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40대부터 통증 관리 들어가야 하는 이유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29일 09시00분    조회:127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안강 병원장 “근육이 마르기 전 일찍 관리하면 60세 이후라도 통증 및 노화 늦출 수 있어”
[홍중식 기자]
 

“아~악~.”

9월 23일 서울 강남구 통증 전문 치료기관 안강병원에서 환자들이 내는 신음소리는 보통 사람이 듣기에는 데시벨이 너무 컸다. 안강 병원장이 회진하는 침상에서 환자들은 평소에는 꾹 참아온 통증을 날카로운 비명소리로 호소했다. 외상이 없는데도 몸 안에 남아 있는 원인 모를 통증. 이것을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은 완치가 될지, 치료가 끝나면 통증이 그야말로 드라마틱하게 사라질지, 통증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를 안 원장에게 물었다. 

안 원장은 투시경하신경유착박리술(FIMS)이라는 치료법으로 유명해졌다. 통증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찾아 끝이 둥근 특수 바늘로 그 부위를 자극해 환자 스스로의 힘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법인데, 원인을 잡아내는 독특한 방법과 시술 방식은 국내에서 안 원장이 첨단을 달리고 있다. 안 원장은 최근 중동 국가에도 병원을 개원해 주말마다 그곳에 다녀온다. 이와 함께 자신만의 독보적인 치료 영역을 개척한 이야기를 담은 책 ‘통증박사 안강입니다’ 시리즈 2편을 펴냈다. 

만성통증을 자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몸이 손상된 경우 일정 시간이 흐르면 회복돼 통증이 사라져야 한다. 회복 이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만성통증으로 보곤 한다. ‘뼈 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도 듣지 않는다. 보통 통증이 처음 발생한 시점이 6개월을 넘어 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 잠을 잘 못 자고 아침에 일어나도 피곤한 경우, 통증 부위가 확대되거나 아픈 부위를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가 진단받는 것이 좋다.” 

통증은 MRI(자기공명영상법)로 확인되나. 

 

“꼭 그렇지 않다. MRI에서 똑같이 병이 심한데 어떤 사람은 아프다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뇌가 통증을 선택적으로 인지한다는 얘기다. 만성통증은 아픈 부위에 신경회로가 형성돼 뇌가 아프다는 사실을 프로그램화한 것이다. 통증이나 신체 손상이 일정 시간이 지나도 강하게 지속된다면 뇌의 프로그램화로 만성통증이 오기 쉽다.” 

 
통증 치료법으로 알려진 FIMS를 쉽게 설명한다면…. 

“지금 어깨 사이가 아프고 힘줄을 다쳤다면 그 부분을 건드려선 안 된다. 건드리면 더 나빠질 개연성이 크다. 원인이 되는 부위를 찾아 자극하고, (근육이나 힘줄 등) 유착이 있어 통증이 생겼다면 바늘을 넣어 이를 풀어주는 것이 FIMS 치료법이다. 통증 환각제로 알려진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고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는 것이 이 치료법의 특징이다.” 

원인이 되는 부위를 자극하면 어떻게 치료가 된다는 말인가. 

“아픈 곳을 직접 찌르지 않고 병변 주위의 건강한 조직에 미미한 손상을 주면 이 손상이 회복되면서 병변이 함께 회복되는 원리다. 과거 줄기세포를 연구한 적이 있는데 무릎에 줄기세포를 투입하기 위한 전 단계로 무릎 아래 경공에 작은 생채기를 냈는데 그 손상이 회복되면서 무릎 통증이 급격히 없어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다른 부위의 통증도 유사한 원리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안강병원에서 통증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 [사진 제공 · 안강병원]

나이가 들면 만성통증도 늘어나고 치료하기 힘든 것 아닌가. 

“수명이 100세까지 늘어나도 만성통증은 빠르면 40대, 늦어도 60대에는 누구에게나 시작된다. 60세부터 100세까지 어떻게 건강하게 몸을 유지할 것인지가 의료계의 큰 과제다. 그런데 우리 몸의 회복 능력을 이용하면 100세까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도 있다.” 

이 대목에서 그는 “근육마름병(사코페니아)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코페니아는 40대와 50대를 전후로 근육이 말라가는 병으로, 근육이 1년에 평균 1%씩 없어지면 100세쯤에는 근육의 50%가 사라진다고 한다. 과거에는 근육 마름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여겼지만 지금은 이것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40대부터 적극적으로 예방에 나서면 노화와 만성통증도 늦출 수 있다는 얘기였다. 

근육이 없어지는 것도 자연적인 노화 현상 아닌가. 

“사코페니아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뇌를 포함한 운동신경과 팔다리 같은 말단 기관이 서로 소통하지 않아 생기는 병이다. 다시 말해 근육을 지배하는 운동신경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이다. 운동신경이 망가졌다는 것은 팔다리를 지배하는 뇌의 일부분이 고장 났다는 뜻이다. 뇌에서 팔을 움직이라고 명령을 내리면 목과 허리에서 척추에 둘러싸인 천수신경이라는 곳을 타고 내려간다. 척추를 다치거나 그 사이가 흔들리면 신경 손상과 함께 통증 또는 이상 감각, 운동 둔화 등이 유발된다. 신경이 손상되는 부위는 주로 척추에서 팔다리로 나가는 구멍(추간공)이다. 나이가 들면 신경이 지나는 공간이 자꾸 좁아지거나 불안정해진다. 사코페니아로 근육이나 힘줄 인대가 약해질 경우 신경은 더 많이 손상되고 통증이 온다. 그러면 근육도 더 말라가게 된다. 그러나 약간의 신경 손상은 흔하게 볼 수 있고 우리 몸은 그러한 손상을 오히려 재생 기회로 삼는 능력을 갖고 있다. 만일 근육이 소실되지 않는다면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근육 마름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사코페니아의 가장 흔한 형태는 덜 쓰거나 안 써서 망가지는 것이다. 근육을 덜 써 망가지면 힘줄, 인대, 뼈뿐 아니라 신경기능과 혈류도 약해진다. 근육 마름을 방지하려면 40대부터 우리 몸의 엔진인 근육을 움직여줘야 한다. 근육이 살아나면 놀랄 만큼 병을 예방할 수 있고 기존 병도 호전시킬 수 있다. 일단 운동신경이 망가지더라도 말단 기관을 써 뇌에 살아 있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 척추협착증 환자가 울면서도 걸어야 하는 이유가 그런 것이다. 아프다는 것은 고쳐달라는 신호지 그 자체가 병은 아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주간동아 1207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38
  • 귀에 물이 들어가면 청력을 방해하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상생활에서 샤워를 하거나 수영장에 가면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된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불편한 느낌이 들 뿐만 아니라 청력을 방해하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급성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n...
  • 2022-05-09
  • 수면 부족은 체중감량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을 충분히 잘 자지 못하면 체중감량에 실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7일(현지시간) 프랑스 마스트리히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비만학회(ECO)에서 발표된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진의 시험을 토대로 영국 가디언이 4일 보도한 내용이다. &n...
  • 2022-05-08
  • 하루 7시간 이상 자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그런데 잠이 너무 많아도 안 좋다. 어느 정도가 적절한 수면 시간일까? 경희대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7시간 이상은 자지 않는 게 좋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
  • 2022-05-06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환경이 좋은 때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도 완화되고 있어 5월에는 사람들의 활동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 더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5월의 연령대 별 건강 포...
  • 2022-05-04
  • 피로는 신체적 에너지, 정신적 에너지, 혹은 둘 다 잃었다고 느낄 때 나타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인간관계까지 원만하게 이어가려면 몸과 마음이 지치는 순간이 있다. 어쩌다 그럴 수는 있지만 늘 파김치 상태라면 과연 정상적인 것일까.   피로는 신체적 에너지, 정신적...
  • 2022-05-03
  • 연성 섬유종을 제거하려고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건 피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면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쥐젖’이 생기곤 한다. 이를 없애려고 밀가루, 식초, 실면도와 같은 민간요법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들은 2차감염·색소침착·패임 등으로 이어...
  • 2022-05-03
  •   [사진=클립아트코리아]신장(콩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할 경우 체내에 노폐물이 쌓이고, 전해질 불균형이 오면서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신장이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이상 징후와 신장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웹 엠디' 등의 자료...
  • 2022-04-27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청소년기 때는 키를 잴 때마다 흡족한 경우가 많았다. 갈수록 키가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 들면 "아, 옛날이여"를 실감하게 된다. 키 재는 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매년 건강검진 때마다 키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내 몸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지만... ...
  • 2022-04-25
  •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우리 신체 기관 중 귀(耳)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소리를 듣는 기능 외에도 몸의 균형 감각을 조절하고 유지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더 자세히는 미각에 영향을 주는 고삭신경과 얼굴 표정을 조절하는 안면신경이 위치하는 등 복잡한 구조와 기능을 수행한다. 귀는 크게 외이(外耳), 중이(中耳), 내이...
  • 2022-04-21
  • '루테인' '지아잔틴'으로 황반 색소 채우고 '오메가3'로 촉촉… '아스타잔틴' 노안 늦춰   클립아트코리아 눈 건강은 나이가 들수록 특히 잘 챙겨야 한다. 신체 기관 중 노화가 가장 빨리 일어나는 곳이 바로 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번 나빠지면 회복도 어렵다. 눈 건강을...
  • 2022-04-21
  •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따뜻한 바람이 살랑 불어오는 요즘 특히 면역력 증진에 신경써야 한다. 큰 일교차,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딱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이 보내는 면역력 저하 신호를 알아본다. 면역력 저하 신호 ▷여기저기 생기는 염증=면역력...
  • 2022-04-21
  • 노화란 나이가 들면서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고 질병과 사망에 대한 감수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쇠약해지는 과정이다. 노화는 나쁜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빨리 진행된다. 따라서 노화를 막으려면 흡연 등 나쁜 습관을 끊고, 운동 등 신체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긍정적 사고방식을 유지하고, 만성 질환을...
  • 2022-04-18
  •       손은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린다. 이런 손을 보면 건강을 가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나온 바 있다. 영국 런던에서 개원의로 활동하는 그래햄 이스톤 박사팀은 ‘왕립의학협회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평소 잘 신경 쓰지 않지만 손의 건조한 피...
  • 2022-04-15
  •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첫번째 요인은 활동제한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아이템이 흔히 언급될 정도로 삶의 질은 많은 이의 관심사다. 최근 40세 이후 성인남녀의 삶의 질을 가장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 3가지가 밝혀졌다. 첫 번째는 활동제한이었고 그 다음 걷기와 스트...
  • 2022-04-13
  • [사진=게티이미지뱅크]갱년기는 인체가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대개 4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신체기능이 저하되는데, 여성의 경우 생식기능이 없어지고 월경이 정지되며, 남성의 경우 성기능이 감퇴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여성은 45~55세(평균 50세)가 되면 생식기관인 난소가 ...
  • 2022-04-10
  • 이 닦다가 피가 나면 칫솔질을 더 꼼꼼히 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를 닦다가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대다수의 사람은 잇몸에 상처가 났나보다 생각하고 칫솔질을 약하게 하는데, 이는 잘못된 행동이다. 잇몸 출혈은 대부분 치아에 남아있는 세균(플라그)이 만들어낸 염증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 2022-04-05
  • “도정하지 않은 통곡물이 건강에 훨씬 유익하다.” 거친 곡물이 건강에 좋다는 속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도정한 곡류에선 혈관 건강을 돕는 감마-오리자놀이 미(未)검출됐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김영화 경성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팀이 2019년에 수확한 멥쌀 14종ㆍ찹쌀...
  • 2022-04-04
  •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정확하게 면역력이 약한지 강한지 알아볼 수 있는 검사가 있는 건 아니지만,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잘 살피면 면역력을 높여야 할 때임을 알 수 있다.   미국 방송 CNBC에서 면역학자가 소개한 면역력이 약해졌는지 알 수 있는 4가지 경고 신호를 알아본다. 1.  자...
  • 2022-04-04
  • 조금만 몸이 안 좋아도 약물을 가까이하는 사람이 많다. 건강회복을 위해 약을 찾지만 불필요한 약물 복용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약물 남용과 관련된 외국의 사례는 우리 상황에 적용할 만한 게 많다. 미국 최대병원 중의 하나인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최소한 1개의 약을 복용하고 있...
  • 2022-03-31
  •   순간 스쳐지나간 사람의 향긋한 향수냄새, 음식점에서 솔솔 새어 나오는 구수한 음식냄새가 불현 듯 과거의 어느 한 시점을 떠올리게 만들 때가 있다. 이 같은 냄새는 편안하고 안락한 기분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냄새가 항상 이처럼 사람을 위로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건 아니다. 쾌쾌하고 불쾌한...
  • 2022-03-30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