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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송시] 달려라 홍마야
조글로미디어(ZOGLO) 2026년2월3일 11시11분    조회: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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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붉은 초롱 높이 걸린 

영춘대길의 복대문을 열고

달려온 축복의 붉은 말이다


아침노을에 붉게 물든 한몸은 

칠흑의 어둠을 불사른 불덩이

얼어붙은 령하의 대지에

해동의 뜨거운 바람을 안고 왔다


해살로 붉은 털을 다듬고

노을로 붉은 털을 감싸고

일사천리로 달려온 병오년의 홍마


높뛰는 심장으로 세운 붉은 갈기는

천지의 풍운을 헤가르는 기발이요

땅을 차고 내달리는 발굽소리는

지축을 흔드는 진군의 나팔소리다


낮에는 해님을 태우고

밤에는 달님과 별님을 태우고

청춘의 꿈이 있는 곳으로

노래와 춤이 있는 곳으로

경쾌하게 달리는 우리의 홍마


홍마의 발굽이 닿이는 곳에

얼음이 녹고 새싹이 돋아나고

홍마의 발굽이 지나가는 곳에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이 열리거늘


우리 모두 저 붉은 말을 타고

새해의 눈부신 태양아래

진달래꽃 피여나고

노고지리 노래하는

우리의 봄을 맞으러 가자


달려라 홍마야

번영과 창성으로 설레이는 

새 희망의 푸른 언덕을 향해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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