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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수기] 스승의 의미 _ 허보월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16일 06시29분    조회: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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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보월
료녕성우수공개수업 1등상
심양시조선족교원설과시합(说课比赛)1등상
심양시골간교사
심양시화평구명사(名师)



스승의 의미

심양시조선족제6중학교 허보월

오늘 문득 찾아온 학생 길준위 때문에 오랜만에 이렇게 햇살이 눈부셔보였다. 대학졸업한지 어언간 20년, 내가 많은 애들의 스승으로 산지 어언간 20년이란 세월이 지났다는 얘기다. 선생님이란 직업은 학생들한테는 신비스러운 존재이고 가장들한테는 고마우면서도 어딘가 무거워지는 존재이고 교육에 별로 관심없는 사회인들에게는 부담없이 아무평가나 해댈수있는 존재이다.

내가 지금까지 선생님이라는 존재로 살아온 시간을 되새겨보면 내가 이 직업을  죽을만큼 미칠만큼 좋아해서 흔들림없이 여기까지 걸어온건 아니였던것같았다. 아마도 20년전의 그날 어린 나이에, 문득 해맑은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애들의 눈빛에 어쩡쩡하게 끌려들어 애들의 담임으로 애들의 수학쌤으로 되여서 하루하루를 반복하다보니 어쩌다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걸어온것같았다. 훈장똥은 개도 안먹는다는 옛말이 있다는것도 선생님으로 된후에야 알게되였다. 애들과 같이 있는 시간은 좋다기보다는 내가 많이 돋보여보이는 시간이기도 했다. 바다속의 좁쌀알만큼한 나의 존재가 반급이라는 제한된 범위내에서는 전부의 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만큼 애들에게는 등대가 되여야했고 애들에게는 기둥이 되여야했다. 어린애들에게는 날마다 움직임이 없는  든든한 항해사가 필요했고 나에게는 그런 소질이 갖춰져야했다. 일단 반에서 나타나는 경향이나 문제들에 대한 명석한 판단이 필요했고 옳고그름을 판단해주고 긍정해주는 리더의 능력이 필요했고 부모님들이 줄수없는 집단속에서만 찾을수있는 영예감이나 책임감을 심어줘야할 사람으로 나는 성장해야만했다.

선생으로 살아온 20여년을 돌이켜보면 내가 대학생으로부터 선생님으로 성장해온 과정이 참 장하기도 하고 행복하다. 힘들었다는 기억은 하나도 없다. 믿기어려울 정도로 그많은 애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선생님이라서 아마 이런 재능이 늘은것같다. 왜냐하면 나의 존재는 그 누군가에겐 아마도 인생의 어느단계의 전부일수도 있기때문이다. 나의 한마디 말때문에 나의 한줄기 눈빛때문에 어느 한 아이의 성장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수도 있고 또 어느 한 아이의 성장에 관건적인 받침돌이 될수도 있다. 그래서 매일아침 교실문을 여는 순간 나를 다시 점검해본다. 목구멍까지 올라왔던 말들을 다시 려과해본다. 이발틈까지 새여나온 기분을 삼켜버린다. 나는 오늘도 변함없이 나를 믿고 기다리고 있을 애들의 선생님이기때문이다.

선생님으로 살아온 대부분의 시간속에서 나는 내가 애들의 스승이라 믿어왔다. 그런데 내가 금방 선생님으로 되였을때 나에게 이런 얘기를 들려주신 나의 스승님이 있었다.애들한테서 많은걸 배우다보면 훌륭한 선생님으로 될수있다고.젊음의 혈기가 왕성했던 나는 그것의 참뜻을 몰랐다.나를 따라 모든것에 노력을 쏟아붇고 열정을 바치는 애들의 모습에 빠져서 날마다 날마다 세월이 가는줄몰랐다.

오늘 문득 길준의가 결혼소식을 갖고 찾아왔다. 결혼한 제자가 이미 많은 나였지만 준위는 나에게 너무 특별한 학생이였다. 내가 너무 예뻐한 제자였기때문이였다. 그러나 속으로 걱정이 됐다.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어떤 얘기를 해야지? 혹시 아무 성장이 없는 이 선생님한테 실망하지는 않을란지?왠지 설레였다. 이런 설레임을 가질수있는 자신이 좋았다. 준위와 소박한 커피한잔으로 만났다. 보고싶었던 제자와의 만남은 사실은 모든 선생님에게는 너무 행복한 시간이다. 몰라보게 성장한 제자의 모습에서 지난날의 천진하던 모습을 더듬어보는 기쁨, …그보다는 제자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자신의 위치를 그제야 비로소 알게되는 설레임이다.

준위는 물었다. 선생님, 우리를 배워주실때 사실 선생님도 힘드실때 많으셨을건데 어떻게 하루도 빠짐없이 그렇게 빽이 있으셨고 파워가 넘칠수가 있으셨습니까?

너무나 뜻밖의 질문이였다.  애들한테 이런 모습으로 남아있는 자신이 너무 다행스러웠다.그러나 그질문에 어떤 해답을 해야할지 잘몰랐다.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해왔기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선생님의 모습을 지금도 자주 떠올리며 자신을 채찍질한다고 하는 제자가 너무 고마웠다.그리고 너무 부끄러웠다. 세월의 비바람속에 열정이 싸늘히 식어가는 자신이 너무 가증스러워서.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하는 기계와 완연 다르다. 오늘 만든 제품에 의해 생산량이 확정되고하는 일이 아니라 오늘 내가 한일이 20년 30년 지난 어느날 효과를 본다던지 혹은 내가 모르는 그 어느곳에서 지금 꽃펴나고있을지 모른다는 그런 매력, 그러고보니 내가 지금 하고있는 일이 이런거였구나 새삼스레 느끼게 되였다. 그리고 이런걸 배워준 나의 제자들에게 너무너무 고마웠다. 이제야 스승님의 이야기의 참뜻을 알게되였다. 애들한테서 많이 배우고나면 훌륭한 스승으로 될거라는 얘기. 그래서 오늘 나는 내가 시시각각 충전해야할 이유를 찾았고 날마다 웃어야하는 이유를 알았다. 그리고 사랑으로 모든걸 감싸고 모든것에 감사해야되는 이유를 진정으로 알게되였다.

그렇다 ,그누구도 나중엔 평범한 인간이다. 인간의 매력은 바로 그사람을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것에 있는것같다. 선생님도 결국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극히 평범한 존재이다.그러나 오늘 내가 여기까지 오길 잘했구나하고 이유없이 자신을 칭찬하고싶어진다. 아마도 내가 보지못하는 곳곳에 나를 그리며 웃음을 띠고있을 그애들이 있어서가 아닐가? 고맙다, 나의 사랑하는 제자들아, 예고없이 뜬금없이보슬비처럼 소낙비처럼 폭풍우처럼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나를 빛내여주어서. 그래서 지금부터 가야할 길이 너무나도 행복해지게 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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