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관전평] 축구에는 ‘당연한 승리’가 없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6년4월20일 14시27분    조회:113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석봉

제5라운드 대 녕파구락부전에 선발로 나선 연변팀 선수들. /사진 김파기자

축구는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다. 순위표의 수자가 경기장의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하고 기록과 통계가 승리를 보장하지도 않는다. 지난 18일 오후 펼쳐진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5라운드 연변룡정커시안팀과 녕파팀의 0-0 무승부는 그 진리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리그 상위권의 홈팀과 하위권의 꼴찌팀인 원정팀, 이 말만으로도 모두들 압도적이고 ‘당연한 승리’를 예감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축구는 ‘당연함’을 가장 혹독하게 무시하는 스포츠이다. 이날 경기 내용은 오히려 꼴찌팀으로 분류된 녕파팀의 날카로운 챤스가 더 많았고 연변팀은 답답한 경기를 풀어나갔다. 경기에서 표면적으로는 연변팀이 우세한듯 했지만 정작 위협적인 기회는 상대가 더 많았다. 구가호의 선방이 빛을 발했으니 말이지 결과가 얼마든지 뒤집힐 수도 있었다.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단순한 ‘이변’의 서사가 아니다.

통계는 과거의 그림자일 뿐이다. 리그 순위, 홈 우세, 선수 개인 능력치는 모두 ‘그날’의 90분 앞에서는 참고 자료에 불과하다. 경기는 그날 뛰는 선수들의 컨디션, 집중력, 그리고 순간의 선택으로 만들어진다.

절박함은 강자에게도 독이 되고 약자에게는 약이 된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은 선수들의 발목을 붙잡고 ‘잃을 것이 없다’는 각오는 예상밖의 에너지를 뿜어낸다. 녕파팀의 끈질긴 수비와 전술적 절제는 절망 속에서 피여난 전략의 결정체였다.

약자의 반격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조직력과 준비성이 개인 기량의 렬세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녕파는 철저한 분석과 맞춤형 전술로 ‘당연한 패배’를 ‘값진 무승부’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

축구 력사에는 수없이 많은 ‘데이비드와 골리앗’의 전설이 쓰여있다. 그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절대적인 강자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은 존재하고 절대적인 약자에게도 그날만큼은 승리의 신화를 쓸 가능성이 살아 숨 쉰다는 것이다.

오늘의 0-0은 단순한 무승부가 아니다. 그것은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가장 아름다운 본질, 즉 ‘예측 불가능성’에 대한 증거이다.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리유는 바로 이 때문이 아닐가? 90분간 펼쳐지는 모든 리론과 예상을 뛰여넘는 순간들, 그 불확실성의 마법에 우리는 매료되는 것이다.

연변팀에게 이 경기는 교훈이자 다음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의 결과를 순위표에 기록한 채 다음 경기장에서 펼쳐질 또 다른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를 기다린다.

축구에는 ‘당연한 승리’가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축구를 끝없이 사랑한다.


编辑:김가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063
  • ◎태승호Ai생성 이미지-편집자 주해마다 겨울철이면 항주에서 사는 딸집에서 보낸다. 길거리에 넘쳐나는 공유 자전거들을 볼때마다 어린 시절 자전거에 대한 추억이 떠오른다. 어릴 적 나는 자전거를 무척 좋아했다. 누구집 마당에서든, 길가에서든 자전거가 눈에 띄면 꼭 한번 만져봐야 시름이 놓였다. 하지만 농촌에...
  • 2026-04-29
  • ◎김선녀1977년도에 토봉산아래에서 남긴 가족사진매번 사진첩을 펼쳐들고 가족사진을 볼때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가난한 살림에 왜 자식 은 이렇게 많이 보고 한평생 고생했을가?"고 원망과 짠함과 그리움에 눈앞이 흐려진다.중국으로 가면 땅이 넓고 비옥하여 잘 살수있다는 소문을 듣고 1942년 봄에 아버...
  • 2026-04-29
  • ◎김선녀1977년도에 토봉산아래에서 남긴 가족사진매번 사진첩을 펼쳐들고 가족사진을 볼때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가난한 살림에 왜 자식 은 이렇게 많이 보고 한평생 고생했을가?"고 원망과 짠함과 그리움에 눈앞이 흐려진다.중국으로 가면 땅이 넓고 비옥하여 잘 살수있다는 소문을 듣고 1942년 봄에 아버...
  • 2026-04-29
  • 농사철을 맞이해 농가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길림성지방전력유한회사 안도분회사는 본격적인 ‘봄철 전력 보장 전문 행동’에 나섰다.봄철의 복잡한 날씨에 대응해 이 회사에서는 정기적인 선로 점검을 진행하는 한편 농가를 직접 방문해 가정 전기사용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당원 봉사팀을 구...
  • 2026-04-29
  • 농사철을 맞이해 농가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길림성지방전력유한회사 안도분회사는 본격적인 ‘봄철 전력 보장 전문 행동’에 나섰다.봄철의 복잡한 날씨에 대응해 이 회사에서는 정기적인 선로 점검을 진행하는 한편 농가를 직접 방문해 가정 전기사용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당원 봉사팀을 구...
  • 2026-04-29
  • 최근 연길시 신흥가두 민창사회구역당위는 민창사회구역 ‘붉은 기러기(红雁)’ 자원봉사중심, 리퇴직당지부와 손잡고 독거로인들의 ‘시야’ 밝혀주기 공익활동을 펼쳤다.연길덕성대명안과시광문진당지부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사회구역의 20명 고령 독거로인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돋보기를 무료로 맞춰주고 백내...
  • 2026-04-29
  • 최근 연길시 신흥가두 민창사회구역당위는 민창사회구역 ‘붉은 기러기(红雁)’ 자원봉사중심, 리퇴직당지부와 손잡고 독거로인들의 ‘시야’ 밝혀주기 공익활동을 펼쳤다.연길덕성대명안과시광문진당지부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사회구역의 20명 고령 독거로인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돋보기를 무료로 맞춰주고 백내...
  • 2026-04-29
  • 물업관리비 납부, 장식, 엘리베이터 추가 설치…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올해 들어 국내 여러 지역에서 주택공적금 정책이 한층 더 조정 및 최적화되고 있다. 확인 결과 공적금 대출 한도 상향과 대출 회수 최적화외에도 공적금 인출 용도를 넓히는 도시가 갈수록 늘고 있다.주택공적금을 물업관리비 납부에 사용할 수 있을...
  • 2026-04-29
  • 민속문화와 현대과학기술이 어우러진 시청각 향연이 연길 밤하늘에서 다시 펼쳐지게 된다. 5.1 국제로동절을 경축하고 로동정신을 고양하며 독특한 풍채를 전시하는 연길시는 '로동 축몽・아름다운 연길'이라는 주제로 드론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5월 1일 19시 30분부터 19시 45분까지 부르하통하 연서교에서...
  • 2026-04-29
  • 민속문화와 현대과학기술이 어우러진 시청각 향연이 연길 밤하늘에서 다시 펼쳐지게 된다. 5.1 국제로동절을 경축하고 로동정신을 고양하며 독특한 풍채를 전시하는 연길시는 '로동 축몽・아름다운 연길'이라는 주제로 드론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5월 1일 19시 30분부터 19시 45분까지 부르하통하 연서교에서...
  • 2026-04-29
‹처음  이전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