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누구랑 할 것인가'부터 생각하라 - 중국에서 벤처창업 ②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9월5일 10시06분    조회:185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신동원 네오위즈 차이나 지사장) 투자자가 벤처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무엇일까? 비즈니스 아이템? 차별성? 수익모델? 모두가 중요한 요소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팀(team)’이다. 벤처는 아직 미성숙한 단계의 어린 아이와 같다. 미래의 많은 불확실성을 떠안으면서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사람에 대한 믿음’이다. 사람은 CEO 한 사람일 수도 있고 궁극적으로는 팀이다.
 
CEO가 70%의 비중
 
중견 기업이나 대기업도 CEO를 애써 영입하려 들거나 거액의 스탁옵션으로 붙들어두려 한다. CEO가 누구냐에 따라 기업의 흥망성쇠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과도한 보상 때문에 사회적인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CEO가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정적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벤처기업도 마찬가지다. 결국 투자 심사자가 가장 유심히 보는 것은 CEO의 능력과 비전이다. CEO 스스로 확신이 없거나 자신이 없어하는 아이템에 누가 투자하겠는가? 스스로도 믿지 않으면서 투자가에게 돈을 내놓으란 얘기는 사기와 다름없다. 사실 불확실한 미래를 얘기하면서 과도한 확신이나 자신감을 갖는 것도 어불성설일 수 있지만, 어쨌든 투자자는 CEO를 쳐다본다. 그(녀)를 믿고 투자하기에 벤처 기업의 70% 비중은 CEO 한 사람에 돌아간다. 
 
한국 팀은 훌륭하지만 중국 팀은?

보통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벤처들은 나름 한국에서 일정 정도 성적을 냈거나 1, 2차 투자를 받은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이룬것 없이 중국에서 세팅하기란, 중국통이나 유학생 출신을 빼고는 거의 힘들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나름 CEO도 훌륭하고 팀도 훌륭해 보인다. 문제는 내부에 중국어를 조금이라도 구사하는 사람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다행이다. 
 
한국 정부나 대학이 지원하는 벤처팀들 중 거의 90%가 이렇게 로컬화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팀을 뽑은 후에 처음으로 하는 작업이 중국어가 가능한 인력을 팀에 합류시키는 작업이다. 중국의 인터넷이나 IT 업계에서 디렉터급 이상의 중국인은 영어가 가능하다. 해외파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 영어도 매우 제한된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이쪽에서 아무리 유창한 영어로 열심히 설명해도 반 정도는 줄줄 샌다고 봐야 한다. 그렇기에 중국인 또는 중국 유학생(한국인)이 팀에 합류하면 훨씬 큰 힘이 된다. 
 
진짜 중국통을 팀원으로

이렇게 임시방편으로 급한 불은 끌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팀에 중국인은 무조건 필요하다. 적어도 진지하게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벤처에게는 필수다. 대부분 팀들이 이런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중국에 첫 발을 딛는다. 벤처의 중국 진출은 한국에서부터 시작돼야 하고, 그 첫걸음은 바로 언어가 가능한 팀원을 초대하는 것이다. 나아가 그 중국인 혹은 중국어가 가능한 인력이 경험이 있거나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사이트(Insight)를 가지고 있다면 베스트다. 

상해의 명문 후단대학 캠퍼스. 중국에서 창업할 때는 중국어를 할 줄 알는 인재를 팀에 포함시키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이다. 사진 = 위키피디아

▲ 상해의 명문 후단대학 캠퍼스. 중국에서 창업할 때는 중국어를 할 줄 알는 인재를 팀에 포함시키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이다. 사진 = 위키피디아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 중 대만을 제외하고는 한국 기업들의 성공률이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그 추이는 지금도 지속된다고 본다. 이유는 한국만이 가진 지리적 접근성, 문화적 유사성, 그리고 조선족과 중국인 유학생(한국에 있는), 한국인 유학생(중국에 있는)의 도움이 있어서다. 한국에서 중문학을 전공하고 교환학생 제도를 통해 언어를 갈고 닦은 인재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이런 출중한 인재들은 시장에 많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 기업은 중국인을, 특히 영어가 되는 중국인을 주로 채용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선족이나 중국어가 가능한 한국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어려서부터 중국에 거주했거나 중국 경험을 쌓아오면서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많이 축적해왔다. 그래서 이제는 국적을 가리지 말고 이런 인재를 많이 활용하실 것을 벤처들에게(일반 기업들도 마찬가지) 추천드리고 싶다. 

팀 구성의 성공 사례

일반화하긴 어렵겠지만 몇몇 성공 사례가 의미있다. 모 한국인 벤처 CEO는 상해 복단대를 다니면서 열심히 친구들에게 밥을 사줬다. 그렇게 마음을 나누고 우정을 나누다가 창업을 함께 하게 됐는데, 중국인 친구들이 흔쾌히 CEO 자리를 이 한국인에게 밀어줬다. 심지어 지분도 한국인 이름으로 몰아줬다. 투자자와의 협상 때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 벤처는 매우 이례적으로 중국 캐피털로부터 큰 규모의 A론 투자를 받을 수 있었고 지금도 순항 중이다. 

얼마 전 만난 나이어린 창업가가 있었다. 미국 버클리대학을 졸업하고 상해 복단대 대학원에 적을 둔 다음, 학업보다는 창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경우도 팀원은 모두 중국인이었다. 중국어를 어떻게 배웠느냐고 했더니, LA에 중국인들이 많아 중국인 친구들을 졸라서 배우다가 상해에 와서 본격적으로 배웠다고 한다. 11년을 상해에 산 나보다 훨씬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는 그녀를 보면서 쑥스러운 마음에 중국어를 함부로 못쓰게 되었다. 
 
그녀가 또 대단했던 것은 열심히 찾아다니며 결국 텐센트 인큐베이션 센터에 입주했고, 그 넓은 센터에서 한국인은 자신이 유일했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최근 첫 사업을 큰 기업에 매각하고 현재 두 번째 창업을 준비 중이다. 
 
굿 투 그레이트(Good to Great)

짐 콜린스는 2001년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물로 나온 저서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다. 좋은 기업 1435개를 대상으로 40년간 성과를 분석한 결과 11개 기업만이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결론을 얻었다.

위대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리더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콜린스는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게 아니라 함께 일할 적합한 사람들(right people)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여러분이 버스 운전자(비즈니스 리더)다. 그리고 버스(회사)가 움직이지 않는다.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차가 가도록 하는 것이다. 어디로, 어떻게, 누구와 가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위대한 버스 운전사(리더)라면 명확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며 즉시 버스 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대부분 사람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위대란 리더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가장 먼저 어디로 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갈 것이냐를 결정한다. 빠른 변화를 함께 시도해줄 ‘적합한 사람’을 버스에 태우고 ‘부적합한 사람(wrong people)’을 버스에서 내리게 한다. 적합한 사람은 적합한 자리에 앉힌다. 그런 다음 가야 할 방향을 결정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
  • [한국경제TV 방서후 기자] 승무원이 직접 운영하는 기내식 카페가 서울 핫플레이스에 문을 열었다. 제주항공은 서울시 마포구 AK&홍대 1층에 제주항공 승무원이 직접 운영하는 기내식 카페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이하 여행맛, Jejuair on the table)'를 오픈했다고 29일 밝혔다...
  • 2021-04-30
  • 코로나19 사태로 불황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들의 참신한 마케팅이 화제입니다. 어제(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코스메틱 매장의 목격담이 관심을 모았습니다. 사진 속 매장은 서울 강남에 있는 지점으로, 유리 창에는 "손을 씻고 싶을 때 언제든 매장을 들러주세요. (Come in and wash you...
  • 2020-04-08
  •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HDC그룹 지난 6~7일 'HDC그룹 미래전략 워크숍' 개최] HDC그룹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HDC그룹 미래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제공=HDC 제공HDC그룹이 지난 6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HD...
  • 2020-01-09
  • 이준혁의 창업은 정글이다(17)   식당 창업자 10명 중 8명 이상은 폐업의 아픔을 겪는다. 문만 연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사진 pixabay]    식당을 창업해 성공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가 창업을 준비하면서 망할 거라고 생각하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10명 창업...
  • 2019-08-19
  • ‘주거공간의 외장하드’ 각광 1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국내 셀프 스토리지 업체 ‘다락’의 서울숲점에서 업체 관계자가 공유 창고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고객은 5종류의 공간 중 자신이 원하는 크기를 선택해 짐을 맡길 수 있다.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창고는 고객 전용 전화도 운영한다. 국내...
  • 2019-08-07
  • [히든業스토리]4억명 회원수 보유하면서 '징둥' 누르고 2인자로 자리매김 '흙수저' 출신 황정 회장, 3년 만에 '핀둬둬' 나스닥 상장하며 세계 젊은 부호 2위로 등극 3, 4선 도시 거주자들을 주타켓으로 '공동구매' 방식 도입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2015년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에 혜성...
  • 2019-07-16
  • 배우 이다해. 사진=스포츠동아DB배우 이다해(본명 변다해·35)의 똑똑한 투자로 55억 원대 빌딩의 주인이 됐다. 경사면 빌딩이라는 단점 뒤에 숨어 있는 ‘지하층’을 찾아내 사실상 1개 층을 더 얻게 된 투자비법 덕분이다. 3일 빌딩중개법인 ‘빌사남’에 따르면 이다해는 5년 전인 2014년 10월...
  • 2019-07-03
  • 아오리 에프앤비 “가수 승리와 관계 정리하고 새출발” '핵심상권 명동점은 북적···기타 매장은 고스란히 피해 지난해말 대비 매출 70% 하락...44개 영업점 29개로 줄어평일 점심 아오리 라멘 명동점은 손님으로 북적였다./신현주 인턴기자 [서울경제] 이른바 ‘승리 라멘’...
  • 2019-06-28
  • [히든業스토리]1300여 개 화학물질을 넣지 않은 무독성·친환경 제품  제품 출시 첫 해 116억원 매출, 3년 만에 1000억원 돌파  비콥·BBB·그린아메리카 등 각종 인증 획득...신뢰성까지 확보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영화 판타스틱4, 씬 시티 등에 출연한 헐리우드 영화배우 제시카 알바(...
  • 2019-06-28
  • 빌게이츠. [EPA=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64)가 연이어 정보기술(IT)산업을 언급하며 발전 가능성을 꺼내 들었다.  그는 자신의 평생 최대 실수가 구글에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출시할 기회를 준 것이라고 꼽으며 만약 새 회사를 차린다면 컴퓨터에 읽는 법을 알려...
  • 2019-06-25
  • '코리아패션'-심장부터 뛰는 브랜드 멋과 미를 경영하는 손향 사장을 만나다   개혁개방의 봄바람이 연변에도 불어오자 여기저기에서 창업의욕으로 꿈틀거리면서 하해(下海)하여 창업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처럼 나타났다. 그들 속에는 이달의 인물 손향 사장도 들어있었다.  손향 사장이 이끄는 &lsquo...
  • 2019-05-17
  • 페이스북 코리아 사무실 입구에 위치한 문. 한국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사진=김아름 기자 혁신기업의 대표주자 페이스북 코리아 지사에서는 한국의 전통적인 미를 엿 볼 수 있었다. 쾌적한 근무환경과 수평적인 문화의 대명사로 꼽히며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페이스북은 듣던데로 선망의 대상이었다. ...
  • 2019-05-13
  • [출처=OYO FACEBOOK]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연 매출 3억 달러(약 3500억 원) 이상, 기업가치 50억 달러(약 5조8000억원)의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이 된 글로벌 호텔체인 '오요(OYO)'. 오요는 창업 6년 만에 전 세계 12개국에 51만5000개 객실을 보유한 글로벌 호텔체인 6위에...
  • 2019-05-02
  •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지난해 호텔더본 인근 부지 매입…"직영점 식당 운영할 필지 1곳과 직원 숙소, 도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과 도두이동 부지 총 2434㎡(약 736평)를 매입했다. 더본코리아는 이곳에 직영 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3일 더...
  • 2019-04-03
  • --으로 음식문화를 정착시킨 박은희의 일가견 연길 북대신성의 130번째 체인점 개업식 회사 창립 5년 만에 전국 130번째 체인점을 개업했다. "음식업계가 원래 경쟁이 치렬하지 않습니까? 류행 추세, 입맛, 환경 등 고객과 시장의 수요에 발맞춰 부단히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생각을 시시각각 하고 있...
  • 2018-10-07
  • 북경환구유린과기유한회사 창시자 박대용 강좌   9월 26일 8시, 온라인 리치미니학당(荔枝微课)에서는 북경환구우린(环球友邻)과기유한회사 리사장이며 북경성화숙(盛和塾) 부리사장인 박대용 리사장이 한시간 반동안의 강의를 진행, 5천여명의 청중들이 강의를 청취했다. 경영철학 학습단계와 회사의 발전을...
  • 2018-09-27
  •     8년 전에 창업해 직영점 두 개와 가맹점 9개를 운영하고 있는 A프랜차이즈 기업의 부부 사장. 그들은 지난 8년 동안 가맹점 매출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현재 가맹점들의 매출이 불황 속에서도 월평균 5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맹점 평균 운영 연한도 5~6년 차에 접어들어 가맹점...
  • 2018-08-29
  • '자타공인' 북한법 전문가, 10년 동안 개성공단 법무팀장 지내북한서 남한 기업의 토지사용권·분양·경매·세금 등 법제화경협단지는 새로운 도시국가가 형성되는 과정…"경제적 가치 넘어 사회문화적 영향 막강" [사진설명=김광길 법무법인 수륜아시아 변호사가 최근 아주경제신문-아주...
  • 2018-08-28
  • 중국조선족녀성기업가협회 회장이며 신생활그룹의 총경리인 리송미는 8월 27일, 신생활연변지사에서 녀성기업인들에게 마케팅 관련 특강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그는 '명품인생을 디자인하라"는 제마로 특강을 해 많은 호평을 받은바 있다. 오늘도 례외가 아니다. 그는 자신이 걸어온 지난 20여년 동안 루적한 ...
  • 2018-08-28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