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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연변팀 특유의 ‘강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정신
조글로미디어(ZOGLO) 2026년5월5일 14시15분    조회:1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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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만이 전부는 아니다. 함께 울고 웃으며 끝까지 응원하는 것, 그것이 바로 연변팀의 힘 

5월 2일, 로동절 련휴기간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는 2만 2,000여 명의 팬들이 몰렸다. 이날 연변팀의 상대는 과거 연변팀을 지휘했던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무석오구팀이였다. 결과는 1대1 무승부였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경기 내내 힘차게 뛰였던 선수들과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벤치에 털썩 앉는 이기형 감독의 모습에서 진짜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느껴졌다. 

10분 만에 터진 페널티킥, 그러나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 시작 10분도 채 되지 않아 연변팀은 페널티킥을 내주고 끌려가기 시작했다. 구가호가 몸을 던졌지만 공은 꼴문 구석으로 향했다. 순간 경기장이 조용해졌고 연변팀은 대부분의 시간을 뒤쫓는 립장이 되였다.

하지만 연변팀은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이를 악물었고 최선을 다해 상대의 꼴문을 두드렸다. 

수자가 이를 증명한다. 이날 연변팀과 상대팀의 볼 점유률은 56: 44%, 슈팅은 19: 9회, 유효슈팅은 8: 3회였다. 기록만 보면 어느 쪽이 이기고 있었는지 헷갈릴 정도였다. 특히 후반전은 거의 연변팀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76분과 77분, 조반니와 황진비, 도밍구스가 퍼부은 련속 슈팅이 모두 상대 키퍼에게 막혔다. 그 순간 2만 2,000여 명 팬들은 주먹을 쥔 채 애간장을 태워야 했다. 

베테랑 김태연, 90분을 뛰며 보여준 간절함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로장 김태연이였다. 앞선 경기들에서는 60분 남짓 출전하던 그가 이날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이든 수비든, 그는 어떤 자리에서든 자신의 역할을 잘 해냈다. 수비에서는 상대 외국인 선수와의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고, 몇 번이나 깔끔하게 공을 가로채며 로장의 로련함을 보여줬다. 공격에서는 조반니와의 호흡이 특히 돋보였다. 둘 사이의 짧은 패스와 움직임은 여러 번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왜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공을 쫓는 그의 모습에서 ‘꼭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확실히 느껴졌다.

이기형 감독, 벤치에 주저앉아 한숨… 그만큼 애썼다

경기 후, 한 장면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기형 감독이 운동장 벤치에 그대로 주저앉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승리에 대한 갈망과 생각처럼 되지 않는 답답함, 그가 느꼈을 무거운 짐을 팬들은 충분히 리해하고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 놓았다.

“전반전에는 상대팀 장점을 막아내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공격적으로도 부족함이 많았다. 하지만 후반전에 변화를 주면서 지는 상황에서 많은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비록 이기지 못했지만 선수들의 적극성과 집중력이 살아났다. 이 분위기를 이어 다음 홈경기에서는 꼭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값진 승점 1점,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

홈에서의 3련속 무승부는 아쉬운 기록이다. 현재 연변팀은 2승 4무 1패로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리그 7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얻은 승점 1점은 의미가 크다. 일찍이 선제꼴을 내주고도 80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92분, 황진비의 극적인 동점꼴은 그 집념의 결실이였다. 연변 특유의 ‘강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만들어낸 한 방이였다.

이날 경기에서 더 빛난 것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였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과 감독이 보여준 ‘진짜 이기고 싶었던 마음’은 분명했다. 

이기지 못했을 뿐 지지 않았다

이제 연변은 5월 10일, 광서항신팀과 다시 홈장경기를 치른다.

지금 연변팀에게 필요한 것은 비판이 아닌 응원이다. 선수들은 이미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감독은 이미 최선을 다했다. 결과만으로 이 팀을 판단할 수는 없다. 

경기 후 이기형 감독의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이기기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라는 말처럼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살아있는 한 연변팀의 승리는 멀지 않았다. 하지만 승리만이 전부는 아니다. 함께 울고 웃으며 끝까지 응원하는 것, 그것이 바로 연변팀을 향한  힘이다. 

/오건기자

编辑:안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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