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음식점 절반 오래 못버텨… PC방 등 '房 3총사' 시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0월26일 08시26분    조회:172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本紙·서울대, 지난 15년간 자영업 12개 업종 131만8482곳 '빅데이터' 따져보니

- 음식점 성공비결은 유동인구

종로·용산 등이 생존율 높아… 상주인구 많은 강동구 苦戰

- 옛 인기 PC방의 추락

4곳 중 1곳만 5년 버텨… 경쟁 덜한 당구장 63% 생존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에서 문을 연 음식점 22만4429곳 중에서 현재까지 살아남아 영업 중인 곳은 10만5203개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만개가량의 음식점이 폐업 신고를 했다. 2000년대 이후 경기 침체와 함께 직장을 잃고 무작정 자영업에 뛰어든 40·50대 실직자들의 고통을 그대로 반영하는 수치다. 이는 본지가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과 함께 행정자치부의 전국 자영업자 빅데이터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상주인구만 보고 창업한 점포 생존율 낮다

서울에서 음식점을 냈을 때 5년 이상 영업을 지속한 비율, 즉 생존율은 평균 51.6%였다. 새로 생긴 음식점 둘 중 하나는 5년 이내에 망했다는 의미다. 서울은 광역시·도 중 광주 다음으로 음식점 생존율이 낮았다. 5년 생존율은 자영업자의 안착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다. 서울에서 음식점의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종로구·용산구·서초구·중구 등이었다. 반면 강동구·양천구·중랑구의 생존율은 낮았다.

지난 15년 동안 서울에서 창업한 치킨집·중국집·일식집·한정식집·빵집과 같은 일반 음식점은 총 22만4429개였고, 열 곳 중 하나가 강남구(2만2377개)에서 문을 열었다. 강남구의 음식점 5년 생존율은 52.8%로 서울 평균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음식점 생존율은 상주인구보다 유동 인구가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구는 인구 10만명당 음식점 수(2000년 이후 창업해 현재까지 영업 중인 음식점)가 2989개로 중구(3656개) 다음으로 많았다. 음식점 간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하지만 5년 생존율은 25개 구 가운데 1위(62.2%)였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비자들이 이들 음식점을 먹여 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10만명당 가장 많은 음식점이 영업하는 중구도 5년 생존율이 25개 구 가운데 상위권(54.0%)에 속했다. 이 밖에도 생존율 상위권인 용산구나 마포구, 서초구 등도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비해 강동구의 인구 10만명당 음식점 수(825개)는 중구의 4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음식점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것 같지만, 5년 생존율은 오히려 43.1%로 서울에서 꼴찌였다. 인구 10만명당 음식점 수가 가장 적은 양천구(670개) 생존율(44.2%)도 강동구 다음으로 낮았다. 이 밖에 중랑구·도봉구·노원구·강북구 등 낮 시간 유동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강북 지역도 음식점 생존율이 50% 미만이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김삼희 팀장은 "동네의 상주인구만 보고 경쟁 음식점이 없다고 큰 고민 없이 가게를 냈다간 실패하기 쉽다"고 말했다.

단란주점과 같은 유흥업소는 전반적으로 영업 지속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관악구·영등포구 등 20개 구가 생존율 70% 이상이었다. 김삼희 팀장은 "도심의 주요 상권에서 유흥업소를 열려면 많은 자본을 들여야 하는 만큼 준비를 많이 한 자영업자가 진입하기 때문에 생존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각종 방(房)은 고전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유흥 문화로서, 한때 자영업 창업의 주요 업종이었던 '3대 방(房)'인 PC방·비디오방·노래방은 상당수가 폐업의 쓴맛을 봤다. 특히 PC방과 비디오방은 초고속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한 게임, 영화 감상 등이 가능해진 것에 영향을 받아 사양화 추세가 뚜렷했다.

2000년 이후 서울에서 문을 열었던 PC방은 1만2815개였다. 이 중 5년 이상 영업을 지속한 곳은 3253개뿐이었다. 4곳 중 3곳이 망해 생존율이 25.4%에 불과했다. 동대문구와 송파구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선 괜찮은 편이지만 이들 지역도 5년 생존율은 50%에 못 미쳤다.

비디오방과 노래방도 상황이 비슷했다. 서울에서 비디오방은 2000년대 들어 420곳이 문을 열었지만 5년 사이 절반 이상인 222곳이 문을 닫아서 생존율은 47.1%에 그쳤다. 비디오테이프가 사라지면서 비디오방이라는 업종 자체가 소멸된 것으로 봐야한다. 이 기간 노래방은 2278개가 문을 열어 5년 영업을 지속한 곳은 1207개(56.3%)였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노래방이나 비디오방은 기계값과 실내 장식에 수억원을 들인 곳도 있어서 적자가 나면서도 문을 닫지 못하는 업주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비교적 건재한 곳은 당구장이다. 구로구·도봉구·서대문구·영등포구·용산구에서 당구장의 5년 생존율이 70%를 넘었다. 다른 업종과 달리 당구장은 경쟁이 덜하고 실내 장식과 입지 이외에는 차별 요소가 적은 편이다. 주변 거주 인구만 제대로 파악하고 진입하면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은 편이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류근관 서울대 교수(경제학)는 "폐업 신고는 사업이 어려워진 후 마지막으로 취하는 조치이기 때문에 사업을 접은 이후 폐업 신고가 지연되는 경우를 고려하면 실제 자영업 생존율은 정부 행정 자료에 비해 다소 낮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창·폐업 빅데이터 어떻게 분석했나]

2000년~2014년 행자부 자료, 제조·건설업 제외

자영업 빅데이터 분석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264개 기초자치단체와 17개 광역자치단체 등 277개 지방자치단체의 455개 업종에 대해 총 6300만 건가량의 인허가·등록·신고 내역이 수록된 행정자치부의 행정서비스 자료를 대상으로 했다. 이 중에서 정보 누락이 많은 2000년 이전 자료와 전산화된 자료의 기간이 짧은 업종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최종 대상으로 삼은 것은 2000~2014년에 창업한 음식점 등 생활밀착형 12개 업종 131만8482사업장이다. 자영업 업종별 5년 생존율은 지난 15년 동안 창업한 업체 중에서 5년 이상 영업을 지속한 업체의 비율이다. 지자체 인허가 신고 의무가 없는 제조업과 건설업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
  • [Weekly BIZ] "성과급 받은 직원이 더 열심히 일한다는 생각은 리더의 착각"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 댄 애리얼리 제공 글로벌 반도체 회사 인텔의 이스라엘 공장은 직원 207명을 3개 그룹으로 나눠 각기 다른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첫째 그룹은 "평소보다 생산 실적이 좋으면 30달러를 지급할 예정입니다"라...
  • 2016-10-09
  • 한은 7월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발표  달러화 예금 557.4억 달러, 전월比 57.4억달러 ↑ "기업은 환전 미루고 개인은 달러 사들여" "유로화예금,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 증가"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화 예금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저금...
  • 2016-08-17
  • 중국인 유학생 '신종 알바' 각광  SNS 통해 화장품 등 중국에 되팔아  결제 간편해…일부 사업화도 활발  신개념 유통채널…기업들 활용을 중국인 A씨(23)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우연히 접한 N사 화장품을 써본 뒤 한국 화장품 마니아가 됐다. 품질도 뛰어나지만 가격이 저렴해 부담...
  • 2016-08-13
  • [커버스토리=중국인 新보따리상 '웨이상' 뜬다] 중국인 유학생 등 신종 ‘알바’로…‘짝퉁’ 걱정 없고 결제 간편 (사진)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경제신문 [한경비즈니스=김태헌 기자] 중국인 A(23) 씨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우연히 접한 N사 ...
  • 2016-08-10
  • 야후가 홀로서기를 포기했습니다. 1990년대 ‘닷컴 시대’를 연 스타 야후. 22년만에 사실상 종말을 맞이한 겁니다. 25일(현지시간) 야후는 인터넷 사업부문(이메일·쇼핑·뉴스 등)과 보유 부동산을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에 매각했습니다. 매각금액은 48억 달러. 2000년에 기록한 야후의...
  • 2016-08-04
  • 2016년 7월 2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라선시 특별지역에 설립된 된장술공장이 조업식을 가졌다. 조선에서 생산한 된장술이 세상에 태여나 고고성을 울린것이다. 조선의 된장술공장은 중국 연변오덕된장술유한회사와 라선시 해양가공무역회사가 2014년부터 합작하기로 하고 준비 및 설립한 기업이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 2016-08-03
  • 취기가 오르면 창의력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는 뜻밖이다. 뭔가를 골몰히 생각할 때 창조적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라고 여겼던 통념과는 거리가 꽤 있다. 5년 전의 발표지만 미 일리노이대 팀의 연구결과는 여전히 흥미롭다. 맥주를 마신 남성들과 마시지 않은 남성들에게 단어 3개를 제시한 뒤 4번째 단어를 유추하는 문...
  • 2016-07-05
  • 자판기 커피가 다 내려오기도 전에 컵을 빼내고, 자동차 신호대기 중에 정면 신호보다 측면 신호를 보면서 한발 빠르게 출발하는 모습 등은 다른 나라 사람의 눈에는 신기한 광경이다.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이렇게 성질이 급했던 것은 아니었다. 일제강점기 시절까지만 해도 느리고 여유로운 사람들이었다. 만일 오늘날처럼...
  • 2016-06-30
  • 삼성전자가 창의적 문화를 퍼뜨리고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만든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의 사무실. 삼성전자는 호칭 변경 등을 통해 수평적 조직문화 도입을 실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에서 대리·과장·부장 직함이 사라진다. 서로를 ‘님’ 또는 &lsqu...
  • 2016-06-28
  • 야근하는 직장인들[연합뉴스 자료사진] CJ·LG전자·SK하이닉스도 진급·평가제도 변화 시도 "'피처폰급' 기업문화 바꿔야 저성장 파고 넘어"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삼성전자가 27일 연공주의를 허물고 업무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인사제도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서열파괴·인사혁...
  • 2016-06-27
  • 도쿄 특파원 시절인 1997년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대표를 만났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인상적 이야기가 많았다.   질의 :재일동포 3세인데 진짜 조국은 한국인가, 일본인가. 응답 :“지금까지 내 조국은 컴퓨터였다. 앞으로 인터넷이 새 모국이 될 것이다(그는 소프트웨어 유통으로 성공했고 한 해 전인 96년 야...
  • 2016-06-27
  •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주현 기자]2006년부터 사회공헌팀을 신설해 활동 중인 대상은 저소득층부터 장애인, 미혼모, 노년층 등에 이르기까지 수혜계층을 광범위하게 두고 있다. 사회공헌활동 근간은 임직원들로 구성된 청정원 봉사단이다. 지난 10년동안 9만2694명의 직원들이 32만3834시간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 2016-06-17
  • “장사란 물건을 통해 신뢰 파는 것” 중국 샤오미 한국 총판 이승환 여우미 대표의 창업 철학 명문대를 나와도 취업이 쉽지 않은 시대다. 청년 백수들에게 창업이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른 이유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창업하는 건 총알 없이 전장에 뛰어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방대를 나와 온라인 프로그...
  • 2016-06-17
  • 지난 2월 대대적인 증축을 마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생활전문관’의 고성장에 초반 선전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전체 층을 하나의 매장처럼 터 버린 편집매장형 시도가 ‘집 꾸미기’ 트렌드와 맞물려 소비자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9층엔 국내외 ...
  • 2016-05-30
  • 세계 28개 도시서 공유임대 서비스… ‘위워크’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르포 2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션스트리트 535번가에 위치한 위워크 사무실. 서로 다른 입주사 직원들이 사무실에 마련된 공유 공간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위워크 제공   세계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남는 재화를 공...
  • 2016-05-27
  • ['TV유치원' 요리 코너 진행자로 발탁, 유튜브 스타 '캐리' 강혜진] 동영상 1000개·구독자 86만명…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매일 새 장난감 조립, 갖고 놀며 어린이 눈높이 맞춰 상황극 "뽀미 언니, 종이접기 아저씨처럼 아이들이 커서도 날 추억했으면"   "도대체 어딜 ...
  • 2016-05-27
  • 月 10억원어치 옷 파는 店長들… 관상 봐주고 '고객 일기' 쓰기도 세일즈의 달인 고객 관리에 철저 단골 손님 옷장에 어떤 옷 있는지 알 정도   고가의 국내 여성의류 회사에서 점장으로 일하는 이희명(55)씨는 업계에서 '신내림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한창땐 한 달 10억원 매출까지 올려...
  • 2016-05-14
  • 아주 작은 스타트업이라고 해도 '조직 문화'를 이끌어가는 '리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조직이 커질 수록 '긍정적'인 리더가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크다. 그렇다면 긍정적인 리더가 되기위한 핵심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 2016-05-06
  • 노임관리란 한 기업이나 조직이 직원들의 노동량으로 그들이 받아야 할 보수총액 및 보수구조와 보수형식을 확정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중 기업은 노임수준, 노임체계, 노임구조, 노임구성 및 특수 직원군체의 노임 등에 관해 결책을 내린다. 동시에 일종의 지속적인 조직과정으로서 기업은 시종 노임계획을 제정하고...
  • 2016-04-2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