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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가장 높은 교육단계…전공과 자질에 전념해야"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9일 10시01분    조회: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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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인터뷰에 응해 담소하는 김병민 전임교장. 윤금희 기자

 

올해로 어느덧 대학입시 회복 40돐이 되였다. 그동안 우리 나라 대학입시와 대학관련 교육제도는 거족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경제, 사회 발전에 걸맞은 미래형 체계를 출범시켰다. 대학생이 희소하고 대접받던 시대는 가고 오늘에는 회사마다 공기관마다 대졸출신이 즐비하고 또 대학생의 졸업배치도 더는 나라의 몫이 아니다. 대학생활도 과거와는 달리 다양화와 개성화 성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 민족의 대학생들이 향후 새로운 가치관과 미래지향적인 안목을 갖추어 사회의 씩씩한 동량지재로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안이다. 본지는 8월 3일 대학입학 시즌을 계기로 조선족 지성인의 대표주자이며 저명한 문학평론가이고 학자이며 교육가인 김병민 연변대학 전임 교장을 직격 인터뷰해 우리 민족 대학생들의 교양과 성장에 대한 그의 소견을 게재함으로써 예비대학생들 또는 대학 재학생들이 동량지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려 한다. -편집자

 

 

 

-요즘은 대학입학 전성시대라고 불리울 만치 대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학이 대중화된 요즘, 한 사람의 인생에서 대학교육은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일반적으로 적령기 학생들중에서 차지하는 대학 입학률이 15%~30%이면 대중화시대라고 하고 15% 이하이면 영재교육 시대라고 하는데 우리 나라 2015년 이 면의 통계가 40%, 이미 세계 평균수준을 넘어섰습니다. 개학개방 이전에는 대학에 가면 그야말로 ‘개천에서 룡이 났다’며 동네방네에서 모여들어 축하했는데 지금은 거의 모두 대학에 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명문대로 가느냐, 일반대로 가느냐의 차이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하여 대학교육의 의미와 위치가 낮아졌다든가 또는 필요성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교육은 본질적으로는 인류문명의 계승과 창조에 있다고 봅니다. 대학교육은 대학생들에게 인류가 쌓아온 인문 사회학적 지식과 자연과학적 지식을 전수하고 교수도 대학생들과 함께 지식생산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 대학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고차원의 인류문명과의 대화를 실현하고 그 가운데서 삶의 덕성과 지혜, 힘과 능력을 키우기도 하는 것입니다. 대학교육은 가장 높은 차원이며 성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학교육을 받았다고 하여 꼭 훌륭한 인재가 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 인간으로 놓고 말하면 대학교육은 성장기의 학교교육의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인류의 문명교육을 체계적으로 깊이있게 배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교육에서 전공교육과 자질교육에 전념해야 하고 이로서 사회분야에 가서 인간에게 부여된 사명을 잘 완수할 수 있는 조건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대학교육이 일반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에서 꼭 배워야 할 지식 분야와 반드시 터득해야 하는 부분은요?

현대 대학은 학생을 근본으로 하고 교원을 주체로 하고 있으며 교원과 학생의 관계는 더는 전수자와 수용자, 관리자와 피관리자의 관계가 아니라 이제는 공동한 목적 즉 진리탐구와 인류행복의 실현을 위한 공동의 길동무이며 지식의 생산자입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은 전공에 따라 다양한 지식을 배워야 하며 또 한 문화적 소양과 실천기능을 키워야 합니다. 그런데 인간교육에 있어서 개성과 창의력을 양성하는 것은 홀시할 수 없는 과제로 나섭니다. 때문에 대학에서 꼭 배워야 할 것은 학과교육을 통한 전공지식, 문화자질과 직결된 인문지식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간이 되는 기준을 터득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식이 많다고 하여 꼭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정확한 인생관을 세우지 못하고 똑바른 인격을 정립하지 못한 사람들은 지식을 악용하여 인간에게 재난을 만들기도 합니다. 때문에 대학단계에서 보다 성숙된 인간성과 인격을 키워야 하고 꼭 배워야 할 지식을 습득함도 중요하겠지만 꼭 배우고 싶은 지식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즐겁고 행복하게 배우는 지식은 인간의 삶에서 영원한 힘으로 남을 것입니다.

대학시절에 반드시 독서습관을 키워 다양한 도서들을 읽어야 합니다. 지금 대학생들의 독서량은 아주 적은데 이는 큰 문제입니다. 독서는 인간의 가장 성스러운 문화대화로 시각과 분석력, 비교와 판단력, 지혜와 슬기, 심성과 의지 등을 양성해주는 주요한 경로이기도 합니다. 대학생활 처음부터 착실한 학문적 자세, 끈질긴 노력, 탐구를 위한 집념 등은 반드시 노력을 경주해야 할 바라고 봅니다.

 


-일각에서는 졸업 후 열심히 공부한 실적이 쓸데없다는 ‘성적무용론’과 공부를 안해도 인맥만 잘 만들면 성공한다는 ‘인맥대세론’이 풍조로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요?

사회의 불량한 기풍이 대학문화를 침식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적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학습에서 성적은 지식수용 정도에 대한 평가기준의 하나라는 점을 부정해서는 안됩니다. 성적은 대학생의 기억력, 분석력 그리고 지식장악의 넓이와 깊이 등을 재는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성적을 절대화해서도 안됩니다. 성적유일론이 학생들의 성장에 불리한 영향을 주고 있는 점은 반드시 시정되여야 하고 특히 성적을 위해 인간 특유의 개성과 자유 등을 훼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작법입니다. 동시에 성적무용론도 극복되여야 한다고 봅니다. 열심히 공부해 우수한 성적을 따낸 학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주어야 합니다. 

상식적인 일로 되기도 하는데 이는 문명의 차이로 인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권력과 공정성, 리익과 생활자원, 인격과 가치기준 등에 대한 리해의 차이 혹은 변형된 가치관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흔히들 취향이 다양하고 개성화 성향이 강하다고 하는데요. 대학공부 또는 대학생활에서 어떤 기준으로 대해야 하는지요?

대학생들의 경우 다양한 취향을 가지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대체로 대성한 인물들을 보면 자신의 주전공외에 다양한 흥취 즉 문학, 음악, 서예, 미술, 체육, 촬영, 창작 등 면의 흥취가 있습니다. 이러한 흥취는 얼핏 보면 전공 학문에 영향을 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공분야에 대단한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지금 대학생들의 개성이 강하다고 하는 것은 말하는 사람마다 가치기준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이 가져야 할 것은 인간중심주의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화해공존, 나와 다른 사람의 행복한 어울림입니다. 물론 인간은 개성화가 되여야 하며 맹종, 추종 등은 금물입니다. 대학생들은 반드시 자기의 다양한 흥취 그리고 개성을 살리면서도 남을 존중하고 남과 어울려야 합니다. 자기를 자연과 우주 속의 하나의 존재, 그러나 해빛을 보면 다양한 빛갈로 반짝이는 그런 존재임을 인식하고 지식탐구와 사회진출을 위한 힘과 지혜를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요즘 대학생들 가운데서 인문학에 대해 관심을 다분히 가지고 지어 인문학 열풍이 분다고 합니다. 하지만 졸업 후 리공계 쪽이 취업이 쉽다고 해서 일부 대학교에서 인문학 외면 또는 학과 취소까지 이어진다고 하는데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는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대학에서 인문학교육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대학의 정신은 과학정신과 인문학정신의 접목입니다. 과학정신은 진리에 대한 탐구를 목적으로 하며 인문학 정신은 인간의 발전을 념두에 두고 있습니다. 요즘 인문학에 관심을 두는 대학생들이 많아지긴 하지만 다수가 녀학생으로 균형이 잘 잡히지 않는 실정입니다. 총적으로 인문학 희망자가 리공계렬보다 많지 못합니다.

일부 대학에서 교육의 시장성을 고려해 인문학 학과를 취소하기까지 하는데 이는 신중히 대해야 할 문제입니다. 인문학의 발전은 한개 대학 뿐만 아니라 사회발전, 민족의 미래와도 직결된 중요한 사안입니다. 특히 인문학학과의 목표는 인간의 가치와 발전에 대해 연구하는 데 있습니다. 인문학, 나아가서 인문정신이 없는 민족은 정신적 저력을 잃게 됩니다. 대학이 시장의 변화를 고려해야 하고 나아가서 대학생의 취직문제를 고려해야 하지만 그것을 절대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면에서 교육행정부문의 거시적 조절이 필요하며 대학교들에서도 장기적인 발전전략을 가지고 대학의 인문학전통을 지켜야 합니다.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은 상호 지지, 상호 보완 관계에서 발전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일부 대학 졸업생들은 뚜렷한 목적이 없이 취직이 어려워서 학위 공부를 계속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또 학력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게 바람직한지요?

연구생교육은 해당 학과 분야의 연구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며 학위는 그의 외적인 표현형태입니다. 지금 석사과정은 상당히 보급되여있고 박사연구생 양성만은 국가에서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박사는 학위론문 자체가 학과분야에서의 새로운 발견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연구생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급선무이기도 합니다.

취직이 어려워서 연구생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지만 이는 주요하게 사회적 원인으로 인기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부 혹은 국가 기업에서 석사연구생 졸업자들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취직이 어려워서 연구생공부를 하는 것은 본인으로 보나 나라적으로 보나 모두 대단한 자원랑비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취직을 위해 연구생공부를 하는 것은 인간발전의 법칙과 어긋나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강요와 핍박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자리를 위해 억지로 연구생공부를 하는 페단을 극복하려면 학위를 취직의 기준으로 하는 경향을 극복해야 합니다. 학위, 학습경력보다 실질적인 학습능력을 더 중시하는 사회여야 합니다. 학위는 절대 인간을 등급화하는 기준으로 되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새로운 가치 창조가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졸업 후 어떤 새로운 가치관이나 기준으로 미래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한지요?

인간의 가치는 다양합니다. 특히 문화의 다양성과 인류공존은 글로벌시대에서 가장 근본적인 리념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생활의 가치는 삶의 주체인 본인의 행복지수와 련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가치관은 사회와 인생에 대한 리해에서 온다고 보며 또한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습니다.

현대사회의 리념에서 보면 옳바른 가치는 완성된 자아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남의 눈높이에 자기의 가치기준을 세우는 것은 아주 낡은 관념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극단적인 자아중심주의도 권장할 바는 아닙니다. 대학졸업생들은 사회에 진출한 뒤 배운 지식으로 자기의 삶을 알차게 영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도 자기의 힘을 이바지해야 합니다.

삶의 가치에는 높고 낮음이 없습니다. 인간은 늘 행복한 꿈을 가져야지 허황한 꿈을 가지지는 말아야 합니다. 평범하고 소박한 인간의 삶 속에 인류의 위대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명기해야 할 것입니다.

 

연변일보 김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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