글씨 프린터와 흡사해 10여가지 글자체의 판서 쓸 수 있어   동영상의 주인...
  • 2021-11-19
  • 요즘 은행 직원이 사사로이 고객의 1,200만원을 이체했는데 예금주(储户)가 80% 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은행 직원에게 저금증서 신분증 맡겼다가... 보도에 따르면 은행에 1,200만원을 저금한 정씨 녀사는 은행에서 주는 선물을 대리 수취해 주겠다는 은행 직원의 말을 듣고 그...
  • 2021-11-10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