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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비명 지르는 아이… 도대체 무슨 일이?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6일 12시44분    조회: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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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증, 미취학 아동 6%에서 발생
뇌발달 과정서 나타나다 성장 후 사라져
증상 심하면 정신질환 있을 수도
소아는 뇌가 발달할 때 야경증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사진=게티이미지 뱅크
"꺄악" 잘 자던 아이가 갑자기 깨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경기를 일으킨다. 눈을 크게 뜨고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비명을 지른다. 손발도 허공을 향해 막 휘젓는다. 중얼중얼 옆에 누가 있는 듯 얘기를 하기도 한다. 왜 그러냐고 말을 걸어도, 눈을 마주치기는 커녕 대답도 않는다. 마치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한 모습. 약 20분을 그러다가 다시 잠이 든다. 전형적인 야경증 증상이다.

아이가 야경증을 앓으면, 아이보다도 부모님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혹시 공포 영화를 보여준 게 잘못이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갖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럴 필요 없다. 야경증은 미취학아동 100명 중 6 명 정도가 겪는 드물지 않은 질환인데다, 크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공포에 질려 보이지만, 실제로 아이는 전혀 겁먹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런 증상은 왜 나타나는 걸까?

뇌 발달 중 나타날 수 있어
우리는 잠을 잘 때 일정한 수면 주기를 거친다. 크게 꿈을 꾸는 렘수면과 꾸지 않는 비렘수면으로 나뉘고, 비렘수면은 다시 수면 깊이에 따라 4단계로 구성된다. 야경증은 잠에 깊게 빠져들 시기인 비렘수면 3~4단계로 넘어갈 때 이상이 생긴 질환이다. 보통 잠든 후 2~3시간 안에 발생하며, 30~15분 동안 증상을 보인다. 잠에 깊게 빠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야경증을 겪는 환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흔들어도 잘 깨지 않는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는 "악몽은 렘수면 시기 꾸는 것으로, 야경증과는 전혀 상관없다"며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직 뇌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이 자면서 전날 겪은 자극을 정리할 때 뇌 변안계 회로를 건들어 각성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경증이 일어나면 과 각성해 교감신경이 극도로 활성화된다. 맥박이 빨라지고, 피부 홍조가 올라오고, 땀이 나고, 동공이 커지고, 근육 긴장도가 증가한다. 이 때문에 실은 아무것도 인지하거나 느끼지 못하는 상태지만, 마치 공포에 질려 보인다. 배승민 교수는 "여아보다 생물학적으로 뇌 발달이 늦은 남아한테 더 많이 나타난다"며 "2~6살쯤 나타났다가 뇌 발달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되는 사춘기가 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말했다.

드물게 성인에서도 나타난다. 이때는 성별에 따라 유병률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지수혁 교수는 "아이들과 달리 성인은 야경증을 앓으면 자연스럽게 없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약물, 수면 무호흡증,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음주 등 특정 원인으로 발생했을 수 있어,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상 심하면 다른 정신 질환과 연관 있을 수도
증상 자체가 극적이라 부모 입장에선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중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해도 걱정된다. 성장기에 잠을 잘 자야 신체적, 정신적으로 안정되는데, 깊은 잠을 못 자기 때문이다. 고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종하 교수는 "야경증을 겪는다고 해서 성장이 더뎌지거나, 수면 장애, 정신질환 등 후유증을 겪진 않는다"며 "다만 증상이 반복되고 기간이 길어지면 아이에게 피로감, 불안 등 신체적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에 대한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신질환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정신질환이 야경증의 원인일 수는 있다. 이때는 전문적인 정신건강의학과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다른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면 특히 증상이 심하다. 지수혁 교수는 “실제로 뇌 기능 발달이 지연되거나, ADHD를 앓고 있거나, 뇌 구조에 이상이 있으면 심한 야경증을 겪을 경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잠든 채 돌아다니는 몽유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몽유병도 야경증 처럼 비렘수면에 일어나는 수면 장애다. 실제로 야경증을 앓는 소아 세 명 중 한 명은 몽유병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 스트레스, 과도한 주간 활동, 수면 부족, 감정적 긴장 상태 등이 야경증을 촉발한다. 한쪽 부모가 야경증을 앓았다면 자녀의 45%에서, 부모 둘 다 앓았다면 60%에서 야경증이 나타난다. 스트레스는 보통 성인 야경증 유발에 영향을 미치며, 아동은 정신보단 신체적 피로가 극심할 때 야경증이 발생하기 쉽다.

증상 나타나도 깨우지 말아야
심한 증상이란 뭘까? ▲야경증의 빈도가 점차 증가하거나 ▲3주 이상 장기간 이어지거나 ▲증상으로 아이나 가족의 안정적인 수면이 방해받거나 ▲아이가 낮 동안 매우 졸려하거나 ▲야경증 외 우울, 불안, 과도한 스트레스 등 정서적 문제가 동반되거나 ▲청소년기 이후 야경증이 처음 발생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아봐야 한다. 이종하 교수는 “치료로는 먼저 규칙적으로 잠을 자게 하고, 수면 환경을 편안하게 하는 등 수면 위생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며 “그래도 증상이 반복되면 원인 평가와 함께 렘수면과 논렘수면 비율을 조정하는 약물 치료를 한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성장 과정으로 보고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부모는 당황하거나 깨우려 하지 말고, 어린이가 다치지 않도록 부드럽게 행동 반경을 조정한다. 다음날엔 어린이에게 밤중 기억나는 것이 있는지 묻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수면 환경을 조성한다. 지수혁 교수는 “밤에 나타나면 야경증과 헷갈릴수 있는 질환으로 뇌전증, 천식 발작 등이 있다”며 “몸을 부르르 떨면서 눈을 치켜 올리면 뇌전증, 숨쉬기 힘든 호흡 증상이 심하면 천식 발작일 수 있어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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