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급사 위험 있는 '대동맥판막협착증'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12월13일 09시02분    조회:47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심장 판막질환은 고령층을 위협하는 심장병이다. 심장에는 4개의 판막이 있으며, 판막이 열고 닫히면서 혈액이 한쪽 방향으로 흐르게 한다. 그런데, 판막을 오래 쓰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문제가 생긴다. 특히 대동맥에 문제가 잘 생긴다. 대동맥 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면서 혈액이 잘 나가지 못하는 상태를 대동맥판막협착증이라고 하며, 고령화가 되면서 증가하고 있다. 고령층에서 늘고 있지만, 다행히 최신 시술이 활발히 적용돼 많은 고령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허성호 교수를 만나 대동맥판막협착증에 대해 들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왜 발생하나?
판막 질환은 일종의 퇴행성 질환이다. '오래' '많이' 써서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 당연히 증가한다. 심장에는 대동맥판막, 폐동맥판막, 삼천판막, 승모판막 등 투명하면서 얇은 4개의 판막이 있다. 판막은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면서 심장이 내뿜는 혈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잘 흐르도록 혈류를 통제하는 밸브 역할을 한다. 4개의 판막 중에서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피가 전신으로 나가는 곳에 자리 잡은 문이 바로 ‘대동맥판막’이다. 대동맥판막은 심장의 출구 부분인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어 압력이 세다보니 노화가 제일 빠른 곳이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국내 인구의 약 1%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이 증가하는 이유는?
고령화와 관련이 깊다. 노화에 따라 과사용으로 인한 협착이나 칼슘 침착 등이 잘 생기는 것. 1990년대만 해도 어릴 때 감염병의 일종인 ‘류머티즘열’의 합병증으로 인한 판막 질환이 많았다. 현재는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대동맥판막협착증이 다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0년 4607명에서 2020년 1만 6537명으로 10년 새 약 3.6배 증가했다. 연령대로 나눠 보면 70대 이상이 환자의 72%, 60대 환자가 19%를 차지하고 있다.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10명 중 9명이 60대 이상인 것으로, 주로 고령에서 발생하고 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대동맥판막 협착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환자 대부분이 건강검진이나 다른 증상으로 병원에서 청진을 하던 중 심장 잡음이 들려 진단된다. 하지만 협착이 심해져 심장에서 온 몸으로 보내주는 혈액 양이 점점 감소하게 되면 호흡곤란 실신 흉통 등의 3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나이가 들면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 여기기 쉽지만, 증상이 생길 정도면 ‘중증’이며,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평소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다거나, 숨이 차서 똑바로 누워서 자기 어렵다거나, 움직일 때 특히 숨이 자주 차다면 심장 판막 이상을 의심하고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65세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 흡연 등의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을 동반했을 때에는 대동맥판막협착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는?

혈액이 온몸에 어느 정도 공급되면 흉통을 못 느끼고, 실신까지 가지 않는다. 활동량이 적으면 숨이 찬 것도 잘 못 느낀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간단한 청진만으로도 90% 이상 감별해낼 수 있다. 심장 소리에서 비정상적인 잡음이 들린다. 그러나 요즘에는 병원에서 청진을 잘 하지 않는다. 청진과 함께,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심장초음파’를 해야 한다. 심장초음파를 통해 좁아진 정도와 석회화 정도를 알 수 있다.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3대 증상이 있으면 급사할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늦어지면 어떤 일이 생기나?

초기라면 숨참·흉통 등의 증상을 가라앉히는 약물치료를 한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 돼 증상이 심하면 가슴을 열고 손상된 판막을 제거한 뒤 금속판막이나 돼지·소 판막으로 만든 조직판막으로 갈아 끼우는 수술을 한다. 흉부외과 수술이다. 그러나 고령이어서 체력이 약하거나 폐질환이 있어서 수술을 버틸 수 없다면 시술을 해야 한다. 허벅지 혈관(대퇴동맥)을 통해 조직판막이 달린 카테터를 대동맥까지 넣어 손상된 판막을 대체하는 TAVI시술(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이다. 이 시술은 석회화된 판막은 제거하지 않고 그 위에 새로운 판막을 덮는다. 카테터는 주로 허벅지에 있는 대퇴동맥으로 들어가지만, 혈관이 좋지 않으면 쇄골하 동맥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대퇴동맥을 통해 직경 약 5㎜의 얇은 관을 넣고, 그 관을 기존의 판막이 위치한 심장의 대동맥까지 이동시킨 후 그 자리에서 판막을 삽입한다. 시술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정도로 짧아 국소마취나 수면마취를 하고도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 후 증상은 바로 좋아지며, 3~4일 후에는 퇴원을 한다.

-시술 대상자는 누구인가?

전신마취의 위험성이 심한 폐질환 환자이나 근력·체력이 떨어져 수술 시 위험이 높은 고령층이다. 젊고 근력이 좋으며 동반된 질환이 없는 환자라면 수술(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받으면 된다. 문제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퇴행성 판막질환이고, 실제로 대다수 환자가 고령으로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거나 심장 기능에 이상이 있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중 1/3 정도는 수술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수술 위험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하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에는 수술이 아닌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TAVI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조기진단이 중요한 만큼 65세 이상 고령층은 한번쯤 심장초음파를 해보고, 대동맥판막협착증 의심이 되면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 경증인 경우 2년에 한 번 검사를 하고, 중등도인 경우에는 1년에 한번 심장초음파 검사를 할 것을 권한다. 정기적인 검사와 함께 호흡곤란, 흉통 등 증상이 있다면 빨리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 만약 대동맥판막협착증 진단을 받았다면 고민하지 말고 큰 병원에 가서 시술·수술 등 치료법을 고민해 봐야 한다.  종합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38
  • 평소 허리통증이 있다면 허리를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게 좋다. 환절기가 다가와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를 겪으면 연골과 관절은 쉽게 경직된다. 연골과 관절이 굳으면 작은 충격에도 골절사고로 이어지거나 평소 겪었던 통증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환절기 척추건강...
  • 2020-10-13
  • '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당뇨병 명의'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리병완 교수당뇨병은 당장 생사를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다. 그러나 높은 혈당이 장기간 지속되면 전신에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 합병증은 당뇨망막병증, 말초혈관질환, 당뇨병성 족부병변, 신장합병증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리...
  • 2020-10-12
  • 코로나 완치후 생식력 체크해야 [GettyImage] 현재 인류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배짱이 필요하다. 인류는 수천년간 천연두 등 최악의 적수들을 물리쳐왔, 끊임없이 발발하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도 자손을 낳았다. 오히려 인간은 극한의 상황에서 더 사랑하면서 더 강인하게 변화해 살아남았다...
  • 2020-10-09
  • 태양의 선물 비타민D햇빛, 물, 공기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소중한 선물이다. 사람들은 이 선물을 당연히 여기고 없을 때에만 소중함을 느낀다. 마실 물을 비싼 돈을 주고 사 마셔야 물 귀한 걸 알고 대기 오염과 미세 먼지로 마스크를 쓰고 숨을 쉬어야 맑은 공기의 고마움을 뼈저리게 느낀다. 해빛 역시 그러하다. 해빛은...
  • 2020-09-20
  • 올바른 관리요령 무턱대고 뽑으면 모공 빠르게 소실 모근 약해지면서 탈모증상 유발 가위로 자르거나 염색하는 게 좋아 새치 원인, 유전·스트레스 등으로 추정 너무 이른 나이에 생기면 질병 의심을 반갑지 않은 손님 흰색 머리카락, ‘새치’는 뽑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새치가 보인다면 자르...
  • 2020-09-07
  • 쉰살 즈음 64㎏서 46㎏ 근육질 몸매로… “운동은 가슴 뛰는 인생 만드는 마법” ‘운동하는 동화작가’ 리민숙씨 과자 달고 살다 갱년기우울증… 보디빌딩 할머니 보고 운동 결심 자신감 생겨 피트니스 대회까지 식습관까지 바꾼 경험 책 펴내 리민숙 작가가 지난해 피트니스 대회에 참가...
  • 2020-09-05
  • 기립성 저혈압이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더위와 고혈압 약 등으로 생길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혈압은 낮을수록 좋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저혈압 위험성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저혈압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가볍게 여길 때가 많다. 하지만 방치하다간 저혈압도 고혈압 만큼 심각한 부작용과 질...
  • 2020-08-18
  •    [사진=Khosrok/gettyimagesbank]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당분이 첨가된 음료수를 하루 1~2잔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은 26%, 대사증후군이 생길 위험은 20% 증가한다. 미국 정부가 권고한 당분 섭취량은 하루 섭취 칼로리의 10% 이내로 50g을 넘지 말아야 한다. 단음식...
  • 2020-08-10
  • [사진=baona/gettyimagesbank]최근 고혈압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특히 젊은 환자들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젊은 고혈압환자가 더욱 위험한 것은 건강을 자신해 방치하기 쉽다는 것이다. "나아지겠지..." 하다가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젊은 나이에 돌연사하...
  • 2020-08-08
  • 싱클레어 하버드대 교수 '로화의 종말'에서 주장 련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100세 시대'의 도래는 축복이 아닌 저주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주로 로후에 찾아오는 가난과 고독을 념두에 둔 말이지만 노인들이 겪는 질병과 이로 인한 삶의 질 악화도 이런 인식을 강화한다. 그러나 데이비드 싱클...
  • 2020-07-29
  • 여름을 대비해 몸매 만들기에 나서는 사람이 늘고 있다. 체중을 감량하고 근육을 늘리는 것은 관절과 척추 건강에도 좋다. 하지만 단기간 무리한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다가 '허리 질환'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허리디스크와 척추분리증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밀려...
  • 2020-07-14
  • 직장인 A(33)씨는 요즘 머리를 감아도 금세 두피가 기름져 고민이 많다. 아침에 머리를 감아도 오후만 되면 머리에 유분이 가득하다. 덥고 습한 날씨에 머리까지 기름져 불쾌지수가 최고조에 이른다. A씨처럼 요즘 두피가 끈적한 사람은 '녹차'를 사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녹차의 카테킨·타닌·플라...
  • 2020-07-13
  • 술을 마신 다음 날이면 꼭 설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때문에 '고통스럽다'며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유가 뭘까? 알코올이 장 점막의 융모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장 점막 융모는 장내 음식물의 수분, 영양소 등을 흡수하는데, 이 기능이 떨어지면서 변이 묽어진다. 알코올이 장을 자극해 연동운동을 촉진하는 것...
  • 2020-06-02
  • 부부명언   결혼의 성공은 단순히 좋은 짝을 찾아서가 아니라, 좋은 짝이 되는 데에서 온다. -바넷 브리크너 성공적 결혼은 완벽한 두 사람의 결합이 아니다. 불완전한 두 사람이 서로 용서와 포용을 배우는 것이다.  -달린 샤흐트 부부를 묶는 것은 사슬이 아니라 실이다. 몇 년 동안 사람을 꿰매는 ...
  • 2020-05-21
  • 남성 갱년기 이겨내려면… 성욕 저하·무기력·피로·복부비만 등 증상 나타나 알코올 섭취 자제… 운동 꾸준히 하고 취미 가져야 게티이미지뱅크 갱년기는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성도 중년에 접어들며 '갱년기' 증상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성욕 저하...
  • 2020-05-20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어깨는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움직임이 잦은 부위여서 탈이 나기 쉽다. 대표적인 어깨 질환 중 하나는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이다. 환자 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수는 2015년 73만 1346명에서 2019년 78만 9403명으로...
  • 2020-05-09
  • 다가오는 5월 10일은 母亲节이다. 따뜻한 문안인사와 함께 가벼운 선물일지라도 마음을 담아 전하자. (편집자주) 나이 든 부모님은 몸이 성치 않아도 자식이 걱정할까봐 말을 잘 하지 않는다. 증상이 여러 번 나타나도 '나이를 먹어 그러려니'하며 그냥 넘기는 경우도 많다. 오늘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 2020-05-08
  • [사진=fizkes/gettyimagesbank] 하루에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IT기기를 사용하며 보내는 사람들은 눈의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에는 안구건조증이 있는데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되며 노안을 재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어바우트비전닷컴'에 따르면, 안구건조...
  • 2020-05-07
  • 성장 호르몬 분비 주기만 알아도...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내분비생리 부모들은 자기 자식이 ‘키가 크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유전적인 요인은 어쩔 수 없지만, 노력으로 클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는 ‘뇌하수체’와 성장 호르몬의 하루 분비 주기, 그리고 이와...
  • 2020-05-06
‹처음  이전 3 4 5 6 7 8 9 10 11 12 1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