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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모르는, 아이의 은밀한 사생활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20일 07시51분    조회: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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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속 아
이의 사생활

중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엄마가 고민을 토로했다. 아들이 여자 친구와 전화로 대화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그 내용이 사뭇 충격적이었다는 것이다.

“너는 해봤니? 나는 안 해봤어. 좋았어? 바람피우면 어떻게 할래? 나랑 또 뭐 하고 싶어? 안고 자는 거? 그래, 그거 해줄게.”

대화 내용으로 유추하건대, 아들의 여자 친구는 성경험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순진한 아들 녀석이 질 나쁜 여자 친구와 무슨 일을 벌이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며 전전긍긍했다.

“이제 학원 다니며 공부 좀 하나 했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속에서 천불이 나요. 붙잡고 앉아 이야기를 해봐야 할까요? 아니면 이대로 좀 더 지켜봐야 할까요? 이제 겨우 중학교 1학년인데…….”

부모 입장에서는 평범하게 자랄 줄 알았던 아들이 여자 친구와 이런 대화를 주고받는다면, 그 자체가 심장이 멎을 만큼 충격적인 사건일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지극히 평범한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의 대화다.

2005년 무렵부터 <십대들의 쪽지>로 오는 상담 편지에서 성(性)에 대한 내용이 사라졌다. 아이들은 더 이상 성에 대해 묻지 않는다. 묻지 않아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5학년 수학여행 동안 밤새워 하는 이야기가 성관계를 하는 방법이다.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몸으로 시연해가며 서로 정보를 나눈다. 어쩌면 40대인 부모보다도 더 많은 성적 용어와 체위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2016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의 성관계 시작 평균 연령은 만 13.2세라고 한다. 이것은 2010년 조사의 13.6세보다 더 낮아진 수치다.


성을 ‘놀이’로 즐길 줄 안다.

지금의 십 대는 부모 세대와는 다르다. 성이 더 이상 신비하지 않다. 인터넷이 성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자세하게 보여주고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5, 6학년만 돼도 음란 사이트 10개 정도는 알고 있다. 합법적으로 성욕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을 뿐, 십 대의 성에 대한 지식이나 갈망은 어른보다 오히려 구체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십 대는 성을 보고 즐기는 수준을 넘어서,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놀이로 재생산해내고 있다.

한 여선생님이 학기 초에 겪었던 일이라며 들려준 이야기가 있다. 그 선생님은 중학교 1학년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문제를 내주고 풀기를 기다리는 동안 한 남학생이 뜬금없이 ‘결혼을 하셨느냐’는 질문을 했다. 선생님은 ‘결혼했고 아이도 있다’면서 아이 사진을 보여주자 예상치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어, 선생님 처녀인 줄 알았는데……. 그럼, 선생님 섹스 해보셨겠네요?”

선생님의 자녀 사진을 보고 묻는 말이 ‘이름이 뭐예요? 누구 닮았어요? 몇 살이에요?’가 아니라 성경험 여부라니, 어떻게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었을까?

그것은 아이들의 머릿속에 성에 대한 질문과 정보가 한 자락 깔려있다는 뜻이다. 나쁘게 말하면 야동 한 편을 한쪽에서 재방송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 방송이 어떤 계기를 만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튀어나온다. 최근 2~3년 사이에 아이들에게 갑자기 나타난 변화다.

야한 동영상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평범한 상황을 보고도 거기에서 성적인 요소를 끌어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것을 크게 떠들면 주변 아이들도 함께 웃으며 즐거워한다. 삼삼오오 모여 비밀리에 주고받던 성 이야기가 이제는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나누는 대화 소재가 되었다. 부끄러움도 주저함도 없는 것이 더 문제다.

‘팬픽(Fan Fiction)’이라는 이름으로 여학생들이 노트에 써 내려가는 글은 어설픈 사랑 고백이 아니다. 그 속에는 부모 세대의 그 어떤 빨간책보다 더 저속하고 자극적인 용어들이 적혀 있다. 아이는 친구들과 어울려 성행위를 묘사하는 팬픽을 노트에 써서 돌려 읽는다. 팬픽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과 섹스를 하고 동성애를 즐긴다. 성행위의 대상이 인기 있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또래 사이에는 더 스릴 있고 강한 공감대가 형성된다. 게다가 주인공이 절대 닿을 수 없는 흠모의 대상이기에 그저 ‘놀이’일 뿐이라고만 생각한다. 그래서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친구랑 재미 삼아 써본 거예요.”

어른이 보기에도 거북한 이야기를 십 대는 ‘그 정도는 그냥 즐기는 수준’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부모 세대의 성에 대한 호기심은 어른들이 모두 외출한 친구 집에 몰려가서 부모님이 숨겨둔 야한 비디오를 찾아보는 정도였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어두컴컴한 곳에 모여서 몰래 금지된 책이나 사진을 볼 필요가 없다. 필요한 모든 정보가 이미 손안에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폐해 중 하나다. 성행위와 강간과 살인과 자살……. 이 모든 것을 아이들이 합법적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이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순식간에 퍼진다.

가장 무서운 점은 현실적으로 아이들을 음란물로부터 완전히 차단시킬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부모가 집 안에서 아무리 감시를 하고 통제를 해도 아이들은 집 밖에서 친구들을 통해 얼마든지 음란물을 보고 들을 수 있다.

‘아이의 사생활’이라는 미명하에 허용되는 스마트폰의 비밀번호, 그 뒤에서 아이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이에게 가장 비교육적이고 치명적인 세상이 펼쳐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TIP 사춘기 아이와 꼭 나눠야 할 ‘성(性)’ 이야기

아이들의 성에 대한 관심이 ‘한때 지나가는 호기심’으로 그치지 않는 데는 성을 매개로 한 인터넷 정보와 동영상이 주변에 넘쳐나기 때문이다. 글이나 말로 아는 것과 눈으로 보는 것은 자극과 기억에서 다르다. 그 정보가 자극적일 때는 더욱 그렇다. 한 번 동영상의 짜릿함을 맛본 아이들은 더 세고 강렬한 영상을 찾게 되고, 현실 속에서도 그런 요소를 찾게 된다. 어색하고 불편해도 자녀와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건 나중에 크면 알게 되는 일이야.’
(크기 전에 잘못된 경로와 정보를 통해 스스로 배우고 있다.)


‘가르치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 돼.’
(혼자서 찾아서 배운다. 유해한 교재로 배운다는 게 문제다.)


부모가 망설이고 있는 동안 아이들은 비정상적인 정보와 동영상 등으로 잘못된 것을 배우고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 자, 그렇다면 더 늦기 전에 아이에게 성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

첫째, 음란 동영상을 통해 얻은 정보가 상식적인 정보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둘째, 성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므로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공개적으로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주제는 아니라고 가르친다.

셋째, 성은 늘 ‘책임’과 연결해 가르친다. ‘호기심으로’, ‘그냥 좋아서’, ‘친구들이 다 하니까’라는 식으로 쉽게 아무하고나 무책임하게 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여자아이에게는 특히 ‘임신’의 가능성을 주지하게 한다.

넷째, 성적인 수치심이나 폭력은 나의 기준이 아닌 ‘당하는 상대의 기준’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의 말이나 행동이 상대에게 큰 상처와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좋아하는 마음만큼 늘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말과 행동을 조심할 것을 일러둔다.

다섯 째, 어른으로서 책임질 수 있을 때까지 성은 보류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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