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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상공인들과 함께 새 길을 열겠습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6년4월20일 10시33분    조회: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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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춘조선족상회 김대환 회장 인터뷰

장춘조선족상회 김대환 회장

올해 초, 장춘조선족상회 김대환 회장은 장춘시조선족로인협회의 11개 분회에 각 협회별 단체사진이 박힌 달력 550여부를 자비로 제작하여 증정했다. 달력에는 각 지역 로인협회 회원들의 화목한 모습을 크게 담고 협회 소개도 적혀있어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세대를 잇는 따뜻한 교량 역할을 하겠다는 상회의 의지의 표현이자 김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실질적인 봉사’의 걸음이다.

김대환은 장춘조선족상회 회장이자 중국아시아경제발전협회 해외무역위원회 장춘지회 신임회장이다. 최근, 기자는 그를 만나 상회의 현황과 발전 방향, 청년회원 유치 전략,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 그리고 현안 과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보았다.

김회장은 “우리 세대가 변하지 않으면 이 상회는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다.”며 솔직하게 털어놓는 한편 청년 중심의 혁신과 자기 구축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로령화된 회원 구조와 저조한 참여률, 젊은 세대 사이에서 희미해지는 상호 교류라는 현실속에서 그는 기타 상회에서 몸소 익힌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조선족상회의 전면적인 혁신을 탐구중이다. 그의 핵심 전략은 젊은이들을 다시 불러모으고 상회 스스로 혁신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세대 단절을 넘어선 청년 전략의 배경

현재 장춘조선족상회의 정식 회원은 약 60여명으로 외식업과 무역교류, 써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한다. 그는 인구 류출, 특히 상회를 이끌어나갈 젊은 세대가 부족한 현상을 상회 성장의 발목을 잡는 문제로 꼽았다.

이런 세대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상회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중국아시아경제발전협회 해외무역위원회 장춘지회를 기반으로 청년공익단을 신설하고 80후, 90후의 조선족 청년 100여명을 대거 흡수했다. 김회장은 이것이 상회의 미래를 위한 인재비축으로 젊은이들이 이끌어나가는 상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광범위한 조사연구를 거쳐 파악한 젊은 회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같은 년령층들과의 교류와 자가 사업 커리어를 성장시킬 플래트홈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장춘조선족상회는 협회 청년회원들을 조직하여 회원 기업인 길림성농락농산물가공유한회사를 방문하여 회원간, 특히 청년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했으며 회원간의 활발한 교류에 힘썼다.

그 외에도 상회는 김회장의 제의와 지도부의 상의를 거쳐 올 여름에 장춘시 조선족청년 친목행사를 조직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공짜나 술자리 강요를 싫어하는 요즘 젊은층들의 성격 특점에 근거해 청년들이 더치페이의 형식으로 행사를 조직함으로써 각자 부담을 덜어주고 회장이 일정 부분을 협찬하면서 함께 어울리다보면 청년회원들끼리 거부감 없이 즐기며 친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환 회장(오른쪽 다섯번째 사람) 등 장춘조선족상회 지도부 성원들

‘회비 의존’에서 ‘내부순환 경제’로

그동안 상회의 행사는 회비와 일부 기업인의 후원에 의존해 왔는데 김회장은 이 방식을 지속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상회 행사는 한사람의 후원만을 계속 기다릴 수는 없으며 반드시 스스로 돈을 버는 자기조혈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추진중인 핵심 프로젝트는 크게 두가지이다. 첫째는 내부 소비순환이다. 그가 몸담고 있는 기타 상회의 성공 모델을 벤치마킹하여 조선족상회 내에서 엄선된 상품을 거래하는 상회 만을 위한 마켓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원들이 회원업체를 찾아 매달 최소 500원씩 소비하는 식의 상호 리익 구조이다. 둘째는 다민족 음식축제를 개최하는 것이다. 그는 료녕성 단동시의 ‘김치축제’가 2회째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성공한 사례를 례로 들었다. 장춘의 만족, 몽골족, 시버족 상회와 함께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다지는’ 것을 주제로 다민족융합 대규모 음식축제를 조직하면 정부도 관광과 소비 진작 효과를 인정하고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특히 막걸리축제에 대해 큰 기대를 걸었다. 연변에는 다양한 맛의 막걸리가 있지만 장춘은 아직 상응된 막걸리축제 행사를 진행한 적이 없는바 회원들을 모아 조선족상회 브랜드 막걸리를 만드는 것이 자신만의 벤치마킹을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기타 상회로부터 배우는 실용주의

김회장은 ‘길상형제련(吉商兄弟连)’ 6분회 회장이자 ‘장춘상무촉진회(长春商贸促进会)’당지부  서기 등 여러개 사회단체에서 사회적 직무를 맡고 활약중이다. 그는 조선족상회의 작은 규모를 인정하면서도 그 약점을 기타 상회와의 협력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회장이 료해한 바에 따르면 기타 상회들이 회원의 ‘급한 불을 꺼주는’ 데 집중하며 기차표, 차량 구매, 의료 자문 등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반면 조선족상회는 의료와 교육 인맥, 그리고 경조사에 인력을 지원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회장 직을 넘어 ‘가교’ 역할을 자처한다. 자신이 속한 기타 상회에 조선족 회원의 좋은 사업 아이템이나 인재를 적극 소개하고 련결해주는 방식으로 조선족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만들어주는 동시에 기타 상회에도 조선족의 력량을 알리고자 한다. 이미 여러 건의 성공사례도 산생시켰다.

사회 공헌과 미래 비전에 집중

사회 공헌 행사에서도 조선족상회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2월에 들어서 김회장은 조선족상회 지도부 및 장춘한국인(상)회 관계자들과 함께 쌍풍조선족로인협회를 방문해 설맞이 위문활동을 하는 등 시종 조선족로인협회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행사 후원과 어르신들에 대한 애심을 전달했다.

자선활동의 방향도 빈곤층 지원에서 우수 인재 지원으로 전환 중이다. 조선족상회는 예전에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학금을 발급하던 데로부터 품행과 성적이 뛰여난 조선족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발급하는 방식으로 바꿀 예정이다. 그는 “아이들이 후날 성장해서 상회를 따뜻하게 기억해 주고 상회의 자선활동에 적극 동참해준다면 이것 또한 진짜 인연이다.”라고 말했다.

‘단층’과 ‘변화’로 그리는 따뜻한 전략

인터뷰 내내 김회장은 ‘단층’과 ‘변화’라는 단어를 자주 입에 올렸다.

그는 “장춘조선족상회가 기타 지역의 상회들과 규모나 자금 규모 등 면에서 비교가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대신 더 철저한 써비스와 친근하고 단합된 마음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이다. 친목행사, 다민족 음식축제, 막걸리축제, ‘내부 소비 생태계’까지. 그는 상회의 ‘전통적인 조직’이라는 타이틀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는 데 노력중이다. 김회장은 “조선족을 위해 실질적인 무엇을 해낼 수 있느냐?”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것이야말로 장춘조선족상회가 새시대에 나아가야 할 가장 현실적이고도 따뜻한 생존전략일 것이다.

/길림신문 김명준, 유경봉 기자


编辑:유경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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