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고층 아파트에 사십니까?” 심장마비 오면 생존율 절반↓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1월29일 08시40분    조회:107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앵커]

고층 아파트에 사는 분들, 굉장히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갑작스레 고층에서 심장마비라도 오면 저층에 사는 사람에 비해 생존율은 물론 생존해도 정상으로 회복될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심장마비가 언제 올지 예측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저층으로 이사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요.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먼저 어떤 연구 내용인지 알아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결론부터 말하면 고층 건물에 있을 때 심장마비가 오면 저층과 비교해 생존율이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겁니다.

고층일수록 응급의료작동시간이 지연될뿐더러 건물 내 자동심장충격기 미비 같은 응급상황 대비가 열악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요. 

한림의대 연구팀이 한국심정지 컨소시엄 자료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병원이 아닌 일반 건물 안에서 심정지가 온 환자 천 5백여 명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1~2층 저층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사람과 3층 이상 고층에 발생한 사람을 나눠 생존율 등을 비교·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저층에서 심장마비가 온 경우 생존율이 17%였지만 고층에선 8%에 불과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심폐소생술 이후 신경학적 후유증 없이 회복될 확률은 저층이 11%인 반면 고층은 5%에 불과했습니다.

[앵커]

확실히 층수에 따른 영향이 있는 건데, 높을수록 구조가 더 늦어진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사실 심정지 상황에선 1분 경과할 때마다 생존율이 7~10%씩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생존율에 영향을 끼친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층수에 따른 응급의료작동시간을 추가 분석했습니다.

119전화부터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응급의료반응' 시간은 저층의 경우 5~9분이 걸렸지만 고층에선 6~10분으로 약 1분 정도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해 응급처치하고 떠나기 직전까지 '응급의료 현장 체류' 시간도 저층에 비해 고층에서 약 4분 정도 지연됐습니다.

[앵커]

결국, 저층과 고층의 차이는 수직으로 이동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문제는 엘리베이터입니다.

구급대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가 타고 올라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또, 이동 중에도 심장이 멎은 환자를 누운 채로 계속 가슴 압박을 해야 하는데요.

엘리베이터 크기가 작다보니 환자를 이동할 카트가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위아래로 이동하는 동안은 심폐소생술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평소라면 내려가는데 1~2분이 별거 아니겠지만, 응급상황에선 환자의 뇌로 피가 공급되지 않는 절체절명의 순간인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고층건물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없는 곳이 많다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는데요.

실제로 이번 심정지 환자 분석에서도 저층의 경우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한 비율이 2.1%인 반면 고층에선 0.2%에 불과했습니다.

%로 보면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요. 고층에선 654명 중 단 1명만이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한 겁니다.

전체적으로 자동심장충격기 이용률이 낮은 점과 건물 내 자동심장충격기가 아예 없는 곳이 많다는 점은 심정지 시 생존율을 낮추는데 한몫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땅이 작아 고층 건물은 계속 늘어날 것 같은데요. 대안이 있을까요?

[기자]

네, 우리나라는 인구수로 세계 27위지만 땅 면적으로 107위에 해당합니다. 

단위면적당 인구수가 많은 국가입니다.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고층 건물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의 절반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데 이 중 15층 이상 고층 건물의 비율은 73%에 달합니다.

이런 점을 미뤄보면 앞으로 고층에서 발생하는 심정지 환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건물 또는 아파트 단지 내 자동심장충격기 설치를 비롯해 건물 관리인력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또한, 119구급대가 화재 등 고층에 대비한 훈련을 하는 것처럼 고층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행동 요령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앞으로 신설되는 고층 아파트의 경우 설계부터 응급 카트가 들어갈 수 있는 구급용 엘리베이터를 지정하는 등 고층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8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야외에서 빠르게 걷기라도 하면 금세 땀이 배는 시기이다. 운동을 앞두고 있다면 사전 준비를 잘 해야 한다. 물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고 긴 챙 모자를 쓰는 등 자외선에 신경 쓰는 게 좋다. 한낮이면 더위를 느끼는 요즘 운동 전후에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될까? ◆ 신체 활동에 필요한 간편한 음식...
  • 2022-05-18
  • 걱정, 우울, 분노, 두려움 등이 심할 때 몸이 먼저 반응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생은 고통의 바다라는 불가의 가르침을 새기지 않더라도 스트레스가 인간의 숙명이란 걸 우리는 온몸으로 깨달으며 산다.   스트레스가 적당한 수준이면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기도 하지만, 과하면 건강을 해친다. 걱정, 우울, 분...
  • 2022-05-18
  • 사진=조선일보 DB ‘근육’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표층(表層)근육’만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나이 들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심부(深部)근육’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근육은 여러 겹으로 겹쳐 있는데 피부에 가깝게 붙어 겉으로 드러나는 근육을 표층근육, 뼈에 가깝게 붙은...
  • 2022-05-18
  • 마스크 위로 숨이 올라오면 눈이 건조해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실내외 가리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피부질환을 겪거나 귀 뒤쪽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었다. 특히 최근에는 마스크 위로 올라오는...
  • 2022-05-14
  • 스트레스는 젊은층 심장 돌연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돌연사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심장마비’다. 심장마비는 이미 혈관이 많이 망가진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무런 증상 없이 건강해보이던 사람도 20~40대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돌연사할 수 있다. 젊은 ...
  • 2022-05-13
  • [사진=게티이미지뱅크]대한고혈압학회가 '고위험도' 고혈압 환자를 위한 관리 기준(목표 혈압)을 일괄적으로 130/80㎜Hg 미만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2022년 고혈압 진료 지침'을 11일 발표했다. '고위험도' 고혈압은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출혈·뇌...
  • 2022-05-13
  •   [사진=게티이미지뱅크]관절은 뼈와 뼈 사이가 부드럽게 운동할 수 있도록 연골, 관절낭, 활막, 인대, 힘줄, 근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관절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이런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이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의 통증이...
  • 2022-05-11
  • 당뇨 환자의 건강관리는 일정한 혈당 유지가 포인트다. 평소 탄수화물과 당분 함량이 높은 식품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와 단백질 섭취는 늘려야 한다. 마시는 것도 안심할 순 없는데… 당뇨 환자는 어떤 간식을 먹어야 할까? ◆ 주스·스무디 대신 생과일과 견과류 과일주스는 성장기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건...
  • 2022-05-11
  •   목덜미가 당기는 증상은 긴장성 두통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흔히 목덜미를 잡고 통증을 호소하면 혈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긴장성 두통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화가 나거나 긴장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하면서 근육이 긴...
  • 2022-05-11
  • 불안, 우울증이 있으면 암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불안·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암과 같은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진은 미국 성인 4만360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20대, ...
  • 2022-05-11
  • [사진 셔터스톡] 7일 별세한 배우 강수연은 이틀 전 두통을 호소하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병원에선 뇌출혈 진단이 내려졌다. 이 때문에 고인의 사망을 부른 뇌출혈의 증상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파열되며 뇌 안에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졸중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특별한 전...
  • 2022-05-08
  • 노인의 경우 지속되는 하지 부종이 암의 신호인 경우가 적지 않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인에게 하지 부종(다리·발이 붓는 것)은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 그런데 노인의 하지 부종은 오래 앉거나 서 있어서 발생하는 하지 부종과 달리 특정 질환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난 뒤 일주일 내에...
  • 2022-05-06
  • 나이가 들수록 골밀도 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뼈는 신체가 하는 모든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상이 생기기 전까지는 뼈 건강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골밀도 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한다. 뼈가 튼튼해지면 골다공증과 같은 질...
  • 2022-05-03
  • 게티이미지뱅크 갑상선 결절은 건강검진이나 자가 진단을 통해 처음 발견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환자는 담당 의사에게서 결절 크기가 아직 작고, 앞으로 커지는지 지켜보고 치료 여부를 정하자는 얘기를 주로 듣게 된다. 일부는 조직검사를 해보자는 진단 결과를 받기도 한다. 갑상선 결절은 병원에서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
  • 2022-05-03
  • 헬스조선DB 2형 당뇨병, 20대 젊은이는 물론이고 청소년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30세 미만 연령층의 당뇨병 발병에 대한 연구 두 편이 잇달아 발표됐습니다. 의학계에서 이들 나이대의 당뇨병 증가를 위중한 사안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뉴스레터 두 줄 요약 1. 소아청소년의 2형 ...
  • 2022-05-03
  • 가래의 양과 색으로 원인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래는 기도로 들어오는 불순물을 잡아서 기관지를 보호한다. 호흡기에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양이 많아지고 색도 변하므로 호흡기 건강 상태가 의심된다면 가래를 체크해보자. 정상적인 가래는 물보다 살짝 불투명하고...
  • 2022-04-29
  •   흰머리를 없애고 싶다면 뽑지 말고, 자르거나 염색하는 것이 낫다./사진=게티이미지 뱅크 흰머리가 보기 싫다는 이유로 뽑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뽑으면 오히려 탈모가 생길 수 있어 뽑지 않는 것이 좋다. 다행히 흰머리를 뽑는다고 흰머리가 더 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아예 머리카락이 나지 않게 될 수...
  • 2022-04-29
  • 갑자기 흰머리가 늘었다면, 질병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 뱅크 갑자기 흰머리가 늘었다면, 질병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통 흰머리는 나이가 들면서 털뿌리 멜라닌 세포 수와 기능이 감소하며 생긴다. 그러나 10~20대 젊은 나이에 집안 내력이 없는데도 흰머리가 왕창 생겼다면 ...
  • 2022-04-29
  • 간암은 4050세대 암 사망 원인 1위로 꼽힌다. 간암을 부르는 주요 위험인자는 간염 바이러스로, 전체 간암의 85%가 간염 바이러스와 관련 있다. 이이령 KMI 광화문센터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는 “모든 감염자가 간암에 이르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 A형·B형·C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
  • 2022-04-29
  • 이명(耳鳴)…말소리, 노랫소리 들리는 '환청'과는 달라 혈액 순환제, 이명 재훈련 치료 등 방법 소리치료, 성공률 높지만 환자 의지 중요 이명. 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이명(耳鳴)은 외부 소리 자극과 상관없이 한쪽 귀 또는 양쪽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를 뜻한다. 이명은 말소리나 노랫소리가...
  • 2022-04-27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